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4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날로 높아가는 대화재개의 목소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 남조선 각계에서는 당국이 모략적인 함선침몰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북남대화를 재개할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계속 울려나오고있다.
얼마전 남조선의 각계 인사97명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에 《천안》호침몰의 원인에 대한 추가조사 및 검증과 북남대화재개 등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기자회견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천안>호침몰의 원인에 대한 납득할만 한 추가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면서《국회국정조사》 및 《정부》조사결과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국과 북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검증작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계속하여 《당국은 〈천안〉호사건에 대한 시인과 사과를 북남군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 북남군사회담의 시급한 개최와 함께 《천안》호사건관련 1차자료와 조사결과에 대한 정보의 공개, 《천안》호사건에 대한 의사표현의 자유보장 등을 요구하였다.
참가자들은 《당국의 〈천안〉호사건조사결과에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했던 시민들과 사회단체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처벌은 중단돼야 하며 이들이 리적행위를 하고있는것처럼 묘사해 공권력을 동원해 널리 선전하는것 역시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원칙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단죄하였다.
한편 남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주로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집회를 가지고 당국이 미국과 벌려놓은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연습을 당장 중지할것을 요구하였다.
단체들은 미국이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고 뒤에서는 남조선당국을 부추겨 침략전쟁연습을 미친듯이 벌리면서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고 발악하고있다고 단죄하였다. 계속하여 단체들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은 전쟁이 아니라 북남선언들을 리행함으로써만 이루어질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호전세력의 북침전쟁연습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힘차게 벌려나갈것이라고 언명하였다.
남조선 각계에서 세차게 울려나오는 이러한 목소리들은 북남대화를 실현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려는 남조선인민들의 지향이 얼마나 강렬한가 하는것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