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5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시들어버린 자민당, 혼란에 빠진 일본정국》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자민당의 처지가 가련하게는 되였다. 너도나도 자민당에서 뛰쳐나가 새로운 당을 결성하는가 하면 기회를 보다가 여기저기에 가붙고있다.
최근에만도 《일어나라 일본》, 《신당개혁》 등 자민당에서 떨어져나간 인물들로 새로운 당들이 련이어 무어지는가 하면 탈당자들이 끊기지 않고있다. 그러지 않아도 권력을 떼우고 야당으로 굴러떨어져 알찌근한 감정을 가지고있는 자민당으로서는 야단이 아닐수 없다. 이런 상태로는 올여름에 진행되게 될 국회참의원선거에서 또다시 패할수 있기때문이다.
엄혹한 사태앞에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골을 썩이던 자민당 상층부가 얼마전 기발한 착상을 내놓았다. 그것인즉은 자기 당 성원들이 이 당, 저 당으로 옮기는것을 금지하는 《정당법》을 새로 제정하자는것이였다. 요컨대 법적으로 자민당에서 빠져나갈수 있는 구멍을 막아치우자는것이다. 자민당의 불안초조한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고있다. 제일 큰 장애는 저들이 지금까지 떠들어온 《결사의 자유》라는것이다. 이것을 코에 걸고 자민당 리탈자들은 저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자민당 상층부를 공격해나서고있다. 자민당으로서는 골치거리가 아닐수 없다. 하기는 바람따라 돛을 다는 식의 부르죠아정객들의 고유한 행동방식을 막아보겠다고 하는것자체가 오산이다. 자민당시대는 바야흐로 벼랑끝으로 달음박질하고있다.
일본국민신당 대표 가메이가 자민당에 대해 《이젠 다 시들고 말라버렸다.》고 조소한것은 우연하지 않다.
지금 일본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 대중보도수단들과 정세분석가들, 정계인물들이 제나름대로의 분석과 추리를 해가며 자민당에 야유와 조소를 퍼붓고있다. 여기에서 일맥상통한것은 자민당의 현 처지가 그들의 굳어진 사고방식이 가져온 응당한 귀결이라는것이다.
자민당은 집권기간 대내적으로는 시대착오적인 반동정치, 반인민적정책을 실시하여 수많은 과오를 범하고 일본국민들에게 실망과 수치, 불행만을 가져다주었다. 이것은 그대로 자민당을 정권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만들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자민당은 야당으로 굴러떨어진 다음에도 교훈을 찾지 않고 못된짓만을 골라하였다. 이로 하여 자민당은 민심을 완전히 잃고 가라앉는 배신세가 되였다.
가라앉는 배에서는 저마다 뛰여내리기마련이다.결국 정치적운명을 유지하자면 기울어져가는 자민당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단정한 정객들이 탈당바람을 일구고있는것이다. 하기는 침몰되여가는 배에 과연 누가 남아있겠다고 하겠는가.
문제는 자민당에서 떨어져나온 정객들이 저마다 당을 내오고 제멋대로 놀아대다보니 그러지 않아도 복잡한 일본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져들고있는것이다. 지금 자민당과 여기에서 파생된 당들은 제각기 자기 식의 강령이라는것을 내들고 권력싸움에 뛰여들고있다. 목적은 앞으로 진행되게 될 참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을 누르고 저들의 의석을 확보하자는것이다. 이로부터 서로가 당리당략을 위해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어내여 시비중상하느라 볼장을 못 보고있다.
새로 생겨난 야당인 《일어나라 일본》만 보아도 그렇다. 이전 경제산업상 히라누마가 결성한 《일어나라 일본》은 처음부터 민주당도 자민당도 아닌 《제3극》으로서 결정권을 쥐고 정계를 개편하겠다는 구호를 내들었다. 당결성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당 고위인물들은 정치인생의 전부를 건 싸움이라느니, 남은 체력과 기력, 사명감을 깡그리 짜내여 당의 성공을 위해 몸을 바치려 한다느니 뭐니 하며 기염을 토하였다.
다른 야당들이 《일어나라 일본》을 공격하여나섰다. 그들은 《일어나라 일본》이 정당의 요구조건을 겨우 충족시키는 5명의 국회의원들을 가지고 가까스로 출발한 《허약한 당》, 평균나이가 거의 70살인 《고령자 신당》, 《황혼기 신당》이라고 조소하고있다.
여기에 발끈한 《일어나라 일본》의 발기인인 도꾜도 지사 이시하라가 《30대, 40대, 50대의 사람들속에 우리만큼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민주당을 보라. 모두 비겁쟁이들이 아닌가.》라고 하면서 도발을 걸었다.
민주당이 가만있을리 만무하다. 민주당은 《일어나라 일본》이 기본정책의 내용에서 자민당과 차이를 찾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이 당이야말로 참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의석을 노린 《자민당의 보완정당》이라고 혹평하였다.
이전 후생로동상 마스조에 등이 결성한 《신당개혁》도 마찬가지이다.마스조에가 자민당에서 떨어져나와 새 당을 결성하자 다른 당들에서 새로운 맛이 없다, 《제3의 자민당》이다라는 랭랭한 발언들이 터져나왔다.
자민당 총재 다니가끼는 한 기자회견에서 《정책면에서 자민당과 공통적인 점도 있는데 무엇때문에 신당을 내왔는지 명확히 안겨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시비를 걸었는가 하면 모두의 당 대표 와따나베는 기자회견에서 《정책을 보건대 자민당이나 〈일어나라 일본〉이 차이가 없다.》라고 하였다.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신당개혁》을 비난하고있다. 그들은 《〈신당개혁〉에 모인 사람들을 보니 정말 개혁을 할수 있겠는지 의문이 생긴다.》, 《자민당에 있던 사람들이니 정책이 자민당과 다를수 없다.정책적으로 청신함이 부족하다.》라고 비평하였다.
권력싸움에서 제일 극성을 부리는것은 자민당이다. 다 거덜이 난 주제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앞으로 참의원선거후 민주당이 분렬될 가능성이 있다느니 뭐니 하는 여론을 류포시키면서 민주당과 그의 정부를 공격하는데 앞장서고있다.
자민당은 민주당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기초를 파괴하고 일미동맹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몰아대고있다. 자민당은 야당들이 저들과 합세하여 공동으로 참의원선거에 림하자는 소리까지 하고있다.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라도 기어이 권력을 다시 차지하겠다는것이다. 이런 공세도 원인의 하나가 되여 수상이였던 하또야마가 며칠전에 사임하였다.
앞으로 일본정국이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것은 두고보아야 하겠지만 올여름의 참의원선거를 계기로 더욱 혼란에 빠져들것은 명백하다. 일본의 어지러운 정치풍토하에서 그것은 필연적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