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통할수 없는 미국의 전횡과 내정간섭행위》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세계를 자기의 독판치기무대로 여기며 횡포한 전횡과 내정간섭을 일삼는 미국이 도처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얼마전 아르헨띠나의 국제비행장에서 미군수송기가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대량의 불법물자반입이 적발되였던것이다. 미군수송기에는 아르헨띠나주재 미국대사관이 주재국세관당국에 신고한 명세와는 달리 기관총과 탄약을 비롯한 많은 량의 무기류들과 함께 그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여있는 약물류, 통신장애기와 여러개의 지구위치측정기 등 통신 및 정보장비들이 실려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아르헨띠나정부의 즉시적인 반발을 자아냈다. 아르헨띠나외무성은 성명을 발표하여 총기류를 비롯한 불법물자들을 자기 나라에 끌어들인 미국정부에 항의각서를 제출하였음을 공개하였다. 항의각서에서 아르헨띠나정부는 미국정부나 자국주재 미국대사관이 세관통보명세에 없는 군사장비반입과 관련한 해명은 하지 않고 그것이 그저 정보 및 통신활동, 미국의 안보를 위해 리용된다고 변명하는데 대해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아르헨띠나는 미공군이 지방당국들에 넘겨주지 말아야 할 무장장비들을 자국에 들여오는데 대해 두 나라가 견해일치를 보지 못함으로써 자국군대에 대한 미군의 안보관련강의가 중단된 사실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명백한 조사를 요구하였다.
지난해 8월 미국과 아르헨띠나는 미공군이 아르헨띠나의 지방당국에 무장장비들을 반입하는 문제를 놓고 마주앉았었다. 그러나 미군이 지방당국의 안보관련강의에 리용할 장비라고 하면서 아르헨띠나의 세관검사를 거치지 않는 반입을 고집하는바람에 회담은 합의를 보지 못하고 막을 내리고말았다. 그후 아르헨띠나주재 미국대사관의 지령에 따라 진행하던 미군의 아르헨띠나군대에 대한 안보관련강의는 중지되였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이 태도를 달리하여 아르헨띠나경찰의 인질구조를 위한 훈련용물자반입을 주장해나섰으며 그로부터 몇달후 아르헨띠나의 미군수송기억류사건이 발생하였던것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물자반입은 해당 나라의 세관에 정확히 통보한데 기초하여 진행하는것이 관례이다. 이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존중인 동시에 모든 나라들이 철저히 준수해야 할 국제법상절차이고 요구이다. 그런것만큼 아르헨띠나가 그에 배치되게 총기류를 비롯한 금지된 물자들을 비법적으로 자국에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처사에 반발해나서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미국은 아르헨띠나에 대한 비법물자반입사실을 시인하기는커녕 그 《합법성》을 운운하고있다. 그들은 낯가죽이 두텁게 이미전에 저들이 중단하였던 아르헨띠나군대에 대한 안보관련강의를 거들면서 문제의 물자들이 그 훈련용이라고 우겨대고있다. 사건발생직후 부랴부랴 아르헨띠나에 날아든 미국무성 부장관은 사죄를 할 대신 그 무슨 《유감》이요 뭐요 하며 철면피하게 놀아댔다. 미국은 아르헨띠나에 압수된 비법물자의 반환을 요구하고있다.
국제법도 자주권존중의 국제관계원칙도 안중에 없이 막무가내로 놀아대는 미국의 오만무례한 처사는 아르헨띠나인민의 반미감정을 격증시키고있다. 더우기 이번 사건이 두 나라사이의 관계가 팽팽한 속에 터진것으로 하여 아르헨띠나사회에 던진 충격은 크다. 최근 비밀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위킬릭스》에 의해 공개된 미외교기밀문서에서 미국은 아르헨띠나를 하층주민으로부터 경찰과 정부의 최고인사들에 이르기까지 부패가 만연된 《부패한 국가》로 평가하고 아르헨띠나정부 공식인물들이 매춘이나 마약밀매에 련루되여있다고 험담하였다. 이것은 이 나라 인민들의 반미감정을 고조시켰다. 미군수송기억류사건은 이러한 민심에 키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있다.
미군수송기의 압수물자전량을 페기처분하려는 아르헨띠나정부의 립장은 단호하고 견결하다. 아르헨띠나대통령은 어느 국가도 자국내에서 법을 위반할수 없다, 자국에 반입된 미군의 비법물자를 압수한것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 나라 국방상은 다른 나라 군대가 자국의 경찰에 훈련을 주는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하면서 그것을 배격하였다. 미군수송기억류사건조사에 대한 아르헨띠나사법성의 사업은 이미 시작되였다고 한다.
저들을 세계우에 군림하는 존재로 여기며 다른 나라들에 대한 횡포한 전횡과 내정간섭을 일삼고있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파키스탄 등 많은 나라들에서도 비난과 규탄의 대상으로 되고있다.
쩍하면 남의 나라 선거에 코를 들이밀고 훈시질하기 좋아하는 미국은 지난해에 있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대통령선거 등을 걸고들며 《민주주의쇠퇴》에 대해 떠들었다. 저들의 사고관점과 기준에 준하여 문제를 제멋대로 평가하는 미국의 주장이 우크라이나에 납득될수 없는것이다. 우크라이나정부는 자국의 민주주의기초와 인권원칙은 확고부동한것으로서 돌려세울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불법무도한 미군무인기공습이 빈번히 벌어지고있는 파키스탄에서는 이 나라 주재 미국인들의 파키스탄인들에 대한 살인사건이 련속 터짐으로써 반미감정이 격화되고있다. 영국신문 《가디언》이 보도한데 의하면 길가던 파키스탄인들을 총으로 쏘아죽이고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사람을 차로 깔아죽인 살인범들은 미중앙정보국의 요원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집권자까지 나서서 그 무슨 치외법권을 운운하며 살인자들을 비호해나서고있다.
이에 분노한 파키스탄인민의 반미감정은 하늘에 닿고있다. 특히 피해자가족들은 피에는 피의 대가를 치르어야 한다고 하면서 살인자들을 교수형에 처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파키스탄의 실업가그룹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가족들에게 련대성을 표시하고있다. 파키스탄의 판쟙주정부 책임상은 《초대국》에 항복하느니 차라리 영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편이 나을것이라고 하면서 주정부는 민족의 존엄을 놓고 타협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자주의 궤도를 따라 나아가는 오늘의 세계에서 미국의 독단과 전횡, 내정간섭정책은 그 어디에서도 통할수 없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