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중국아시아태평양학회 조선문제전문가 왕림창은 《환구시보》에 실은 글에서 북남군사실무회담결과에 대하여 론하면서 이렇게 썼다.
2월 8일 판문점에서 한조군사실무회담이 열린것은 한조쌍방이 대결에서 대화에로 전환하는 큰 전환점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천안》호사건, 연평도사건과 관련한 의견상이를 해결하지 못한것으로 하여 이번 실무회담의 성과는 서로 상대방의 립장을 료해하는것으로 그쳤으며 지어 다음번 회담의 구체적인 시간조차 정하지 못하였다.
얼마전 중국과 한국의 대중보도수단들사이의 연회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친구가 나에게 지금 한조가 모두 대화를 요구하고있는데 한쪽은 무조건적인 대화를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조건부적인 대화를 요구하는데 어느 주장에 찬성하는가고 물었다.
나는 그에게 이웃간의 모순을 처리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원래 화목하게 지내던 두 이웃이 후에 리익문제를 놓고 싸움이 붙었고 서로 언성을 높이다가 손찌검까지 하게 되였는데 만일 두 이웃이 다 화해하려 한다면 다음번에 만날 때 먼저 손을 댄 사람에게 반드시 진상을 해명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친구는 아무 말도 없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한조쌍방이 고위급군사회담을 위한 접촉을 진행하여 조건부적인 대화에서 무조건적인 접촉에 도달하면 그 자체를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로, 반도정세안정에 리로운것으로 볼것이다.
그러나 큰 난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전히 높은 지혜가 필요하다. 한조쌍방이 호상관계를 처리하는데서 이런 높은 지혜를 발휘해본적이 없는것은 결코 아니다.
한조사이의 수뇌상봉은 한조쌍방의 높은 지혜를 두드러지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높은 지혜는 쌍방이 눈앞의 의견상이를 제쳐놓고 민족통일이라는 미래를 내다보며 화해와 협력의사를 보여주는데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조선은 북남대화를 위한 강한 《대화》공세를 펼쳤다. 정부, 정당, 사회단체들이 당국간 회담을 포함하여 금강산관광재개, 개성공업지구 등과 관련한 각종 회담을 하루빨리 진행할것을 제의하였으며 전제조건은 《무조건》이였다.
이 《무조건》은 대화를 하려는 조선의 절박한 의도를 보여주었다.
한국은 강한 대화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피동에 빠졌으며 《조건부》대화로 대응하는 한편 군비를 증강하고 군사연습을 강화하는데 주의를 돌리면서 군사력을 강화하는것으로 대화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려 하였다.
만일 조한이 모두 상대방을 동포로 대한다면 유화국면이 조성되여 어제날의 좋은것들이 새로운 조건에서 회복되거나 지속될수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