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1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피비린 죄악의 력사는 절대로 되풀이될수 없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92년전인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조선독립 만세!》, 《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의 구호를 소리높이 웨치면서 침략자 일제를 반대하는 거족적인 투쟁에 떨쳐나섰다.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준 3.1인민봉기는 우리 민족이 일제침략자들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전민족적인 반일애국항쟁이였다.
지난날 우리 나라를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식민지화한 일제는 중세기적인 공포정치, 총칼통치로 우리 민족의 모든 권리와 자유를 깡그리 빼앗고 우리 나라의 풍부한 자원과 재부를 닥치는대로 략탈하면서 온 조선땅을 하나의 거대한 감옥으로 전변시켰다.
20세기초부터 일제의 날강도적인 군사적강점과 식민지파쑈통치밑에서 모진 수모와 학대, 가혹한 탄압을 받으며 고통스럽게 살아온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는 일제에 대한 원한과 울분이 쌓이고쌓였으며 이것은 마침내 전민족적인 반일항쟁으로 폭발하였다.
평양에서 일어난 대규모적인 반일시위투쟁을 봉화로 하여 시작된 력사적인 3.1인민봉기는 삽시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각지로 번져갔다. 3.1인민봉기가 일어난 때로부터 석달동안에만도 무려 200여만명의 각계각층 인민들이 반일항쟁에 참가하였다.그해말까지는 3,200여회의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고 투쟁의 불길은 전국의 229개의 부, 군을 휩쓸었으며 만주와 상해, 연해주, 하와이 등 해외에 있는 동포사회에까지 파급되여 봉기는 전민족적인 반일애국항쟁으로 확대발전하였다.
우리 인민은 3.1인민봉기를 통하여 조선사람은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인민이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지닌 인민이라는것을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하였다.
우리 인민의 거족적인 반일애국항쟁에 당황망조한 일제는 봉기가 시작된 첫날에 평양과 서울에서 수많은 헌병, 경찰들을 긴급출동시켰으며 완전무장한 수비대병력까지 봉기탄압에 내몰았다. 간악한 일제는 조선주둔 일본군과 재향군인, 일본본토병력을 동원하였으며 지어 우리 나라에 있는 일본인거류민들에게까지 살인흉기들을 쥐여주어 봉기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였다. 일제살인귀들은 칼과 도끼, 참대창 등 살인흉기들을 마구 휘두르면서 봉기참가자들의 목을 자르고 그들을 나무에 매달거나 불태워죽이였다.
일제살인귀들의 야수적인 살륙만행으로 1919년 3월부터 5월말까지의 기간에만도 4만 6,900여명의 애국자들과 인민들이 검거투옥되고 1만 5,900여명의 부상자가 났으며 7,500여명이 무참히 학살되였다. 초보적인 종합자료에 의하더라도 3.1인민봉기때 불과 몇달사이에 일제에 의해 10여만명의 조선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었다.
3.1인민봉기에 대한 일제의 가혹한 탄압은 우리 인민의 초보적인 정치적자유와 권리, 생명권을 무참히 유린한 천추에 용서 못할 반인륜적범죄행위로서 국제법에 완전히 배치되는 야수적만행이였다.
맨주먹뿐인 평화적인민들의 시위와 집회 등을 그렇듯 무차별적인 탄압으로 짓뭉갠것은 날강도적인 침략자이며 극악한 살인귀인 일본제국주의자들만이 감행할수 있는 특대형반인륜적, 반민족적죄악이였다.
일제는 근 반세기동안 가혹한 식민지파쑈폭압통치로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고통과 불행, 재난을 들씌웠다. 일제의 극악무도한 식민지파쑈폭압통치 40여년간 우리 인민이 강요당한 민족적재난과 비극은 전대미문의것으로 력사에 기록되여있다.
3.1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한세기가 가까와오고 일제가 패망한지도 60여년이 된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은 지난날 우리 인민앞에 저지른 특대형반인륜적범죄에 대하여 성근하게 인정하고 사죄, 배상할 대신 그 모든것을 한사코 부정, 외곡하고있다.그들은 우리 인민과 아시아나라 인민들의 강력한 항의규탄에도 아랑곳없이 피비린 침략력사의 상징인 《야스구니진쟈》참배놀음을 계속 벌리는가 하면 피에 절은 과거죄악을 덮어버리기 위해 《조선의 근대화를 도왔다.》고 하면서 얼토당토않은 나발을 불어대고있다.
오늘 국제적으로 지난날에 저지른 죄과를 청산하는것은 하나의 시대적추세로 되고있다. 이미 지난 세기부터 과거청산을 해온 도이췰란드와 같은 나라는 새 세기에 들어와서도 그러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있다.
그러나 유독 일본만은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쓰면서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있다.
과거청산문제는 단순히 피해를 준 당사자가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문제, 즉 도덕문제로만 볼수 없다. 그것은 잘못된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하는가 아니면 그것을 답습하려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일본반동들은 지난날 일제가 저지른 죄악의 전철을 다시 밟으려 하고있다.
그들은 미제를 등에 업고 군국화를 다그치는 한편 우리 나라와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재침야망을 실현하여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이루어보려고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침략적본성과 야망은 예나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재침책동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있다.
최근년간 일본반동지배층은 조선재침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보이고있다.
일본군국주의세력은 남조선과의 군사협정체결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지난해에 일본당국자가 조선반도《유사시》 일본인《구출》을 위한 《자위대》무력파견에 대해 운운한것도 매우 심상치 않은 언동이다. 일본당국자들이 조선반도《유사시》 일본인《구출작전》에 대하여 내놓고 주장한것은 《자위대》무력을 조선전선에 들이밀겠다는것을 의미한다. 일본이 조선반도《유사시》에 《자위대》무력을 전장에 파견하려고 책동하는것은 그들의 조선재침준비완성책동이 마지막고비에서 다그쳐지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이것은 군사대국화책동으로 어벌이 커질대로 커진 일본군국주의자들이 오늘에 와서 뻐젓이 재침의 길로 줄달음치고있다는것을 시사해준다. 그들은 재침야망에 환장한 나머지 리성마저 잃고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마구 헤덤비고있다. 미국상전의 전쟁마차에 올라앉아 조선재침야망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일본군국주의세력의 범죄적흉계와 정체는 여지없이 드러나고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지난날 조선민족에게 씻을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일본군국주의세력이 새 세기에 들어와 또다시 미국의 전쟁우산을 쓰고 재침의 길에 뛰여들려고 발광하고있는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만일 일본군국주의자들이 감히 조선재침의 포성을 울린다면 세기를 이어오며 쌓이고쌓인 원한과 분노, 정신력을 총폭발시켜 백년숙적의 력사적죄악을 총결산하고 피의 대가를 백배, 천배로 기어이 받아내고야말것이다.
일본반동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지난날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해보려 하는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다.
일본은 변천된 오늘의 현실과 우리 인민의 대일감정, 의지를 똑바로 보고 재침야망을 버려야 하며 과거청산의 길에 하루빨리 나서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