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위선적인 말장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 1일 남조선집권자가 《기념사》라는데서 《같은 민족》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던 끝에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여있다》고 력설하였다. 그가 북남대화에 대해 횡설수설한것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말장난에 불과하다.
총포소리가 울리는 속에서 대화에 대해 론의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남조선당국이 정말로 북남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그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의 행동은 이와는 정반대이다. 지금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는 미제침략군과 남조선괴뢰군의 방대한 무력이 동원된 가운데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있다. 이 합동군사연습은 남조선당국이 우리 공화국을 해칠 흉심밑에 미국과 야합하여 벌리는 대규모북침핵선제공격연습이다. 남조선과 미국의 호전광들이 《년례훈련》, 《방어훈련》으로 묘사하는 이 북침전쟁연습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은 엄중히 위협당하고 조선반도에서는 핵전쟁의 위험이 날로 커가고있다.
남조선당국자가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으면서도 《같은 민족》이니, 《대화》니 하고 떠든것은 대화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것은 북남대화를 파탄시킨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해보려는 오그랑수에 불과하다.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난국을 해소하는 유일한 출로는 대화와 협상이다. 이로부터 우리 공화국은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사회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것을 제의하고 모든 성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북남대화를 위한 우리 공화국의 성의있고 아량있는 제의에 매일같이 군사적도발소동을 벌리는것으로 대답하였다. 심지어 남조선호전광들은 내외여론의 압력에 눌려 마지못해 회담장에 끌려나와서도 당치 않은 전제조건들을 내세워 모처럼 마련되였던 북남대화를 결렬시켰다. 남조선당국이 북남대화를 바란다면 마땅히 이번 《기념사》라는데서 북남대화를 결렬시킨 책임에 대해 성근히 반성하여야 하였을것이다. 그런데 남조선집권자가 그렇게 하기는 고사하고 《열린 마음》이니, 《대화할 준비가 되여있다》느니 뭐니 했으니 얼마나 철면피한가. 그것은 폭넓은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인 우리 공화국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다.
털어놓고 말해서 남조선당국자에게는 북남대화에 대한 생각이 꼬물만큼도 없으며 어떻게 하나 대화를 결렬시킨 책임을 모면하고 그것을 구실로 동족대결책동을 더욱 강화하려는 속심밖에 없다. 이번에 남조선집권자가 《대화》를 입에 올리면서도 《핵, 미싸일포기》와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이 전제라고 한것은 그 뚜렷한 증거이다.
지금껏 남조선당국은 《대화》에 대해 한두번만 광고하지 않았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대화와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무엇보다먼저 외세와 함께 벌리는 북침전쟁연습을 당장 중지하고 동족대결정책을 철회하며 우리의 북남대화제의에 조건없이 응해나와야 한다.
중요한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온 겨레는 남조선당국의 행동을 지켜볼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