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4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선거>를 앞두고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 《재보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내부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집권세력을 심판하려는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며 날로 강화되고있는 진보세력의 련대련합투쟁으로 《한나라당》세력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게다가 권력쟁탈을 위한 집권층내부의 고질적인 대립과 알륵이 표면화되고있다.
원래 《한나라당》세력은 이번 《재보충선거》가 래년에 있게 될 《대통령선거》(《대선》)와 《국회의원선거》(《총선》)에 앞서 마지막으로 남조선 전지역규모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하는 싸움이 될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남조선에서 파국적인 현실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반《정부》투쟁, 반《한나라당》투쟁으로 일어번지면서 《한나라당》세력은 앞으로의 정국주도는커녕 격노한 민심의 심판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겠는가 하는데 몰두해야 할 판이다.
지금 《한나라당》패거리들은 반《정부》감정으로 분노한 민심이 언제 어떤 날벼락을 치겠는지 알수 없어 불안에 떨며 안절부절못하고있다.
남조선언론들은 《재보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하는 경우 현 《정권》의 통치위기는 더욱 심화될것이라고 앞을 다투어 보도하고있다.
결코 까닭없는 추측이 아니다.실제로 요즈음 《한나라당》세력의 심리상태는 초상난 집처럼 서글프기 짝이 없다.
남조선신문 《중앙일보》가 얼마전 《한나라당》의 지역구의원 122명에게 서면으로 여론조사를 한데 의하면 거의 대부분 의원들이 《민심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서울과 경기도지역의 민심은 보수세력을 더욱 당황망조케 하고있다. 이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은 현 당국자의 측근세력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이 지역의 여당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살기 위한 선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하고있다. 만일 그렇게 되는 경우 《한나라당》안의 파벌들사이에 피터지는 《권력쟁탈전》이 본격화될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하고있다.
《한나라당》에서 소수파의원들의 불안감 역시 다를바 없다. 남조선의 《래일신문》에 의하면 《뭔가 터질것 같다.》는 예감이 최근 《한나라당》 소수파의원들의 공통된 심리라고 한다.
최근 남조선의 경제형편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물가가 껑충껑충 뛰여오르고 세대당 채무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인민생활이 극도로 령락되였지만 그 해결전망은 막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집권세력은 권력싸움에만 미쳐돌아가고있다. 이에 대한 각계의 환멸과 분노는 극도에 달하고있다.부산의 한진중공업에서의 해고사태와 60대의 한 소상인이 강제철거과정에 사망한 사건 등은 민심을 폭발직전에로 몰아가고있다.
게다가 최근 《신공항》공약파기로 하여 령남(경상남북도)지역 민심이 반《정부》감정으로 이글거리고있다. 더우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집권층내부의 갈등이 두드러지면서 《한나라당》을 대하는 민심의 눈길은 더욱 싸늘해지고있다.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적문제들과 분노한 민심이 어떤 파국적후과를 초래하겠는가 하는것을 《한나라당》패들이 모를리 없다. 한 의원은 지금 민심은 《솔직히 <재보충선거>에서 보수세력이 다 졌으면》하고 바라고있다며 《한나라당》은 《래년 <총선>과 <대선>에서 더 큰 상처를 입을것》이라고 커다란 우려를 표시했다. 다른 한 의원도 《보수의 오늘과 래일》에 대하여 론하면서 《최근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은 위기가 다가오고있다는것을 어렴풋이 느끼고있지만 위기의 본질과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있다. 그 본질은 구조적인것이며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것》이라고 하였다. 오죽하였으면 《한나라당》 의원들속에서 《곳곳이 지뢰밭》이라는 아우성이 터져나왔겠는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권력쟁탈을 위한 파벌들사이의 고질적인 대립과 암투가 본격화되는 속에 같은 파벌안에서도 서로 세력확장싸움에만 눈이 빨개 돌아치고있다. 그야말로 망조가 들었다. 《한나라당》의 가련한 신세는 날로 심각해지고있는 보수집권세력의 통치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범죄에는 공포가 뒤따르는데 그것이 범죄에 대한 형벌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날로 커가는 《한나라당》세력의 위구심과 불안감은 민심을 기만우롱하고 민족앞에 죄를 지은자들의 공포심의 발로이다. 민심을 우롱하고 거역하면 대가를 치르기마련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