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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오그랑수는 통하지 않는다》
(평양 9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오그랑수는 통하지 않는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일제의 조선인강제징용실태를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가 공개되였다. 지난날 일제의 우리 나라 강점시기 일본의 군수기업체들과 탄광 등에 끌려가 혹사당하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조선인강제징용자 5,600여명에 대한 자료가 일본정부에 의해 공식확인된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제의 조선인강제징용실태의 전부를 보여주는것이 아니다.그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밝혀진데 의하면 이번 자료는 일본의 47개 도, 도, 부, 현에 있는 1,727개 지방자치체들중에 10개 도, 도, 부, 현산하 82개 지방자치체들에서 수집한것이라고 한다. 만일 일본전국의 지방자치체들에서 모두 수집한다면 일제의 조선인강제징용죄행과 관련한 자료가 매우 방대할것은 명백하다.

또한 이번 자료가 10개 도, 도, 부, 현산하 82개 지방자치체들에서 강제로동을 강요당한 조선인사망자전부에 대한것이라고 볼수 없다. 일본기업체들은 일제시기 감행한 저들의 반인륜적죄행을 감추기 위해 수십년동안이나 조선인강제징용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많은 사실자료들이 외곡되거나 없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만을 놓고서도 일제의 과거죄행이 얼마나 엄중한것인가를 능히 짐작할수 있다.

과거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강제련행, 랍치, 유괴되여 일본에 끌려가 강제로동을 강요당하다가 무참히 죽었다. 그들에게는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한쪼각의 권리도 없었다.오직 노예로 일하다가 죽을 의무만이 있었다.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간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이 바로 지난 세기 전반기 우리 나라를 날강도적으로 식민지화한 일제가 조선사람들에게 저지른 용납할수 없는 반인륜적죄악의 한 측면이다.

세월이 흘렀다고 과거죄악이 유야무야될수는 없다. 국제법상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죄악에는 절대로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

얼마전 국제대사령은 일본정부가 이전 일본군위안부들에게 조속히 배상할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국제대사령은 일본군위안부들에 대한 배상을 회피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를 그들에게 가해진 인권유린을 가증시키는 행위로 간주한다고 강조하였다.

국제대사령뿐이 아니다. 지금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과 유엔인권리사회를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일본이 하루빨리 과거를 청산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지난 8월 22일 일본의 도꾜에서 많은 일본인들이 일제의 《한일합병조약》날조 100년이 되는것과 관련한 대회에 참가하여 과거 일본의 우리 나라 식민지지배에 대한 청산과 평화실현을 요구하는 시민공동선언을 채택한 사실은 일본내에서도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기운이 높아가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현실은 이렇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내외민심을 거역하면서 어떻게 하나 과거청산을 회피하려고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쓰고있다.

얼마전 일본정부의 한 고관은 《한일합병조약》이 당시 국제법상 《유효》하였다는 정부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느니 뭐니 하며 진실을 외곡하는 망언을 탕탕 하였다. 《한일합병조약》이 일제가 침략무력을 동원하여 온갖 위협공갈을 다 들이대면서 강압적으로 날조한 불법, 비법의 사기협잡문서라는것은 이미 력사적사실자료들에 의해 낱낱이 밝혀졌다.

그러나 일본은 파렴치하게도 그러한 력사적사실들을 집요하게 부정하고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본은 과거죄악을 어떻게 해서나 정당화하고 그 력사적, 도덕적책임에서 벗어나려 하고있다.

과거죄악에 대해 성근하게 반성할줄 모르는자의 속은 항상 어둑컴컴하며 따라서 그 앞날도 어둡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은 지난날 일본도에 피를 묻히며 아시아대륙을 망탕 토막내던 옛시절을 그리워하며 되살리려 하고있다. 이런데로부터 과거청산책임에서 한사코 발뺌하려 하고있는것이다.

군국주의야심을 품고 과거청산을 회피하는 일본이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자리를 넘겨다보며 아시아의 《맹주》가 되려 하는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다. 일본이 계속 이런 식으로 놀아댄다면 세계민심의 반일감정과 분노가 더욱 격화될것이며 일본은 국제적고립의 미궁에 깊숙이 빠져들게 될것이다.

오늘의 시대에 오그랑수는 통하지 않는다.

일본은 이것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과거청산용단을 내려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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