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28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천안>호사건은 북남관계파국과 전쟁을 노린 특대형도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조선당국이 특대형반공화국모략극인 《천안》호사건을 조작한 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 이와 관련하여 남조선에서는 그 무슨 《토론회》니, 《전시회》니, 《참관》이니 하는 광대극들이 요란히 벌어지는 속에 우리를 적대시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여나오고있다. 이미전에 그 모략적진상이 낱낱이 드러난 함선침몰사건을 한사코 우리와 련결시키면서 동족대결에 열을 올리는 남조선당국의 행위는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천안》호사건을 구실로 한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소동은 계단식으로 확대되여 극도에 달하였다. 이로 하여 북남관계는 전면페쇄상태에 처하고 나중에는 불과 불이 오가는 험악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였다. 그런데도 남조선당국이 이 사건을 아직도 우리와 결부시키며 《책임있는 조치》따위를 운운하고 지어 사건발생 1년이 되는것을 계기로 반공화국모략소동을 또다시 광란적으로 벌리는것은 대화와 평화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이 아닐수 없다.
리성과 현명성을 가진 사람들이 일치하게 주장하고있는바와 같이 《천안》호사건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격화시켜 북침전쟁을 도발하려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음모의 산물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지난해 3월 26일 밤 조선서해 백령도와 대청도사이에서 남조선군의 초계함인 《천안》호가 불시에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함선은 두동강났으며 46명의 사병들이 생죽음을 당했다.
사건이 터지자 남조선당국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함선침몰원인을 우리와 련관시키며 미국과 공모하여 《북관련설》을 내돌렸다. 그후 5월 20일 남조선당국은 이른바 《민군합동조사단》의 어중이떠중이들을 내세워 《천안》호가 《북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되였다는 터무니 없는 《중간보고서》라는것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온통 의혹투성이인것으로 하여 내외의 강한 비난만을 불러일으켰다. 남조선의 참여련대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리사국들에 보낸 서한들에서 《북의 어뢰》가 《천안》호가까이에서 폭발했다면 응당 함선에 무수히 박혀있어야 할 어뢰파편과 폭발시 의례히 있기마련인 귀먹은자, 골절된자가 없는 현상 등을 들면서 《북어뢰공격》설을 부정하였다. 당국의 《조사결과》가 얼마나 황당한것이였으면 남조선에서 《천안》호의 절단면가까이에 있는 형광등이 온전하게 남아있고 침몰수역에서 까나리떼를 비롯한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되지 않은것을 두고 《방탄형광등》, 《북어뢰공격 예측한 백령도까나리떼》라는 유모아까지 나돌았겠는가.
남조선당국은 《중간보고서》가 내외여론의 랭대와 배격을 받게 되자 의혹들을 해소한다고 하면서 지난해 9월 13일 새로운 날조품인 《최종보고서》라는것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의혹은 해소된것이 아니라 더욱 불어나 저들의 모략적정체만을 드러내보였다. 남조선당국은 《북어뢰공격》설의 근거라고 하면서 현장에서 수집했다는 어뢰추진체를 내놓았지만 그것이 《북의것》이라는 아무런 과학적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어뢰추진체에 씌여진 《1번》글씨나 어뢰설계도는 조작되였다는 의혹만 불러일으켰으며 선체 및 어뢰부분품의 흡착물질분석결과는 오히려 어뢰폭발을 부정하였다. 이에 대해 남조선출판보도물들은 이런 부실한 《최종보고서》를 누가 믿겠는가고 하면서 조사단이 침몰원인에 대한 완벽한 증거를 확보하기는커녕 의문만 확대시켰다고 당국을 조소하였다.
당시 남조선주민의 70%이상이 《당국이 정치적목적이나 책임회피를 위해 의도적으로 진실을 외곡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품었으며 나머지도 불신하거나 반신반의하였는데 이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세계 여러 나라들도 사건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재조사를 주장해나섰다. 함선침몰사건의 모략적진상을 까밝히는 증거들을 꼽자면 끝이 없다.
《천안》호사건과 관련하여 남조선당국이 《해명》하면 할수록 그것이 《북어뢰공격》설을 증명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유치한 자작극, 특대형사기극이라는것을 반증해주고있을뿐이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그토록 《천안》호사건해명에 관심이 있다면 응당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여야 했을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검열단의 현지조사는 물론 사건현장에서 수집했다는 모든 물증들을 판문점에 내다놓고 공동으로 조사평가하자는 우리의 아량있는 제안마저 마지막까지 거부하였다. 사건의 흑막이 드러나는것이 두려웠기때문이다.
《천안》호사건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정책과 리해관계의 일치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미국은 침략적인 대조선지배전략으로부터 언제 한번 북남관계가 개선되고 조선반도정세가 완화되는것을 바라지 않았다. 미국으로서는 남조선에 대한 지배와 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군사적존재를 강화하기 위해 조선반도정세가 항시적으로 격화되는것을 바라고있다. 더우기 지난해에 국회중간선거를 앞두고 미행정부는 동북아시아지역의 정세를 긴장시켜온 저들의 대조선강경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실이 필요하였다. 또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조선을 더욱 드세게 틀어쥐려 하였다.
한편 남조선당국은 그해 6월의 《지방자치제선거》를 무난히 치르어 집권위기를 모면하고 동족대결정책을 계속 추진할것을 노리였다. 집권초기부터 사대매국과 북남대결, 파쑈독재에 매달려온것으로 하여 남조선보수세력은 인민들로부터 고립배격당하고 민심의 심판대에 오르게 되였다. 그로부터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조선반도의 《안보불안》과 《북의 위협증대》에 대하여 요란히 광고할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할 음모를 꾸미였다. 그 결과가 바로 《천안》호사건이다.
