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덮어버릴수 없는 일제의 세균전죄행》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날 침략과 전쟁, 살륙을 일삼다가 패망한 일제의 생물무기개발, 세균전과 관련한 범죄행위들은 이미 세계에 알려져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진상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있다. 적지 않은것이 흑막속에 묻혀있다.
최근에 그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밝혀졌다. 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일제가 우리 나라의 부산에서 미국에 사용할 세균무기실험을 비밀리에 감행한 사실이다.
지난 7월 28일 일본에서 《륙군 노보리또연구소의 진실》이라는 책이 출판되였다. 이 책에 당시 일제의 세균무기실험에 참가하였던 한 연구원이 작성한 문서인 《구륙군 제9기술연구소 제6연구반연구개요》가 실렸다고 한다. 문서에 언급된 제9기술연구소가 바로 일본의 도꾜부근에 있던 세균무기연구기관인 노보리또연구소이다.
문서에는 《노보리또연구소근처 소우리에서 독성을 검사한 뒤 조선국 부산부 사하면 암남동 조선총독부 가축위생연구소 서쪽에 있는 락동강하구의 커다란 삼각주의 일부를 야외감염실험장소로 선정했다.》라는 문구가 있다. 남조선언론들은 락동강하구의 삼각주가 바로 부산의 감천지구라고 보도하고있다. 문서자료는 일제가 노보리또연구소에서 소를 죽이는 세균무기를 만든 다음 1944년 5월 부산에서 이 무기의 성능을 실험했다는것을 밝히고있다.
당시 노보리또연구소는 소와 양 등에 퍼지는 매우 위험한 전염병을 연구하는 과정에 독성이 센 세균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분말형태로 된 세균무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무기를 풍선에 매달아 해당 지역으로 날려보내 살포하게끔 착상하였다.
실지로 일제는 이러한 세균무기가 들어있는 풍선들을 미국으로 날려보냈다고 한다.
이번에 드러난 사실자료는 일제가 사람을 죽이는 세균무기들뿐아니라 소, 양을 비롯한 집짐승들까지 무리로 병들어죽게 하는 세균무기들도 개발하였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일제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 저들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람이건 집짐승이건 생명을 가진것을 다 죽이기 위해 세균전에 미쳐날뛰였다. 일제는 이런 야만의 무리였다.
일제의 세균전에 의해 우리 인민을 비롯한 아시아인민뿐아니라 미국도 피해를 입었다는것을 사실은 보여주고있다.
보다 엄중한것은 일제가 세균무기의 실험장소를 우리 나라로 정한것이다. 일제가 우리 나라의 부산을 세균무기실험장소로 선정한것은 악랄한 조선민족말살정책의 산물이였다.
일제가 우리 나라에 대한 식민지통치기간 100여만명에 달하는 조선사람들을 대량학살하고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성노예화한것이나 우리 나라를 세균무기실험장소로 리용한것은 다 조선민족을 지구상에서 영영 없애버리기 위한 반인륜적인 조선민족말살정책선에서 감행된것이였다. 일제는 우리 인민을 원쑤로 여기였다. 그들이 우리 나라에서 세균무기실험을 한것도 그래서였다. 이것은 우리 인민뿐아니라 인류에 대한 극악한 범죄이다. 일본은 이에 대해 마땅히 우리 인민과 인류앞에 사죄하여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은 세균전만행을 비롯한 과거 일제의 모든 죄악을 덮어버리려고 비렬하고 교활하게 책동하고있다. 하지만 현실은 일본이 그 어떤 오그랑수를 써도 일제의 추악한 범죄를 감출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3년전 오까와 후꾸마쯔라고 하는 88살 난 한 일본인이 과거 악명높은 《731부대》에 복무할 당시 목격한 일제의 세균무기실험만행을 폭로하면서 그러한 증언을 하게 된 취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잘못된 력사를 세상에 알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이것은 일제의 범죄적만행에 가담하였던 한 일본인의 량심의 목소리이다.
일본은 과거 일제시기 감행된 모든 세균전만행들에 대하여, 지난 조선전쟁시기 미제의 세균전만행에 적극 가담한 범죄에 대하여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죄하여야 한다.
자기의 죄과에 대하여 반성할줄 모르고 그것을 씻기 위해 노력할줄 모르는자에게는 앞날이 없다.
지금 반세기이상 회피해온 과거청산문제는 력사의 중압이 되여 일본을 내리누르고있다. 일본이 과거죄과를 계속 미화분식하며 한사코 그 청산책임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정치도덕적파멸을 면치 못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