(평양 12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24일부《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낳은 반총련광란극》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일본에서 또 한차례의 반공화국, 반총련광란극이 펼쳐졌다.
지난 4일 오후 극우보수단체로 악명높은 《재특회》간사이지부의 깡패들은 교또시 미나미구에 자리잡고있는 총련 교또조선제1초급학교에 무리로 몰려와 오랜 시간 확성기로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어대고 학교기재들까지 마구 들부시는 불망나니짓을 감행하였다. 이날 이자들은 학교가 주변의 시민공원을 《불법점거》하고있다느니, 그로 인하여 《현지주민들의 항의가 높아가고있다.》느니 하면서 이런 무지막지한 란동을 부리였다.
문제의 시민공원은 총련 교또조선제1초급학교가 지역당국과의 합의밑에 이미 20년이상이나 운동회, 모임 등의 계기들에 리용하여오고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 무슨 《불법점거》니, 《항의여론》이니 하는것은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다. 사건발생직후 지역당국도 《조선학교의 시민공원사용에 관해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인정하였다고 한다.이것만 놓고도 이번 소동이 그 어떤 타당한 근거가 없으며 순전히 불순한 정치적동기로부터 출발한것이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
지어 일본우익반동들은 나어린 학생들까지 공격목표로 삼았다.사건발생당시 공원에서는 총련 교또조선제1초급학교를 비롯한 교또시내의 4개 조선초급학교 학생들이 교류모임을 진행하고있었다. 그런데 무뢰한들은 나어린 학생들의 즐거운 모임에 뛰여들어 그것을 파탄시키고 그들의 순진한 동심에 상처를 입히였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날로 높아가는 외국인배척기운, 특히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극도의 적대시감정의 표현》, 《앞으로 공공연히 수업중의 조선학교에 달려드는 사태로까지 이어질수도 있는 위험한 징후》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였다.일본의 한 대학교수도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에 달려들어 란동을 부린것은 그 어떤 구실로써도 정당화될수 없다.》고 격분을 금치 못하였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오랜 세월 일본정치의 불치의 암으로 되여온 민족배타주의 특히 우리 공화국과 총련, 재일동포들에 대한 적대시정책이다. 일본에서는 우리 공화국과 총련에 대한 당국의 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속에 온갖 우익반동단체들이 활개치면서 도발적망동을 끊임없이 일삼고있다.
사건의 주범인 《재특회》로 말하면 《재일조선인들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들의 모임》으로 자처하면서 특별영주자격과 같이 재일조선인들에게 부여된 《부당한 특권》들을 철페시키는것을 《기본강령》으로 내세우고있는 악질적인 민족배타주의단체이다. 이 단체의 불한당들은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면서 온갖 못된짓을 골라하고있다.
지난 11월 1일 총련 조선대학교 새 교사준공 50돐 기념행사장주변에 몰려와 소동을 피운것도 이자들이다. 심지어 그들은 재일조선인들을 동정하거나 지원하는것도 《죄악》이라고 목에 피대를 돋구면서 총련의 활동에 지지와 리해를 표시하는 일본인민들에게까지 공격의 화살을 돌리고있다.
재일동포들은 해방후 반세기가 훨씬 넘은 오늘까지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민족적, 법적, 제도적차별을 받으며 살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우익반동들이 그 무슨 《특권철회》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며 란동을 부리는것은 국내에서 반공화국, 반총련분위기를 더욱 고취하면서 재일동포들의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빼앗으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본우익반동들의 반총련란동은 그들이 최근 우리와의 대결에서 거듭되는 참패를 당한 사정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일본당국의 끈질긴 반공화국《제재》와 압력소동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지위는 날로 높아가고있으며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에서는 눈부신 비약과 혁신이 일어나고있다. 한편 일본인민들속에서는 이전 자민당정권이 악랄하게 추진하여왔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제재》놀음을 철회하고 과거청산을 통한 조일국교정상화에 적극 나설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있다. 악에 받친 일본우익반동단체들은 그 분풀이를 또다시 총련과 재일동포들에게 해대고있는것이다.
하지만 지금 총련과 재일동포들은 일본반동들의 탄압과 박해속에서도 추호의 동요나 굴함이 없이 민족적권리와 존엄을 지키고 조직을 굳건히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리고있다. 총련은 우익깡패들의 파렴치한 도발행위에 대처하여 중앙과 지역본부에 대책위원회를 내오고 당국에 《재특회》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란동의 주모자처벌 및 사건의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벌리고있다. 도꾜와 오사까, 교또 등 일본각지에서는 우익깡패들의 란동을 규탄하는 항의집회들이 련이어 벌어지고있다. 총련은 래년 2월에 열리게 될 유엔인종차별철페조약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하기로 하였다. 일본의 진보적인민들도 총련의 정당한 투쟁에 지지와 련대성을 표시하고있다.
일본의 우익반동들이 아무리 날뛰여도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애국의지를 결코 꺾을수 없으며 그들의 도도한 전진을 가로막을수 없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