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14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민족적의분을 자아내는 대결광대극》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조선당국이 외세와 함께 또다시 반공화국광대극을 펼쳐놓으려 하고있다.
괴뢰군부의 발표에 의하면 9월 15일 월미도앞바다에서는 그 무슨 《기념행사》의 간판밑에 지난 조선전쟁시기 미제가 감행한 《인천상륙작전》이 대규모로 재현되게 된다. 군사연습의 형식을 띤 행사놀음에는 미국과 남조선군의 구축함, 상륙함, 기뢰전함을 비롯한 12척의 함선들과 비행기, 상륙장갑차, 고속상륙정들, 해병대무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호전광들은 이 불장난소동에서 해상 및 공중돌격, 상륙, 해안교두보확보 등의 순서로 당시의 전투상황을 방불하게 되살리려 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이 《기념》이니 뭐니 하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에 대한 도발이며 반세기가 넘도록 변하지 않은 북침야망의 발로이다.
《인천상륙작전》은 외세와 매국노들의 침략에 맞서 정의의 해방전쟁에 일떠선 우리 인민을 굴복시키고 전조선에 대한 지배야망을 기어이 실현할 목적밑에 감행된 범죄행위였다. 이런 죄악스러운 만행을 놓고 도대체 무엇을 《기념》한단 말인가. 《인천상륙작전》재현놀음이야말로 미제의 조선침략전쟁범죄를 극구 찬미하고 동족대결, 전쟁분위기를 조장하는 용납 못할 친미사대적이며 반민족적인 도발행위이다.
미제침략군에 의해 감행된 《인천상륙작전》은 어떤 경우에도 미화될수 없다. 지난 조선전쟁은 우리 민족을 대량학살하고 전체 조선인민을 노예로 만들기 위한 가장 야만적인 인간살륙전쟁으로 력사에 똑똑히 기록되여있다. 조선전쟁이 도발된 때로부터 60년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온 조국땅을 페허로 만들고 무고한 인민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한 미제에 대한 우리 민족의 피맺힌 원한은 조금도 가셔지지 않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그 치떨리는 범죄행위중의 범죄행위인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한다며 광대극을 벌려놓으려 하고있으니 이 얼마나 민족적의분을 자아내는 망동인가.
남조선당국이 《인천상륙작전》재현에 나선 목적은 미국을 이른바 《구세주》로, 《은인》으로 묘사함으로써 친미사대매국정책을 정당화하고 인민들의 높아가는 반미기운을 무마시키며 상전과의 침략전쟁《동맹》을 더욱 강화하려는데 있다.
더우기 스쳐지날수 없는것은 《인천상륙작전》재현놀음이 단순히 미국에 대한 찬미, 부정의의 침략력사에 대한 외곡만이 아니라는데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재현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도발이다. 구축함, 상륙함들과 비행기, 해병대를 비롯한 숱한 무력이 한가하게 《축포》나 쏘고 《군사놀이》나 벌리자고 월미도앞바다에 밀려드는것이 결코 아니다.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은 《기념행사》를 한다는 구실밑에 우리 공화국에 대한 상륙작전을 노린 위험한 전쟁연습을 감행하려고 꾀하고있다. 60년만에 최대규모라는 이번 행사놀음의 규모를 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조선반도에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가 조성되고있는 때에 벌어지게 되는 《인천상륙작전》재현놀음은 명백히 《기념》의 간판을 단 북침전쟁연습책동이다.
대화와 평화를 주장하는 내외여론에 도전하면서 60년전의 북침작전을 재현하려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책동은 온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의 커다란 우려와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미제의 조선침략전쟁력사를 찬미하는것은 곧 그것을 되풀이하겠다는것이다. 현 사태는 남조선보수당국이 여전히 북남관계개선을 외면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과 대결하고 어떻게 하나 북침야망을 실현하려 한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6.15통일시대와 민심에 역행하면서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것은 어리석은 망동이다.
남조선당국은 반공화국대결광대극이 빚어낼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고 그것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