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4월 21일발 조선중앙통신)21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하늘로 날아난 <공약>, 심화되는 집권위기》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남조선에서 《신공항건설공약》파기문제가 심각한 정치적파문을 일으키고있다.
경상남도 밀양이나 부산의 가덕도에 새로 비행장을 건설하고 여기에 김해비행장을 옮긴다는것이 《신공항건설공약》의 골자이다. 소음공해와 각종 환경피해로 고통을 겪는 김해비행장주변의 주민들은 20년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할것을 요구하였다.
그러한 때에 진행된 2007년의 《대통령선거》때에 현 당국자는 김해비행장이설문제를 주요《공약》의 하나로 내세웠다. 이것이 이곳 주민들속에 그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여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였다.
그런데 보수패당은 집권후 당장 리행할것처럼 떠들던 《신공항건설공약》을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사태는 집권 3년이 넘도록 경상남도 밀양과 부산의 가덕도중 어디에 비행장을 건설하겠는가도 정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듯 새 비행장건설을 질질 끌어온 현 집권자는 최근 《경제성부족》을 구실로 《신공항건설》을 전면백지화한다고 선포하였다.자기가 내걸었던 《공약》을 말그대로 하늘로 날려보낸것이다. 그리고는 이에 대해 4월 1일의 기자회견에서 이러쿵저러쿵 변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지금 남조선은 쑤셔놓은 벌둥지처럼 소란해지고있다. 밀양지역에서의 새 비행장건설을 추진해온 《시도민결사추진위원회》는 집권자의 기자회견이 《표를 얻기 위해 헛된 공약을 내놓은것을 립증한것》이라고 비난하였다. 김해비행장의 가덕도이전을 준비해온 부산시도 《신공항건설공약》파기가 《지역균형발전을 무시한것》이라고 규탄하였다. 민주당대변인은 집권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만우절만담수준》이라고 강하게 야유하였다. 다른 야당들도 당국이 그만두어야 할 4대강정비공사는 계속하면서 《신공항건설공약》을 헌신짝처럼 집어버렸다고 규탄하였다. 남조선각계에서는 집권자가 《신공항건설공약》파기로 지역갈등만 조장했다고 비난하면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들이대고있다. 현 집권자의 《공약》파기놀음은 이처럼 인민들의 커다란 반발과 분노를 자아내고 가뜩이나 심각한 집권위기를 더욱더 심화시키고있다.
엎친데 덮친다고 《신공항건설》백지화결정으로 현 집권자는 저들패거리들속에서도 원망을 사고있다. 이 결정에 《한나라당》이 《전통적인 지지기반》으로 여기는 령남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더 반발해나서고있다. 이 지역의 민심을 잃을 경우 이달 27일의 《보충선거》에서 어떤 후과가 초래될것인가는 불보듯 명백하다. 오죽하면 이 지역의 《한나라당》 족속들이 집권자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하면서 그의 사과와 당지도부의 사퇴, 청와대의 조직개편 등을 집단적으로 요구하겠는가. 결국 《신공항건설공약》을 파기한 현 집권자는 안팎으로 몰리우고있다.
《신공항건설》을 비롯해서 현 집권자가 내놓은 《공약》들은 민심을 낚아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것이였다.그가 《대통령선거》때에 내놓았다가 집권후 헌신짝처럼 내던진 《공약》은 한둘이 아니다. 《747공약》은 그 단적인 실례이다. 년간 7%의 경제성장을 이룩한다는것 등을 골자로 한 《747공약》은 아무 타산도 없이 집권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꾸며낸 허울좋은 《빈껍데기공약》으로서 애당초 실현할수도 없는것이였다.때문에 현 집권자는 권력을 틀어쥔 초기에 벌써 《747공약》을 포기하지 않을수 없었다. 남조선인민들이 《747공약》을 《당장 칠(7)수 있는 사(4)기는 다 칠(7)것이라고 약속한 사기협잡공약》, 《7.4%의 지지률을 받고 7월에 퇴진할것》이라는 《공약》이라고 야유조소한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선거》때에는 귀맛좋은 《공약》들로 사람들속에 환상을 조성하고 집권후에는 그것을 헌신짝처럼 차던지는 보수패당에 대한 인민들의 분노는 날로 높아가고있으며 다가오는 《4.27보충선거》를 앞두고 폭발할 기미를 보이고있다. 이에 바빠맞은 보수패당이 어떻게 하나 위기를 수습해보려고 오그랑수를 쓰고있지만 남조선인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다. 력사가 보여주는것처럼 민심을 기만우롱하는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법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