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19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정세를 악화시키는 전쟁도발책동》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내외의 한결같은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남조선호전광들이 외세와 야합하여 지난 13일과 14일 부산앞바다에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을 감행하였다.
여기에는 괴뢰해군의 함정들과 해상초계기, 해상경찰의 선박승선특공대와 함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참가하였다. 방대한 침략무력이 동원된 이번 훈련은 민족의 지향에 역행하여 북남관계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는 고의적인 무장도발행위이다.
우리 겨레가 바라는것은 북남사이의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이다. 겨레의 념원을 반영하여 우리측은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결과 북남사이에 일련의 대화와 접촉이 진행되고 이달말에는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상봉하게 된다. 그 준비사업이 북과 남에서 추진되고있는 때에 남조선호전광들이 벌린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은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를 깨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반민족적인 전쟁도발책동이다.
간과할수 없는것은 이번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이 사상 처음으로 남조선당국의 주도하에 부산앞바다에서 감행된것이다. 폭로된것처럼 미국은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해 핵무기와 미싸일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전파를 막는다는 구실밑에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을 조작하고 주도해왔다.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반미자주적인 나라들을 겨냥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유린하는 미국의 침략도구로 리용되여왔다. 우리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이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을 규탄배격하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겨레의 의사에 배치되게 지난해에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전면가담한 남조선당국이 올해에는 그것을 주도함으로써 동족대결에 미쳐날뛰는 저들의 호전적정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더우기 부산은 남조선에 기여드는 미국의 항공모함들과 전략핵잠수함들, 함정들의 기항지이며 전쟁수행물자의 보급지이다.우리 공화국을 반대하여 년례적으로 벌어지는 남조선미국합동군사연습들도 부산과 그 주변해역에서부터 시작되군 하였다.
부산앞바다에서 감행된 이번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이 그러한 북침전쟁연습의 한 고리였다는것은 두말할것 없다.
사태의 엄중성은 남조선호전광들이 이번 훈련에 일본《자위대》무력까지 끌어들인것이다.
일본반동들은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할 대신 오히려 호시탐탐 재침의 기회만을 노리고있다. 독도강탈야망과 력사교과서외곡 등 일본반동들의 재침책동은 날로 로골화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호전광들이 우리 민족의 백년숙적과 공모결탁하여 북침전쟁연습을 벌린것은 동족을 압살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고 유린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과 같은 침략전쟁연습이 초래할것은 군사적충돌과 북남관계악화뿐이다. 남조선당국도 이를 모를리 없다.
결국 남조선당국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을 주도하여 부산앞바다에서 벌림으로써 저들이 무엇을 추구하는가를 만천하에 드러내놓았다.
현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우리측의 주동적인 조치와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남관계가 개선되지 못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그릇된 립장과 태도때문이다. 남조선당국은 동족을 《주적》으로 여기고 해칠 궁리만 하고있다.
하지만 그들이 동족대결책동에서 얻을것이란 민족의 저주규탄과 파멸밖에 없다. 남조선당국은 이것을 똑바로 명심하고 북남관계를 악화시키는 북침전쟁대결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