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9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거부권행사로 규탄받는 미국》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국제사회계가 미국을 중동평화의 파괴자로 강력히 규탄배격하고있다.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2월 18일에 있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는 120여개의 유엔성원국이 공동으로 발기하고 아랍나라들이 제출한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확장건설을 반대하는 유엔결의안표결이 진행되였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15개 리사국들중 14개 리사국들이 유엔결의안채택에 찬성을 표시하였으며 유독 미국만이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오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거부권행사에 국제사회가 격분하고있다.
알려진것처럼 빼앗긴 령토를 되찾고 자기의 독립국가를 창설하기 위한 팔레스티나인민의 위업은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강행과 같은 중동평화파괴책동으로 하여 난관에 직면해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티나문제의 평화적해결을 위하여 이스라엘이 유태인정착촌건설을 중단할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못이겨 이스라엘은 하는수없이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였으며 이후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에는 평화회담이 진행되였다.
그러나 령토팽창야망을 버리지 않고있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문제의 평화적해결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지난해 9월 유태인정착촌건설동결조치를 해제해버리였다.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동결해제로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에 진행되던 평화회담은 결렬되였으며 가까스로 진척되던 중동평화과정의 앞길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러한 시기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반대하는 결의안표결이 진행된것은 중동평화과정의 앞길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결렬된 팔레스티나-이스라엘평화회담을 다시 진척시켜 중동문제를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성의와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것으로 하여 회의참가국들모두가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반대하는 결의안채택을 전적으로 지지해나섰다.
그러나 미국은 유엔결의안내용이 일변도적이며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였다는 식의 리치에 맞지도 않는 구실을 늘어놓으며 끝끝내 유엔결의안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하였던것이다.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요구를 무시하고 미국이 유엔결의안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한 밑바탕에는 유엔결의안이 채택되는 경우 중동지역에서 저들의 첫째가는 전략적동맹자인 이스라엘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나아가서 이 지역에 대한 자기의 지배기반을 잃을수 있다는 정치적우려가 깔려있다.
입만 열면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의 중지요 뭐요 떠들어대며 중동평화회담의 《중재자》인듯이 자처하던 미국은 이번의 거부권행사로 평화의 파괴자로서의 본태를 국제사회앞에 똑똑히 드러내였다.
팔레스티나를 비롯한 아랍나라들과 국제사회계는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반대하는 유엔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의 행위를 중동평화파괴행위로 강력히 규탄하고있다.
팔레스티나수상은 미국이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반대하는 유엔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것이 아니라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력행위를 반대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현 미행정부가 팔레스티나인들을 대하는데서 2중기준정책을 추구하고있다고 비난하였다. 동부꾸드스에 있는 팔레스티나의 각 단체들은 미국이 유엔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데 강력히 항의하였으며 수천명의 팔레스티나인들은 거리로 떨쳐나 반미시위를 벌리였다.
중국, 로씨야를 비롯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리사국들은 한결같이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비호두둔한 미국의 행위를 용납 못할 중동의 평화파괴행위로 강력히 비난하였다.
유엔의 한 고위관리는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이 팔레스티나의 독립국가창설과정을 복잡하게 만들고있다고 비난하면서 요르단강서안지역과 동부꾸드스에서의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은 명백히 비법으로 된다는 유엔의 립장을 재천명하였다.
외신들은 미국의 거부권행사로 전세계적범위에서 반미목소리가 강하게 울려나오고있다고 하면서 아랍나라들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번 계기를 통하여 평화파괴자, 미국의 본성을 다시한번 똑똑히 깨닫게 되였다고 평하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