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함께 지새우신 밤
(평양 5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43(1954)년 10월 어느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평안남도 증산군 이압리의 한 마을을 찾으시였을 때였다.
농민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을의 전반적실태를 료해하시던 주석께서는 이곳 관리위원장이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1950.6-1953.7)에 일가친척모두를 잃고 혼자 살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시였다.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한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시던 주석께서는 그의 거치르고 투박한 손을 굳게 잡아주시였다.
머리를 수굿이 하고 어깨를 들먹이는 그에게 주석께서는 그만 진정하라고 하시며 아픔이 클수록 마음을 굳세게 먹고 억세게 살아가야 원쑤도 갚고 나라도 지키게 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주석께서는 일군에게 혼자 남아있을 저 동무를 생각하니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다고, 그와 함께 하루밤을 같이 자고 가겠다고 하시며 농민의 집으로 돌아서시였다.
이날 주석께서는 바쁘신 현지지도일정도 뒤로 미루시고 3대머슴군의 아들로 살아온 그의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들어주시며 수수한 농가에서 한밤을 지새우시였다.
정녕 김일성주석은 인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오신 위대한 어버이이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