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창즈로 가시는 길에
(평양 2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24(1935)년 3월 어느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인민혁명정부의 한 일군과 안도현 처창즈에로의 군중이동문제를 놓고 의논하고계시는데 한 어머니가 찾아왔다.
그는 일군에게 자기는 죽어도 혁명을 돕다 죽지 적통치구역에는 못내려가겠다고 하면서 데리고가지 못하는 리유를 따지고들었다.
설복할 말을 찾지 못한 일군은 상급의 지시여서 어떻게 할수 없다고 실토정하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계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일군에게 외아들을 유격대에 보낸 어머니를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보겠는가고 하시면서 그 어머니를 자신께서 데리고가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자 그는 어쩌자고 《민생단》혐의자의 가족을 새 유격구로 데려가려고 그러는가고 펄쩍 뛰였다.
녀사께서는 그 어머니의 아들이 무엇때문에 《민생단》혐의를 받아야 하는가고 하시면서 우리 혁명의 골간과 핵심대렬을 허물어버리려는 놈들의 지시에 맹종맹동하는 그를 준절히 꾸짖으시였다.
계속하시여 우리는 오직 김정일장군님의 지시만을 받아들이고 집행해야 한다, 우리는 김정일장군님을 따라가려는 사람이라면 그가 《민생단》혐의자건 아니건 관계없이 다 데리고가야 한다고 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민족배타주의자들과 종파사대주의자들이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면서 근거지를 이동하는 기회에 떼버리려 하던 사람들까지 모두 처창즈로 향하게 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