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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낱낱이 드러난 대화부정자세》-북남군사예비회담
(평양 2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12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낱낱이 드러난 대화부정자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보도된바와 같이 북남고위급군사회담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결렬되였다. 이번 회담은 극도로 악화된 북남관계에 개선의 문을 여느냐 마느냐 하는것을 가늠케 하는 매우 중요한 회담이였다. 하지만 회담은 아무런 결실도 내지 못했으며 결국 잡힐듯 하던 기회는 사라지고말았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

우리측은 본회담의 의제를 설정함에 있어서 매우 신축성있고 아량있는 자세를 보이였다. 남측이 저들의 립장을 고집하였지만 어떻게 하나 본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대범하게 절충안을 거듭 내놓았다. 또한 대표단구성문제를 놓고도 상대방의 의견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해소하려는 일념으로부터 출발한것이였다.

그러나 남측은 한사코 《천안》호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과 관련한 의제만을 정하자고 하는 등 고집불통이였다. 대표단구성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이미 합의된 내용을 무시하고 본회담에 누가 나오면 하고 누가 안나오면 하지 않겠다는 극히 무례하고 오만한 자세를 취하였다. 본회담개최시기도 부디 우리를 반대하는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2월말경으로 하자고 우기였다. 보다싶이 남측은 북남고위급군사회담을 열려는 립장이 아니였으며 회담의 성사를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북남대화를 어떻게 하나 파탄시키려는 고약한 심보를 드러내며 유치하기 짝이 없게 처신하였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 관계개선을 반대하면서 반공화국대결정책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남조선당국의 태도가 뚜렷이 립증되였다.

북남군사회담 북측대표단이 공보를 통하여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남조선당국의 불순한 속내를 까밝히며 회담결렬의 책임을 엄중히 추궁한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우리는 지금껏 모든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풀자고 했다.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혹한 난국을 타개하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 실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였다. 이번 회담도 그 산물이였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어떠했는가. 우리의 거듭되는 대화제의에도 불구하고 대결적폭언들을 계속 내뱉는가 하면 우리를 국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외세와의 공조놀음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북침전쟁불장난소동을 끊임없이 벌리며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것밖에 없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애초부터 우리와 대화를 할 잡도리가 아니였다. 이번 회담이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그들은 회담날자를 질질 끌고 마지못해 대화마당에 끌려나오면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하나 똑똑히 준비하지 않았다. 남측이 《천안》호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에 대한 그 무슨 《책임적인 조치》따위의 문제들만을 의제로 정하자고 고집한것을 보아도 이번 회담을 파탄시키려는 그들의 고약한 의도를 잘 알수 있다. 남조선통치배들은 오로지 이번 회담을 《천안》호사건과 연평도포격전의 책임을 우리에게 정식 넘겨씌우기 위한 공간으로 악용하려 했을뿐이다.

그들은 이번 회담에서 그 무슨 《국민정서》니 뭐니 하며 저들의 부당한 요구를 합리화하려 하였는데 이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지금 남조선인민들이 요구하는것은 북남사이의 대결이 아니라 대화이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이다. 남조선당국은 그렇게 《국민정서》를 잘 알아서 인민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4대강정비사업을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소고기시장을 미국에 개방했는가. 저들에게 유리할 때에는 《국민정서》를 떠들고 불리할 때에는 제멋대로 놀아대는것이 바로 현 남조선당국자들이다.

남측이 이번에 회담장에 나온것이 우리와 대화를 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자는것이 아니라 저들의 대결적정체를 가리우고 내외여론을 오도하기 위해서였다는것은 더 론의할 여지가 없다. 그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한 회담이 어떻게 제대로 될수 있겠는가.

남조선당국이 지금과 같은 대화부정자세, 대결자세를 버리지 않는 한 북남관계가 개선될수 없고 조선반도정세가 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것이라는것을 사태는 보여주고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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