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15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위험천만한 핵전쟁광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요즘 조선반도에 초긴장사태가 조성되고있다.
미국과 남조선호전세력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부터 침략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발광적으로 벌리고있다.여기에는 미국본토와 태평양지역, 남조선에 있는 미군무력, 남조선군무력 등 방대한 전쟁무력이 참가하고있다. 일본의 기지들로부터 전투폭격기, 추격습격기들이 전쟁연습에 대량투입되고있다. 미국은 이번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의 공격적성격과 침략적목적을 위장하기 위해 《방어》니, 《년례적》이니 하는 외피를 씌우고있지만 그 위험성과 엄중성을 절대로 은페할수 없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보장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중대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있다. 이러한 때에 미국과 남조선이 대규모전쟁연습을 강행하는것은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 공화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무분별한 행위이며 조선반도에서 군사적대결과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정세를 파국적인 전쟁국면에로 이끌어가기 위한 계획적인 불장난소동이다. 그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 군사적강권행사를 전제로 한 극히 모험적인 핵전쟁도박놀음으로서 절대로 간과할수 없다.
미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에 지난 시기 다른 나라들을 반대하는 무력침공과 침략전쟁에서 악명을 떨친 전투무력을 참가시킨것은 그것이 임의의 시각에 우리 공화국에 선제타격을 가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핵전쟁광란이라는것을 실증해준다.
지난해 미국에서 행정부가 바뀌였지만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힘으로 어째보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은 어떻게 하나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정복하고 조선반도를 아시아침략의 군사전략적거점으로 삼으려 하고있다. 미호전세력은 조선반도를 틀어쥐면 아시아를 마음대로 지배할수 있다고 망상하고있다. 이로부터 그들은 침략적대아시아전략의 과녁을 조선반도로 정하고 북침핵전쟁을 끈질기게 추구하고있다. 군사적위협과 제재, 사상문화적침투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제압하려는것이 미제의 전략적목표이며 야망이다. 미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에 방대한 병력과 최신무장장비들을 집중투입하고있는것, 대북조선제재조정관직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것 등은 모두 이와 관련된다.
군사적위협과 제재는 평등한 대화, 비핵화와 절대로 량립될수 없다.
만일 미국이 진심으로 우리와 마주앉아 대화의 방법으로 현안문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 대화상대방에 총구를 들이대는것과 같은 상식밖의 전쟁광기를 부릴수 없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화쌍방이 서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군사적행동을 극력 자중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며 호상 신뢰를 도모하기 위해 각별히 힘써야 할 때이다. 미국이 이것을 인식 못하거나 자각 못할리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현실적요구와 대세의 흐름에 배치되게 대화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모한 군사적광란을 뻐젓이 벌리고있다. 이로 하여 조선반도정세는 전쟁의 문어구로 육박하고있다.
일촉즉발의 현 사태는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이 얼마나 정당하고 시기적절한것인가 하는것을 다시금 뚜렷이 확증해준다.
평화협정체결이 없이는 조선반도에서 군사적대결과 긴장상태가 해소될수 없고 그것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비핵화도 실현될수 없다.
우리는 속에는 칼을 품고 앞뒤가 다르게 행동하는 미국을 신뢰할수 없다. 따라서 그 어떤 정황과 정세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추며 특히 억제력을 보다 강화해나갈것이다.
선의에는 선의로 대하고 힘에는 힘으로 대응하는것이 우리 공화국의 불변의 립장이며 원칙이다.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되여있다. 미국은 우리의 원칙적립장을 똑바로 인식하고 대화와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소동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우리는 남조선호전세력들에게도 경고하려고 한다. 그들이 미국의 《핵우산》을 쓰고 동족을 반대하여 총부리를 휘둘러대는것은 북남관계개선을 반대하고 민족의 머리우에 전쟁의 참화를 들씌우려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반평화적죄악으로 된다. 남조선호전세력들은 미제의 전쟁머슴군으로 놀아대는 추악한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적개심과 멸적의 기세는 하늘에 닿고있다. 우리의 선군총대는 침략자들에게 자비와 선의를 모르며 무자비하다.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고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남조선의 호전세력들이 감히 제2조선전쟁의 도화선에 한사코 불을 단다면 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