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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가족 남조선 《통일부》 장관과 적십자사 총재에게 항의편지
(평양 3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남조선당국에 억류된 우리 주민 31명의 가족성원일동이 9일 남조선 《통일부》 장관과 적십자사 총재에게 항의편지를 보내였다.

편지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들은 지난 2월 5일 서해해상에 조개잡이를 나갔다가 기상악화로 표류되여 남측에 억류된 31명의 가족들입니다.

그날 여느때처럼 인차 돌아오기를 약속하고 정다운 웃음을 남기며 집을 나선 어머니, 아버지와 남편, 안해, 아들, 딸들이 뜻하지 않게 떠내려가 남측지역에 억류되였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우리들은 남조선당국이 숭고한 적십자인도주의원칙에서 인차 돌려보내기를 안타깝게 기다렸으나 열흘이 가고 스무날이 가고 한달이 지났으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있습니다.

억류된 31명중 4명이 《귀순의사》를 표시하였다는 남조선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믿지 않고있습니다.

그들은 다 공화국의 품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나 자기 가정에 애착을 가지고 성실한 노력으로 근면하게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한 혈육인 자기 가족이상 더 잘 알고있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그들은 딴 마음먹고 나간것도 아니고 조개잡이를 하려 나갔다가 표류된 사람들입니다.

남조선당국도 그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하고 공표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근 한달동안이나 억류하던 끝에 4명에 대해서는 《귀순의사》를 밝혔다는 구실로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하는것은 천만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4명에 대해 본인들의 가족과 함께 뜻과 정을 나누어 온 친근한 이웃이고 동지들인 우리모두가 전적으로 보증합니다.

우리들은 민족분단의 비극적산물인 《리산가족》이 되는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전쟁시기도 아니고 평화시기에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안해가 생리별을 당한다는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억울하고 분통한 일입니다.

배를 타고 인차 올수 있는것을 멀쩡한 배를 버리고 멀리 판문점으로 에돌아 돌아온다는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남조선당국의 부당한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며 억류된 우리 가족 31명전원이 자기 배를 타고 나갔던 길로 하루빨리 돌아올수 있게 할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4명가족들의 직접대면도 가로막지 말고 본인들이 나올수 있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 어떤 3자의 확인도 그 어떤 영상물도 인정할수 없으며 오직 본인들과의 직접대면만이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해줄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들은 남조선당국이 초보적인 량심과 동포애, 인도주의정신이 있다면 더 지체하지 말고 억류된 31명전원을 가족들이 기다리는 자기 집으로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기를 다시금 강력히 요구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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