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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선 싸할린 조선인 손해배상문제 론평
(평양 7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22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눈물의 언덕>의 절규를 듣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로씨야의 싸할린에 살고있는 조선사람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금지불을 요구하고있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얼마전 로씨야의 유쥬노 싸할린스크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연설한 싸할린조선인사회단체 《정의의 회복을 위하여》의 책임자는 일제가 제2차 세계대전시기 싸할린에서 조선사람들에게 저지른 만행자료를 폭로하면서 그 피해대가를 철저히 배상할것을 일본당국에 강력히 요구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할 당시 싸할린에는 약 4만명의 조선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싸할린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로동을 강요당한 조선사람들에게 지불하지 않은 로임의 대부분이 일본은행들의 저금장부에 그대로 등록되여있으나 일본은 아직까지도 그에 대해 시치미를 떼면서 지불을 거절하고있다.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이국땅에까지 끌고가 노예로동을 강요하고서도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손해배상을 한사코 거부하고있는 일본의 비렬한 행위는 일본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파렴치하고 도덕적으로 저렬한 나라라는것을 다시금 세상에 드러내보여주고있다.

싸할린의 조선인들에 대한 손해배상문제는 철두철미 과거 일제에 의해 산생된 문제로서 일본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력사적과제이다.

현재 로씨야의 싸할린에 살고있는 조선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다. 과거 일제는 싸할린에서도 저들의 침략전쟁확대를 위해 조선사람들을 죽음의 고역장들에 강제로 내몰았다. 그 과정에 중세기적인 노예로동과 비인간적인 학대, 각종 로동재해 등으로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생죽음을 당하였다. 지금 싸할린의 꼬르싸꼬브에는 《눈물의 언덕》으로 불리우는 자그마한 둔덕이 있다. 일제의 패망과 더불어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수천명의 조선사람들이 바다가언덕에서 부모처자가 기다리는 조국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일제의 악랄한 책동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쳐서 쓰러졌다. 그때부터 이곳은 일제에 대한 조선사람들의 원한과 저주가 깃든 《눈물의 언덕》으로 불리우고있다. 현재 이 《눈물의 언덕》에는 당시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쓰러진 조선사람들을 추모하는 비가 세워져 일제의 비인간적행위를 만천하에 고발하고있다.

인간세계에서 남에게 불행과 고통을 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는것은 응당한 도리이며 의무로 되고있다. 때문에 지난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에게 죄를 지은 여러 나라들이 불미스러운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을 해가며 용서를 빌고있다. 그런데 유독 일본만은 전후 반세기가 훨씬 넘는 오늘까지도 피묻은 과거범죄력사를 부정하면서 그 배상을 한사코 회피하고있다.

일본이 우리 인민에게 끼친 정신적 및 물질적피해를 계산하자면 아마도 일본이라는 땅덩어리를 다 기울여도 모자랄것이다.

그런데 지금 일본정부는 과거범죄에 대한 배상은 회피하면서도 제2차 세계대전이후 이전 쏘련의 씨비리 등지에 억류되여 《강제로동》을 한 일본인들에게 《특별급부금》을 지급할데 대한 씨비리《특별조치법》이라는것을 채택한다 어쩐다 하며 부산을 피우고있다. 하다면 묻건대 일본에게는 저들의 씨비리억류자들에 대한 보상금지불문제는 중요하고 이국땅 싸할린의 고역장들에 뿌려진 조선사람들의 피와 땀, 그 대가는 중요하지 않단 말인가. 그들에게는 싸할린의 《눈물의 언덕》에 묻힌 령혼들의 원한과 분노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과거청산은 일본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하여야 할 법적, 도덕적의무이며 책임이다.

일본이 지금처럼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할수록 그 죄과는 더욱더 커질것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규탄과 배격도 그만큼 더욱 커지게 될것이다.

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제가 저지른 특대형반인륜적범죄에 대하여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잊지 않고 기어이 그 대가를 받아내고야말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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