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북남적십자회담이 26일과 27일 개성에서 진행되였다.
회담에는 최성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과 김룡현 남조선 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이 참가하였다.
회담에서는 먼저 우리측 단장이 발언하였다.
그는 북남적십자단체들이 당면한 인도주의문제들을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원만히 해결해나가며 북남관계개선에 이바지하여야 할것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무엇보다도 북남쌍방이 숭고한 적십자인도주의리념과 사명에 충실하는것이다.
지난 시기 북과 남은 숭고한 동포애와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서로 어려울때 도와주면서 고통과 불행, 자연재해의 후과를 덜어주기 위해 적지않게 노력하였다.
북남사이의 인도주의사업은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미풍량속인 상부상조의 정신에서 사심이 없이 진심으로 진행될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수 있으며 그 결과도 좋아질수 있다.
우리는 북남관계가 단절된 복잡한속에서도 지난해에 아무런 조건부 없이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실현시키고 우리측 령해를 불법침입한 남측 어선과 선원, 개성공업지구에서 불법행위를 하다가 억류된 남측인원을 돌려보냈다.
그뿐아니라 올해에 들어와 북남대결이 더욱 첨예해진속에서도 또다시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할것을 제의하였으며 우리측 경제수역을 침범한 남측어선과 선원들도 인차 돌려보냈다.
우리측 단장은 북과 남이 성의있는 자세와 립장에서 함께 노력한다면 적십자인도주의문제들이 얼마든지 해결될수 있다고 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협의해결할 제안들을 내놓았다.
우선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것이다.
우리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민속명절들을 계기로 하는것을 기본으로 하여 해마다 3~4차례 진행하며 이와 함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교환사업도 적절히 배합하여 하자는것을 제의한다.
상봉자수는 지금의 현실적조건에 맞게 쌍방이 각각 100명규모로 하며 앞으로 북남관계가 풀리고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상봉회수와 상봉자수를 더 늘일수 있다.
다음으로 인도주의협력사업을 활성화하는것이다.
또한 인도주의협력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하는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이 내놓은 제안들은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문제를 온 겨레의 지향과 념원에 맞게 해결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의 발현으로서 가장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방안들이다.
그러나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들을 한사코 외면하고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정례화문제토의만을 고집하였으며 금강산면회소의 정상운영을 비롯하여 상봉정상화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는 문제들과 인도주의협력사업을 활성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당한 구실을 내대며 거부적립장을 취하였다.
나중에는 문제토의자체를 로골적으로 회피하면서 다음번 회담에서 론의하자느니 뭐니 하였는가 하면 회담개최날자도 늦잡으며 11월말로 하자고 고집하였다.
이것은 남측이 내외여론에 못이겨 이번 회담에 나왔다는것을 말해준다.
결국 남측의 립장은 말로는 인도주의문제를 풀자고 하면서도 실지로는 흩어진 가족, 친척문제는 물론 인도주의사업을 활성화하고 전반적인 북남관계도 풀어나갈 의사가 전혀 없다는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우리측은 남측이 계속 불성실하게 나오면서 인도주의사업에 장애를 조성하고 북남관계개선을 외면하는 경우 인도주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금까지의 성의있는 제안들과 조치들을 재고려할수밖에 없게 될것이라는것과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이어지는가 마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하였다.
쌍방은 북남사이의 적십자인도주의사업과 관련하여 호상 관심사로 되는 현안문제들을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하고 다음 회담을 11월 25일에 가지기로 하였으며 장소문제는 차후에 확정하기로 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