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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더욱 높아지는 반미,반나토기운》
(평양 3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15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더욱 높아지는 반미, 반나토기운》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 2월 25일 파키스탄의 두 지역에서 서로 다른 두 사건이 일어났다.

한 사건은 이 나라 동부의 라호르시에 있는 지방재판소가 2명의 파키스탄인들을 총으로 살해한 미국첩보요원 레이몬드 데이비스를 3월 3일에 정식 고발할것이라고 밝힌것이다.

다른 사건은 이 나라 서북부지역에서 20여명의 무장인원들이 아프가니스탄주둔 나토군에 연료를 수송하는 유조차들을 폭파하고 여러명의 경비원들과 운전사들을 살해한것이다.

물론 이 두 사건을 놓고보면 아무런 련관성도 없다. 두 사건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제각기 일어났다. 그러나 이 두 사건에는 미국의 주도하에서 《반테로전》을 벌리는 나토에 대한 파키스탄인들의 공통된 감정, 격렬한 반감이 깔려있다.

지금 파키스탄에서의 반미감정, 반나토감정은 정부내에서도, 민간인들속에서도 커가고있다. 두 사건이 보여주다싶이 미국첩보요원의 파키스탄인들에 대한 살해문제에는 파키스탄정부가 직접 관여하고있고 나토군유조차폭파사건은 파키스탄의 반미, 반나토세력이 주도한것이다. 현재 나토군유조차들을 폭파시킨 책임에 대해 주장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있다. 지난 시기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련의 폭파사건들에 대해 파키스탄내의 탈리반세력이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일들은 더러 있었다.

어쨌든 우연하게도 같은 날에 일어난 두 사건들을 놓고 파키스탄인들속에서 반미감정, 반나토기운이 나날이 높아가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시기 《반테로전》속에서 미국, 나토와 《동반자관계》를 맺었다. 파키스탄이 미국주도의 나토와 손을 잡고 《반테로전》을 벌려온것은 《테로세력》들을 소탕하고 자기 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보자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은 파키스탄에 부정적후과들을 적지 않게 가져다주고있다.

미국주도의 나토군이 파키스탄의 주권을 함부로 침범하면서 이 나라 사람들에 대한 살인행위들을 계속 감행하고있는것이다.

미군무인기들이 아프가니스탄과 린접해있는 파키스탄의 서북부지역 상공을 계속 침범하여 파키스탄민간인들을 살해하고있는 사실은 이미 세계에 잘 알려져있다.

파키스탄의 한 신문이 집계한데 의하면 지난해에만도 미군의 무인기공격으로 약 700명의 무고한 파키스탄인들이 희생되였다. 2009년에 미군의 무인기공격에 의해 아들과 동생을 잃은 한 파키스탄인기자는 《우리에게는 상대를 때려눕힐만 한 수단이 없기때문에 벌레처럼 살륙당하고있다. 》고 말하였다고 한다.

파키스탄인들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공격은 명백히 국제법위반이다.

한 국제법전문가는 《미군은 무장세력 한사람을 살해하기 위해 10배나 되는 민간인들을 희생시키고있다. 명백히 유엔헌장위반이다. 》라고 말하였다. 유엔인권리사회는 지난해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자오락에서 비행기를 다루는것과 같은 감각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위험이 있다. 》고 하면서 미군의 무인기사용을 비난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자위권에 기초한 정당한 공격》이라고 반론하고있다. 이것이 바로 미군의 민간인살륙만행에 대한 미국의 파렴치한 태도이다.

파키스탄의 라호르시에서 감행한 첩보요원 레이몬드 데이비스의 살인범죄문제를 놓고서도 미국은 그러한 태도를 취하였다. 라호르주재 미국령사관은 레이몬드 데이비스의 살인범죄를 두고 《정당방위를 하였다. 》느니 뭐니 하면서 그를 즉시 석방시킬것을 파키스탄당국에 요구하였다.

이런 철면피한 행동은 파키스탄민심의 격분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파키스탄당국은 미국의 뻔뻔스러운 태도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 하고있다. 그것은 파키스탄에 있어서 국가주권과 존엄, 국민의 리익을 수호하는 문제이기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지난해에 자국국경검문소에 대한 미군직승기들의 공격사건을 계기로 자기 나라를 경유하여 아프가니스탄에로 들어가는 미군주도의 나토군의 보급로를 한동안 차단하여 미국과 나토에 골탕을 먹인적이 있다. 이번 레이몬드 데이비스사건을 계기로 파키스탄은 재차 미국에 된맛을 보이려 하고있다.

한 외신은 《(미군무인기에 의한) 민간인피해의 급증은 쉽사리 반미기운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반미기운을 고조시키려는 무장세력에 있어서는 안성맞춤인 측면도 있다. 》고 평하였다. 이것은 미군주도의 나토군에 의해 피해를 본 파키스탄의 민간인들이 반미, 반나토공격에 적극 합세해나서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나토군의 유조차들이 정체불명의 무장인원들에 의해 계속 습격당하고있는 사실을 통해서도 그것을 알수 있다.

사실들은 미국이 침략적인 《반테로전》의 간판밑에 벌리는 주권침해, 살인행위 등이 파키스탄에서 반미, 반나토기운을 고조시키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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