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1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철면피하고 가소로운 잔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이 이미 거덜이 난 《랍치문제》를 국제무대에 계속 들고다니며 분주탕을 피우고있다. 최근 유엔총회 65차회의 3위원회에서 일본대표는 일본인《랍치문제》가 아직 미해결로 남아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그 누구의 《불리행》과 《구체적행동조치의 결여》에 대하여 운운하였다. 저들은 조일관계개선에 관심을 두고있는데 우리가 할바를 하지 않아 그것이 지장을 받고있다는것이다.
《랍치문제》는 이미 해결을 본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에 대해 다시 론할 필요를 조금도 느끼지 않는다.
우리 인민은 오히려 우리 공화국의 선의에 의하여 다 해결된 《랍치문제》를 가지고 계속 못되게 놀아대는 일본의 추태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있다. 일본이 《랍치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며 국제무대에서 소란을 피우는것은 과거의 특대형반인륜범죄를 어떻게 하나 덮어버리고 그에 대한 배상을 한사코 회피하려는 철면피하고 가소로운 잔꾀이다.
일본은 《랍치문제》를 미끼로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광범한 국제사회계의 눈초리를 딴데로 돌려보려고 꾀하고있다. 다시말하여 일본은 《랍치문제》를 과거청산과 조일관계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과거청산책임을 털어버리자는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과거청산은 그런 오그랑수로 유야무야할 문제가 아니다.
과거 일제는 수백만명의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 랍치하여 침략전쟁의 대포밥으로 내몰거나 탄광이나 군사시설공사장 등에서 중세기적인 노예로동을 강요하고 나중에는 집단적으로 학살하는 만행을 감행하였다. 일제가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강제로 끌어다가 성노예로 전락시킨것은 세계전쟁사에 있어보지 못한 특대형반인륜적범죄이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이런 극악무도한 죄악을 어떻게 용서하고 덮어버릴수 있겠는가.
일본반동들이 과거 일제가 저지른 죄행에 대해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피해자를 거꾸로 《가해자》로 몰아붙이려고 이미전에 해결된 《랍치문제》를 끈질기게 거들고있으니 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행위가 아닐수 없다. 만일 일본이 조일관계개선에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그 의미가 상실된 《랍치문제》를 들고나오기 전에 과거청산문제부터 상정시키고 실천하는데 달라붙어야 할것이다.
과거청산은 조일관계문제의 중핵이고 근본이다.
과거청산을 떠난 일본의 《일조관계정상화》타령은 기만이고 말치장이다. 과거청산이 없이는 언제 가도 조일관계개선을 기대할수 없다.
《랍치문제》를 자꾸 떠들어댐으로써 저들을 그 무슨 《피해자》로 둔갑시켜 과거범죄의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일본반동들의 어리석은 술책은 그 누구의 공감도 살수 없다.
일본이 이미전에 거덜이 난 《랍치문제》보따리를 들고 계속 돌아치며 소란스럽게 떠들어대야 얻을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국제사회의 더 큰 비난만을 사게 될것이다.
일본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서푼짜리 오그랑수를 쓰지 말고 하루빨리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일본이 국제적신뢰를 얻을수 있고 앞날을 열어나갈수 있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