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4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집권위기를 심화시키는 <신공항>공약파기놀음》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남조선당국이 지난 시기 진행하기로 하였던 령남(경상남북도)지역의 《신공항건설》사업을 전면백지화한다는것을 일방적으로 선포하였다.
그것이 발표되자마자 남조선정계는 물론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을 비롯한 각계는 당국의 결정을 받아들일수 없는것으로 락인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있다.
민주당 대변인은 당국의 이번 처사를 통해 한편의 기만극을 보는것 같다고 개탄하면서 《신의를 저버린 당국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것이며 <대통령>의 권위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말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지어 이번 《신공항건설》사업의 후보지로 선정되였던 령남지역의 《한나라당》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속에서는 《민중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련이어 사표를 제출하는가 하면 《한나라당》내부에서는 현 집권자를 《한나라당》에서 축출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울려나오고있다.
하다면 남조선의 각계층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내부에서까지도 당국의 《신공항건설》백지화결정에 대해 그토록 강력히 반발해나서고있는 리유는 어디에 있는가.
《신공항건설》문제라고 할 때 그것은 경상남도 김해비행장의 안전 및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상남도 밀양과 부산의 가덕도중 어느 한곳으로 비행장을 이설하기로 하고 지난 20여년간에 걸쳐 추진하여온 사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여러가지 조건으로 하여 론의만 계속되고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끌어온 문제이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07년에 진행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남조선의 현 집권자가 이 지역에 나타나 김해비행장의 이설문제해결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자기에게 지지표를 던져줄것을 요구하였다. 소음공해를 비롯한 각종 환경피해와 그로 인한 생활상애로를 겪고있던 이 지역 주민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참으로 귀맛이 당기는 소리였다.
그들은 현 집권자의 사탕발림《선거》공약에 기대를 가지고 그에게 지지표를 던져주었으며 집권 3년간 비행장이설사업이 하루빨리 진행될것을 학수고대하여왔다. 얼마전에는 당국이 《신공항건설》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그 무슨 《평가위원회》의 기만적인 조사놀음을 벌려놓아 비행장의 이설후보지로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지역과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지역간의 강한 지역적갈등까지 초래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이 지역의 민심을 뒤흔들며 마치도 자기의 《공약》을 실천할것처럼 흉내를 피우던 남조선의 현 집권자가 하루아침에 김해비행장의 이설사업은 물론 새로운 비행장의 건설도 진행할수 없다고 뒤집기를 한것이다. 결국 남조선의 현 집권자에 대한 이 지역 인민들의 원성은 하늘에 닿게 되였으며 이것은 강한 반《정부》기운으로 폭발하게 된것이다. 한마디로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자신의 집권을 위해 아무런 속생각도 없는 약속을 망탕 하며 돌아다닌 제 입덕을 톡톡히 보고있는셈이다.
문제는 당국의 이러한 《신공항건설》백지화결정으로 개밥에 도토리신세가 된것은 다름아닌 《한나라당》이라는것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오는 4월 27일 남조선에서는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제《재보충선거》가 진행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집권 3년이 지나도록 많은 《선거》공약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있는 당국과 여당에 대한 각계의 항의규탄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는 속에 《재보충선거》를 치르게 된 《한나라당》에 있어서 《신공항건설》백지화결정은 날벼락이 아닐수 없다. 더우기 이번에 《한나라당》에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된 대상이 다름아닌 저들의 《선거표》터밭이라고도 할수 있는 령남지역인것으로 하여 그들의 긴장감은 극도에 달하고있다. 벌써부터 이 지역의 각계에서는 오는 《재보충선거》에서 《한나라당》후보들을 락선시키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특정지역을 벗어난 남조선전역으로 확대되고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재보충선거》를 진행할 경우 《한나라당》후보들에게 어떤 운명이 차례지게 될것인가는 불보듯 뻔한것이다.
바빠맞은 《한나라당》패거리들이 뒤수습을 해보려고 동분서주하고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민심의 분노를 더욱 폭발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고있다.
《재보충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태는 남조선인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에게 기대를 걸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계기로 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