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18일발 조선중앙통신)18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반미의 불길이여, 더욱 세차게 타번지라》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29년전 남조선의 부산에서 미국문화원이 세찬 불길에 휩싸였다. 미국이 썩어빠진 양키문화와 숭미굴종의식을 부식시키면서 남조선에 대한 지배와 간섭책동을 강화하고있는데 격분한 애국적청년학생들이 부산미국문화원에 불을 질렀던것이다.
부산미국문화원에 대한 방화는 일시적인 충동이나 흥분에 의한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남조선을 타고앉아 주인행세를 하면서 온갖 전횡으로 인민들의 존엄과 자주권을 짓밟는 파렴치한 강점자, 사회의 민주주의적발전을 가로막고 조국통일을 악랄하게 방해하는 원흉에 대한 분노한 민심의 폭발이였다.
1980년 5월 남조선에서는 자주, 민주, 통일에 대한 인민들의 강렬한 지향과 열망에 의해 광주인민봉기가 일어났다. 인민들의 자주적지향과 요구를 반영한 이 의로운 항쟁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도록 남조선군사파쑈도당을 배후에서 조종한것이 다름아닌 미국이였다. 피바다에 잠긴 광주의 참상을 통해 남조선인민들은 미국이야말로 그 어떤 《은인》도 《원조자》도 아니며 오로지 가장 야수적인 침략자라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이때부터 반미의 무풍지대로 불리우던 남조선이 반미의 열풍지대로 전환되게 되였다.
남조선인민들속에서 《미군 나가라!》는 목소리가 날로 높이 울려나오는 속에 1980년 12월 광주의 미국문화쎈터가 화염속에 휘말렸다. 미국의 식민지지배정책을 박차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은 더욱 고조되였다. 남조선청년학생들은 1982년 3월 18일 부산미국문화원을 점거하고 솟구치는 원한과 분노를 담아 가증스러운 악의 소굴을 불태워버렸다. 《양키는 물러가라》, 《미국의 식민주의를 규탄한다》, 《반미투쟁의 홰불을 들자》라는 내용의 반미삐라들이 시내도처에 뿌려지는 속에 인민들의 드세찬 반미의지의 시위마냥 불길은 무섭게 타래쳐올랐다.
《우리가 미국문화원에 불을 지른것은 미국이 이 땅에서 범한 력사적죄악을 징벌하기 위해서이다. 》
이것은 부산미국문화원방화투쟁참가자들이 법정에서 웨친 말이다. 그들의 웨침은 우리 민족을 분렬시키고 온갖 불행과 재난을 들씌우는 미국의 범죄적정체를 꿰뚫어보면서 침략자들의 죄악을 반드시 결산할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지를 과시해준것이였다.
부산미국문화원방화투쟁참가자들의 웨침은 오늘도 남조선인민들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메아리가 되여 울려퍼지고있다.
6.15통일시대의 흐름에 밀리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친미보수분자들을 부추겨 권력의 자리에 올려앉힌 미국은 그들을 내세워 남조선에 대한 지배와 간섭책동을 더욱 강화하고있다. 남조선미국《동맹》관계의 강화와 소고기시장개방,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의 연기 등은 심화되는 남조선의 대미예속의 산물이다. 현실은 미국의 침략적본성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그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의 자주권과 생존권, 민족적리익은 유린말살되고있다는것을 립증해주고있다. 더우기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미국이 남조선호전광들과 함께 감행하고있는 북침전쟁도발책동은 우리 민족의 생명과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있으며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위업실현의 커다란 장애로 되고있다.
남조선을 60년이 넘도록 강점하고있으면서 우리 민족의 자주적운명개척을 악랄하게 가로막고있는 미국의 범죄적책동과 그에 추종하는 보수패당의 매국반역행위를 용납한다면 남조선인민들은 언제 가도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날수 없다. 하기에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반미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기 위한 대중적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 보수《정권》의 출현초기 남조선각지에서 힘차게 벌어진 대중적인 초불시위투쟁과 지금 각계층 인민들이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반대하여 격렬하게 벌리고있는 반미반전투쟁은 미국의 전횡과 죄악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그들의 결사의 의지에 대한 과시로 된다.
미국을 반대하며 민족적자주권을 실현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겨올 남조선인민들의 투지는 확고부동하다.
반미의 불길이여, 더욱 세차게 타번지라.
승리는 언제나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인민들의 편에 있으며 남조선인민들은 반미자주화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