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10일발 조선중앙통신)《천안》호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제4차 조미군부대좌급실무접촉이 10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였다.
접촉에서 우리측은 지난 3차례의 쌍방실무접촉과정에 나타난 미군측의 불순한 처사에 대해 언급하였다.
우리측은 미군측이 지금까지의 접촉과정에 드러난 이중적태도에서 벗어나 《천안》호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한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제안에 긍정적인 자세로 응해나와야 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미군측은 이미 그 부당성이 드러난 《공동평가단》제안을 고집하면서 문제토의에 장애를 조성하였다.
우리측은 국방위원회검열단을 파견하여 《천안》호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밝히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이라고 하면서 쌍방의 주장을 포괄한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조미군부장령급회담의 조기개최를 위하여 조선인민군측과 미군측이 참가하는 조미공동검열단을 구성운영한다.
조미공동검열단 단장은 조선인민군측과 미군측에서 각각 고위장령급을 임명한다.
조미공동검열단은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성원들을 포함하는 조선인민군측과 미군측에서 각각 20~30명정도로 구성한다.
검열기간은 3~5일 또는 필요에 따라 길게 정할수도 있으며 검열대상은 《천안》호침몰사건 발생현장과 인양된 함선, 해당증인 및 물증과 대상들에 국한시킨다.
공동검열은 현장조사, 물증분석, 증언청취, 자료분석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최대로 리용한다.
미군측은 조선인민군측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며 륙로통행과 신변안전 등 편의를 보장한다.
우리측은 이 제안이 법적으로나 현실적타당성으로 볼때 누구나 납득하고 공감할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획기적인 제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받아들이는가 받아들이지 않는가에 따라 《천안》호사건해명과 관련한 미군측의 최종립장이 확인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쌍방은 제5차 조미군부대좌급실무접촉을 차후 일정을 보아가며 판문점에서 가지기로 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