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월 8일발 조선중앙통신)8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일본은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불행한 과거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외세에 의한 지배와 억압에 시달린 사람들일수록 더욱 그렇다. 외세에 의해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한 피해자들에게는 마땅히 그 대가를 받아낼 권리가 있으며 가해자들은 자기가 범한 죄과에 대한 법적, 도덕적책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얼마전 오스트랄리아수상 루드가 지난 시기 《아동이민》들이 자국의 농장들에서 강제로동에 시달리거나 학대를 받은데 대해 공식 사죄하였다. 《아동이민》이란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강제이주당한 어린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루드는 1,000여명의 《아동이민》피해자 및 가족들이 참가한 자국의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여러분이 겪은 육체적 및 정신적고통 그리고 유년시절에 사랑을 받지 못한 비극을 생각하면 죄송하다.》라고 말하였다.
《아동이민》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그의 발언에 눈물을 머금고 박수를 보냈다.《아동이민》피해자들의 주름잡힌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그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하많은 사연을 말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영국과 관련된 《아동이민》문제는 오스트랄리아에서 몇해전부터 론의되여왔다.영국은 과거 《대영제국》건설의 미명하에 오스트랄리아, 카나다, 남아프리카 등 세계곳곳에 식민지를 확보하는 정책을 실시하였다. 영국은 1618년부터 1970년대까지 13만명의 어린이들을 다른 나라들에 보냈다고 한다. 영국의 한 력사학자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이 고아와 가난한 가정출신의 어린이들을 오스트랄리아, 카나다 등지로 보내는것은 흔히 볼수 있는 일이였다고 말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직후 갑자기 늘어난 전재고아 등을 돌볼 예산이 부족하여 골머리를 앓던 영국은 당시 백인이민들만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실시하고있던 오스트랄리아에 1947년부터 20년동안 7,000여명의 어린이들을 이주시키였다.모국을 떠나 오스트랄리아에 이주해온 《아동이민》들은 막심한 고생을 하였다고 한다.그들은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고된 농사일에 내몰리였으며 가족기록이 없는탓으로 부모형제를 찾지 못하는 등 정신적고통을 겪었다.
영국에서 강제이주되여온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오스트랄리아에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은 수없이 많다. 오스트랄리아의 이전 하우어드정부는 《과거의 정책에 대해 현 정권이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아동이민》문제를 비롯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온당치 못한 태도를 취하였다. 하지만 2007년말에 발족한 루드정부는 그와는 달리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는 방향을 선택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공감을 샀다. 《아동이민》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영국정부도 사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오늘날 잘못된 과거와 결별하려는 움직임이 국제적추세로 되고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패국인 도이췰란드는 전후 피해국들에 대한 국가배상에 이어 개별적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수십년동안 꾸준히 진행해왔다. 2007년 6월까지 도이췰란드는 로씨야를 비롯한 세계 100여개 나라의 나치스강제로동피해자 167만여명에게 수십억EUR의 보상금을 지불하였다. 오스트랄리아정부는 2008년에 과거의 그릇된 원주민차별정책에 대해 사과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아동이민》문제와 관련하여 사죄함으로써 국제사회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를 다하려 하고있다.
그런데 이러한 나라들을 마주볼 체면이 없는 나라가 있다.일본이다.
일본은 오스트랄리아에 대비조차 안되는 죄많은 과거를 안고있는 나라이다.
지난 세기 전반기 일제는 《대동아공영권》을 부르짖으면서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침략정책을 실시하고 수많은 아시아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웠다. 특히 일제는 우리 나라에 대한 40여년간에 걸치는 전대미문의 식민지통치기간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 랍치하여 전쟁터와 노예로동판에 내몰았다.
《조선사람들은 노예들이였다. 그에 비하면 죄인은 도리여 편안하였다. 밀차를 두명이 미는데 뒤에는 몽둥이를 든 감독이 따라와서 뛰지 않으면 매질을 했다. 나는 말을 가지고있었는데 그 말도 그렇게까지는 부리지 않았다.》
강제로동현장에서 고역에 시달리는 조선사람들의 참혹한 모습을 목격한 일본사람 쇼지 노베의 이 증언을 통해서도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로동에 마소와 같이 내몰렸던 조선사람들의 비참한 처지를 짐작할수 있다.
죽음의 고역장과 전장들에서 무수한 조선청장년들과 소년들이 병신이 되거나 무주고혼의 신세가 되였다.
조선사람들에게 가해진 일제의 범죄만행중에는 20만명에 달하는 조선녀성들을 강제련행, 랍치, 유괴하여 일본군의 성노예생활을 강요한것과 같은 특대형반인륜적범죄도 있다.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오늘까지도 국제사회에서 크게 문제시되고있는것은 철면피한 일본의 력사부정인식과 책임회피책동이 가져온 필연적귀결이다. 카나다, 필리핀 등 여러 나라 국회들에서 일본군《위안부》관련 결의가 채택되였으며 일본이 과거범죄를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일본이 상전으로 섬겨온 미국의 국회에서까지 일본군《위안부》관련 결의가 채택되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계속 뻣뻣하게 나오고있다. 더욱 격분을 자아내는것은 일본정계에서 일본군《위안부》들을 기생이라고 모독하는 발언까지 나오고있는것이다.이전 수상 아베가 바로 그랬다. 그는 일본군《위안부》들에 대한 성행위와 《위안부》모집이 중세기의 노예사냥을 방불케 하는 강제적이고 야만적인것이였다는 엄연한 력사사실자료들을 부인하였다. 이것은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성노예죄악을 부정하는것으로서 국제사회앞에 지닌 과거청산의 법적, 도덕적책임을 회피해보려는 교활한 술책의 산물이다.
이로써 일본은 량심과 도덕이 없는 저렬하고 철면피한 나라라는것이 더욱 드러났다. 일본에서 국회의원들이 무리지어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는것을 정례화하는것을 보면 그들의 력사부정, 외곡이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가늠할수 있게 해준다.
범죄로 얼룩진 과거를 력사의 흑막속에 묻어두려는 일본의 그릇된 처사는 과거의 잘못들을 허심하게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고있는 대세에 역행하는 행위로서 지은 죄에 새로운 죄를 덧쌓는것으로 된다.
가소롭고 어처구니없는것은 일본이 그 주제에 《협력》이요, 《기여》요 하면서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를 넘겨다보고있는것이다. 주제넘은짓이다.
일본은 제 처지와 세계민심의 대일감정을 똑바로 알고 하루빨리 과거범죄부터 성근하게 반성하고 청산하여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