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조일관계의 근본을 외면한 부당한 립장》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일본정부의 새 집권자가 소신표명연설에서 대조선정책의 기본내용을 밝혔다. 그것을 요약해보면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통해 과거청산과 일조관계정상화를 추구해나간다는것이다. 별로 새로운것이 없는 체면유지, 정치적처세술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의 집권자들치고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해결을 대조선정책의 골자로 내세우지 않은 인물이 없다. 이전 수상들인 하또야마, 아소와 아베 등이 모두 그러했다. 새 집권자가 소신표명연설에서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해결을 통해 과거청산과 일조국교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한것은 신통히 이전 집권자들이 한 소리와 같다. 그것은 한마디로 극우익반대파들의 압력과 반발을 모면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여 정권의 안정과 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민심낚기라는것이 대번에 알린다.
권력싸움이 매일과 같이 벌어지고 그로 인해 1년이 멀다 하게 정권이 교체되는것이 일본의 정치상황이다. 이런 속에서 일본집권자들과 정치세력들이 정치적운명과 민심낚기용으로 내흔드는것이 바로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해결이다. 선임자가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를 정치적운명을 걸고 해결하겠다고 하다가 물러나면 또 다른 집권자가 나서서 판에 박은 소리로 어수선한 일본정치분위기를 안정시키고 하루라도 더 권력을 지탱하려고 오그랑수를 써왔다.현 일본집권자의 소신표명연설이 이와 다른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해결을 과거청산과 조일국교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운것을 보면 그가 조일관계개선의 선후차와 근본도 모르고있는것 같다. 조일국교정상화는 무엇을 주고받는 식의 흥정물이 아니다. 그것은 일본이 죄많은 과거를 깨끗이 청산한 기초우에서 조일사이에 선린우호관계를 맺는것이다. 이에 있어서 기본은 일본이 자기의 력사적책임을 다하는것이다. 다시말하여 현시점에서 일본앞에 나서는 급선무는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해결이 아니라 과거청산이다. 과거청산은 조일관계문제의 중핵이고 근본이다. 과거청산을 떠나 일본이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해결을 론하는것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앞길에 더 높은 장벽을 쌓는것으로 된다.
과거 일본은 우리 인민앞에 너무도 큰 죄를 저질렀다. 사실 일본집권계층들이 정치적식견이 있고 앞을 내다볼줄 안다면 《랍치, 핵 및 미싸일문제》를 들고나오기 전에 과거청산을 위한 관건적문제를 제기하고 실천에 달라붙어야 할것이다.
과거 40여년간에 걸치는 일제의 우리 나라 강점과 전대미문의 파쑈통치, 인권유린죄악을 덮어두고 일조관계정상화를 운운하는것은 우리 인민과 인류량심, 정의에 대한 우롱이다.
일제는 조선에 대한 군사적강점시기 840만여명을 강제련행, 랍치하고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끌어다 일본군성노예생활을 강요하다가 거의 모두 죽여버렸다. 일제는 강점기간 우리 나라의 모든것을 깡그리 빼앗아갔으며 조선민족자체를 없애버리려고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이처럼 극악무도한 일제의 죄행이 전후 60여년이 된 오늘까지도 결산되지 않고있다. 력대 일본집권자들은 일제의 피비린 조선침략죄행을 뻔히 알고있으면서도 과거청산에 대해서는 입밖에 내기조차 싫어하고 지어 그를 미화분식하고 정당화하면서 우리 인민을 모독하였다.
일본에 대한 우리 인민의 반감은 결코 일시적인 감정이나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긴것이 아니다. 남에게 치욕과 죽음을 강요하고도 그에 대해 성근한 반성과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는자들에 대해 과연 누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대하겠는가. 일본이 과거 우리 인민앞에 저지른 엄청난 침략죄행에 대해 배상은커녕 사죄할 생각조차 안하면서 조일국교정상화문제를 거론하는것은 파렴치한짓이다. 일본이 겉으로는 일조관계개선을 표방하지만 속은 딴판이다.
일본은 미국과 야합하여 반공화국군사적압력소동을 끈질기게 벌리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다. 명백히 말하면 《핵 및 미싸일문제》에 대해 걱정할것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이다. 일본은 이미전에 여러가지 미싸일들을 개발하였으며 미국과 공동으로 미싸일발사훈련을 하면서 《자위대》의 해외침략준비를 완성하고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핵의 군사적리용에 눈독을 들이고 핵무기제조에 달라붙었다. 1941년 5월 일본물리화학연구소에서는 100여명의 연구그루빠가 원자탄제작연구에 착수하여 1943년 5월에는 기술적으로 원자탄을 만들수 있다는 보고를 수상에게 제출하였다. 핵야망을 끈질기게 품어오고있는 일본은 지금 수천개의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니움을 비축하고있다. 그런가하면 일본에는 미국의 핵수단들이 집중배치되여있다. 이 모든것은 다 대조선적대시정책, 재침흉계로부터 출발한것이다.
일본은 어느때든지 미국을 등에 업고 우리 나라에 대한 군사적침략을 단행하기 위해 안깐힘을 쓰고있다. 최근 일본은 남조선괴뢰들이 조작한 《천안》호침몰사건을 계기로 그 무슨 《지지》와 《협력》을 떠들어대며 조선침략전쟁에 뛰여들려는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고있다. 일본이 진정으로 자기의 안보를 우려한다면 자국에 널려있는 미군사기지들을 전면철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와는 정반대로 행동하고있다.
서툰 연극으로는 사람을 웃길수 있어도 나라들사이의 적대관계는 풀수 없다. 조일관계문제는 오직 과거청산에 의한 신뢰도모를 통해서만 해결될수 있다. 조일관계개선의 원칙과 단계, 순차성은 명백히 주어져있다. 일본이 진실로 조일관계개선을 바란다면 그 근본을 똑바로 인식하고 자기 할바를 다해야 한다. 과거청산을 떠난 일본의 일조관계정상화타령은 기만이고 일종의 광대극이다. 과거청산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언제 가도 조일관계개선을 기대할수 없다. 일본은 이것을 명심하고 조일관계개선의 근본인 과거청산의 정치적결단을 내려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