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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일본은 과거청산을 절대로 회피할수 없다》
(평양 3월 18일발 조선중앙통신)18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일본은 과거청산을 절대로 회피할수 없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올해 2010년은 제2차 세계대전종결 65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국제관계에서 불미스러운 과거나 전후처리에서 미결로 남아있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화해와 협력으로 새로운 관계발전의 길을 열어나가고있다. 그러나 유독 일본만은 이러한 국제적흐름과 배치되게 행동하고있다. 이로 하여 조일 두 나라사이에는 비정상적인 관계가 지속되고있다. 그 근본원인은 일본이 과거죄악에 대해 성근하게 인정, 반성하지 않고 그 청산을 한사코 회피하고있는데 있다.

일본으로 말하면 죄많은 과거를 안고있는 나라이다. 지난 세기초 일제는 무력으로 우리 나라를 비법강점하고 근 반세기동안이나 가혹한 식민지파쑈통치를 실시하면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 죄악은 이루 헤아릴수 없이 크고 엄중한것이다.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일제의 범죄중에서 가장 잔악한 죄행의 하나는 《징용》, 《징병》의 구실로 수백만의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련행하여 일본본토는 물론 여러 나라들에 끌고다니면서 갖은 고통과 불행을 들씌우고 무참히 살해한것이다.

일제는 조선을 강점한 첫 시기부터 우리 인민을 야수적으로 억압하고 착취하였으며 식민지적고률리윤을 획득하기 위하여 조선인로동자들에게 중세기적인 노예로동을 강요하였다.특히 일제는 대륙침략과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면서 급속히 확장된 군수산업의 부족되는 로동력의 원천을 조선청장년들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징발과 함께 가혹한 노예로동을 강요하는데서 찾고 류례없는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일제가 조작한 각종 악법들에 따라 조선인로동자들은 하루에 14~16시간까지의 고역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였다.심지어 그들은 일제의 태평양전쟁시기에는 로동시간이 따로없이 계획된 제품생산이 끝날 때까지 잠도 자지 못하며 일에 내몰리웠다.

당시 강제징발된 조선인로동자들에 대한 노예로동이 얼마나 가혹하였던지 후날 한 일본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조선사람들은 노예들이였다.그에 비하면 죄인은 도리여 편안하였다.밀차를 두명이 미는데 뒤에서는 몽둥이를 든 감독이 따라와서 뛰지 않으면 매질을 했다.나는 말을 가지고있었는데 그 말도 그렇게까지는 부리지 않았다.》

일제는 식민지통치기간에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하여 노예처럼 부려먹고 전쟁터에서 대포밥으로 죽음을 강요하였다. 일제가 조선사람들을 악명높은 《731부대》의 생화학무기실험대상으로 삼고 무참히 살해한 귀축같은 만행과 일본의 《지하대본영》을 비롯한 많은 비밀군사기지건설에 동원하였던 조선사람들을 《비밀보장》의 구실밑에 잔악한 방법으로 집단학살한 극악한 범죄행위들은 지금도 만사람의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일제가 20만명에 달하는 조선녀성들을 강제련행, 랍치, 유괴하여 성노예로 만들어 그들의 정조를 짓밟고 마구 죽인것은 전대미문의 특대형전범죄이다. 이 시기 10대의 소녀로부터 유부녀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생활을 강요당한 대부분 녀성들이 그 죄악의 대가를 받아내지 못하고 일제에 의하여 무참히 살해되였다. 저들의 추악하고 저속한 성적강요에 반항하는 조선녀성들을 대량학살한 일제야수들의 만행은 세계 그 어느 나라의 력사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일제야수들은 한 《위안부》처녀가 필사적으로 반항하자 그를 다섯필의 말에 팔다리와 목을 매여 각을 뜯어 죽이였다. 그런가하면 한 녀성이 자기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거렁뱅이》들에게 《버릇》을 가르쳐준다고 하면서 그를 나무에 거꾸로 매달고 무리로 달려들어 총탁으로 마구 때린 다음 유방을 도려내여 잔인하게 학살하였다.

일제야수들은 《위안부》들이 전염병에 걸리면 그들이 있는 《위안소》에 불을 지르고 시체들을 강이나 산속에 내버렸으며 전투에서 패하여 쫓겨갈 때에는 그들을 한줄로 나란히 세워놓고 차례로 목을 쳐죽이였다. 이처럼 일제야수들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위안부》들에 대한 가혹한 성폭행과 살륙만행을 일삼았다.

일제의 성노예범죄가 얼마나 잔악하고 엄중한것인가 하는것은 지난 시기 카나다, 필리핀 등 여러 나라 국회들 지어 미국회에서까지 일본군《위안부》관련 결의가 채택된 사실을 놓고서도 잘 알수 있다.

일제가 저지른 죄악은 우리 인민을 가혹하게 혹사하고 학살한것뿐이 아니다.

일제는 식민지통치기간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 말과 글까지 빼앗으려 하였으며 조선의 국보와 문화재들을 닥치는대로 략탈, 파괴하고 천문학적액수에 달하는 지하자원과 거의 모든 생산물을 악착하게 긁어갔으며 지어는 우리 인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던 놋그릇, 놋수저마저 마구 략탈해갔다.

일제가 감행한 오만가지 범죄행위들을 말이나 글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다.

우리 인민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와 세기가 바뀌여도 우리 나라를 무력으로 비법강점하고 저지른 일제의 피비린 죄악들을 잊지 않고있다.

그러나 일본은 일제패망후 65년이 되여오도록 과거죄악에 대해 인정도 사죄도 하지 않고있으며 어떻게 하나 그에 대한 국가적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간교하게 책동하고있다.이것은 일본의 비렬성과 도덕적저렬성을 그대로 드러내보여준다.

일본은 명심하여야 한다. 과거 일본이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죄행은 그 무엇으로써도 덮어버릴수 없고 지워버릴수도 없다. 과거범죄를 력사의 흑막속에 묻어두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은 오늘의 시대적흐름에 역행하는 반력사적행위로서 자기의 죄를 더욱 크게 할뿐이다. 과거청산은 일본의 법적, 도덕적의무이다.그것은 일본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 인민은 백년숙적인 일본의 과거죄악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고야말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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