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24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잔꾀는 통하지 않는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이 또다시 낡아빠진 《랍치》보따리를 들고다니며 분주스레 놀아대고있다.
얼마전 남조선주재 일본대사는 어느 한 모임에서 《랍치문제》를 조선반도비핵화문제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고 력설해나섰다.
일국의 대사라는 사람이 문제의 본질도 모르고 분수없이 놀아대고있는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랍치문제》가 조선반도비핵화문제와 함께 론의되여야 한다는 주장은 장사군들의 흥정만도 못한 눅거리궤변이다.
《랍치문제》와 조선반도비핵화는 아무런 내적련관성도 없는 판판 서로 다른 문제이다.
아무런 내적련관성도 없는 《랍치문제》를 조선반도비핵화라는 중요한 정치적문제와 뒤섞으려는 일본의 집요한 태도는 역스러움과 혐오감을 자아낼뿐이다.
문제는 일본이 다 낡아빠진 《랍치》보따리를 풀어헤치며 6자회담의 의제에 상정시켜보려고 악을 쓰는 리유가 무엇인가 하는것이다.
그 리유란 불을 보듯 명백하다.
일본은 《핵문제》와 《랍치문제》를 뒤섞어놓아 복잡성을 조성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조선반도비핵화문제해결에 집중할수 없게 훼방을 놓으며 나아가서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목적달성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보려고 획책하고있다. 조선반도비핵화과정을 파탄시켜 핵무장화의 구실과 명분을 마련하고 저들의 죄많은 과거를 덮어버리며 그 청산을 회피하려는것이 일본반동들이 추구하는 전략적목표이다.
이 야심적인 목적실현을 위해 일본반동들은 6자회담이 열리는 첫 순간부터 《랍치문제》를 대치시키는 등 오만방자하게 놀아 조선반도비핵화를 바라지 않는 저들의 검은 속심을 스스로 드러내놓았다. 6자회담장에서 일본이 《랍치문제》를 가지고 조선반도비핵화과정을 파탄시키기 위해 얼마나 날치였는지 일본은 하마트면 쫓겨날번까지 하였다. 조선반도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랍치문제》에만 집착하는 일본에 과연 6자회담참가국의 지위를 부여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까지 상정되게 되였다.
사실 6자회담에서 응당한 결실이 마련되지 못하고 비핵화과정이 파탄되지 않으면 안되게 된데는 일본에도 주요한 책임이 있다.
일본은 《랍치문제》를 들고나와 반공화국적대의식을 고취하고 6자회담에 난관을 조성함으로써 참가자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다.
이런 중요한 교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지난날의 악습을 또다시 되살리고있는것을 보면 세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조선속담 그른데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랍치문제》와 《핵문제》의 동시해결이 조일관계문제해결의 방도라도 되는듯이 여론을 내돌리고있는데 그것은 현실을 외곡하려는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조일관계는 《랍치문제》나 《핵문제》때문에 해결되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일본이 우리 나라를 40여년간이나 불법비법으로 강점하고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특대형반인륜범죄에 대하여 성근히 인정하고 사죄, 배상하지 않고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조일관계를 개선하고 두 나라 관계를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세우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당사자인 일본이 먼저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
일본이 지난날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과거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는것이야말로 조일관계개선의 출발점이며 유일한 방도이다.
일본은 조선반도비핵화문제를 저들의 불순한 목적에 리용해먹으려는 어리석은 타산을 버려야 한다.
잔꾀는 절대로 통할수 없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