함선침몰사건이후 남조선당국은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전환》연기를 승인받고 조선반도《유사시》 미국의 《핵확장억제력제공》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받았다. 미국은 이 사건으로 남조선으로부터 시장개방과 해외파병, 미군유지비증액 등과 같은 거대한 리득을 얻었으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정치군사적대결소동을 더한층 강화할수 있는 구실을 가지게 되였다. 주일미군기지문제도 저들의 의도에 맞게 처리하였다. 당시 외신들이 《천안》호사건은 집권위기에서 벗어나보려는 남조선당국과 동북아시아에서 자기의 전략적지위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공모결탁의 산물이다, 미국에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천안》호사건이 필요하였다고 평한것은 우연치 않다.
《천안》호사건은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가로막고 동족을 기어이 무력으로 해치기 위한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책동의 새로운 서막이였다.
우리 공화국은 남조선보수세력의 집권으로 북남대화가 중단되고 협력사업들에 무거운 차단봉이 내려졌지만 시종일관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였다. 《천안》호사건전야에만도 우리는 남조선당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된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한 북남당국간 회담을 주동적으로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대화노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만불손하게 처신하였으며 부당한 《3대조건》이라는것을 내들면서 모처럼 마련된 실무접촉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에 《천안》호사건이 터지였다.
남조선당국은 《천안》호사건을 코에 걸고 북남전면대결에 나섰다. 남조선집권자는 함선침몰사건《조사결과》에 따른 그 무슨 《대국민담화》라는것을 발표하고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사업의 일체 중단과 우리 선박의 제주해협통과금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회부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5.24조치》라는것을 내놓았다. 이어 국방부, 외교통상부, 통일부의 우두머리들은 합동기자회견이라는것을 열고 《5.24조치》의 후속조치로서 《대북방송》재개와 북남관계차단, 유엔안전보장리사회 회부 등 우리에 대한 극히 도발적인 《제재방안》들을 들고나왔다. 한편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천안》호사건을 유엔무대에 끌고가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살소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 누구의 《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밑에 북침합동군사연습소동을 련이어 발광적으로 벌리였다. 조선동해에서 미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를 비롯한 미제침략군과 괴뢰군의 방대한 무력이 동원된 가운데 련합해상훈련이 감행되였으며 이어 조선서해에서는 괴뢰군단독의 대잠수함훈련이 벌어졌다. 그 화약내가 가셔지기도 전에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의 포성이 남조선 전역에서 요란하게 터졌다. 뒤이어 조선서해에서는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의 도발적인 련합대잠수함훈련이 실전이나 다름 없이 감행되였다. 뿐만아니라 남조선당국의 주도하에 부산앞바다에서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이 강행되였다. 그야말로 남조선에서는 대규모적인 북침전쟁연습이 어느 하루도 중단되지 않고 매일같이 벌어졌으며 우리 민족은 물론 주변나라들도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하였다.
구름이 잦으면 비가 오기마련이다. 전쟁불장난에 미쳐 물인지불인지 모르고 날뛰던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은 지난해 11월 23일 조선서해 연평도일대의 우리측 령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극히 무모한 군사적도발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도발자들은 우리 군대의 단호한 징벌을 면치 못하였다. 호전광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우리측 수역에 총포탄을 쏘아댄 진의도는 명백하였다. 《천안》호사건이 특대형모략극으로 락인되여 내외의 규탄을 받게 되자 새로운 군사적도발로 우리 공화국에 《도발》의 감투를 씌우고 기어코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쳐보려는것이였다. 《천안》호사건이 외세와 공조하여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기 위한 1차도발이라면 연평도포격사건은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더욱 위험한 2차도발이였다.
《천안》호사건을 북남대화를 가로막고 북침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구실로 삼으면서 대결전쟁책동에 발광적으로 매여달린 남조선보수당국의 반민족적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는 최악의 위기에 처하고 나중에는 연평도포격사건이 보여주다싶이 쌍방간에 전쟁에로 이어질수 있는 엄중한 무장충돌사건까지 발생하였다.
《천안》호사건이 일어난 때로부터 1년이 된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은 리성을 되찾고 저들의 반통일죄악을 돌이켜볼 대신 사건을 여전히 북남대화거부를 위한 방편으로 써먹으면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나서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지난 2월에 열린 북남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의 거듭되는 아량에도 불구하고 도발적으로 《〈천안〉호폭침과 연평도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적인 조치와 추가도발방지확약》 등을 회담의제로 정하자고 고집함으로써 온 겨레와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대화를 끝내 결렬시키고야말았다. 지금도 남조선당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있다. 》고 떠들면서도 구태의연하게 《천안》호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에 대한 《시인과 사과》를 집요하게 조건부로 내걸며 대화의 재개를 악랄하게 거부하고있다.
현실은 남조선당국이 《천안》호사건을 일으키고 그것을 구실로 북남관계를 어떻게 파괴하였으며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어떻게 격화시켰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천안》호사건이야말로 북남관계를 총체적파국과 전쟁발발의 위기속에 몰아넣은 사상 류례없는 특대형도발이다.
지금 남조선당국이 도처에서 요란한 반공화국모략행사들을 벌리면서 저들의 범죄적기도를 합리화하려 하는것은 오산이다.
남조선당국은 그 무엇으로써도 《천안》호사건의 모략적진상을 가리울수 없으며 북남관계를 파괴하고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위험을 짙게 몰아온 반민족적죄악을 감출수 없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