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표면화되는 <브릭스>와 서방사이의 마찰》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사임하였다.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있은 녀성종업원에 대한 성범죄혐의로 기소된 그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있다고 한다. 그의 사임이 발표된 후 국제통화기금은 즉시 총재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하였다. 이달말에 새 총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제통화기금의 새 총재선출문제를 둘러싸고 국제무대에서 치렬한 론쟁이 벌어지고있다. 그 주요대상은 서방 대 《브릭스》(브라질, 로씨야, 인디아, 중국, 남아프리카)이다.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사임한지 몇시간도 안되여 영국, 도이췰란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동맹 성원국들은 프랑스재정상을 새 총재 유일후보로 내세웠다. 뒤이어 오스트리아, 이딸리아, 룩셈부르그 등 다른 서방나라들도 잇달아 프랑스재정상의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출마를 지지한다는 공식립장을 발표하였다. 이 나라들의 공통된 주장은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유럽인이 되여야 한다는것이다. 그 론거로 유럽나라들은 현재 채무위기를 겪고있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뽀르뚜갈에 대한 재정지원을 국제통화기금이 하고있는것과 결부시키고있다. 그러면서 프랑스재정상이 《세계금융계에서 존경받고 평가받는 인물》이므로 그가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로 출마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하고있다.
외신들은 이것을 두고 유럽나라들이 그럴듯 한 구실과 명분을 내세우고있지만 속심은 국제통화기금 총재직에 대한 전통적인 독점을 고수하기 위해서이라고 비평하고있다.
알려진바와 같이 1945년에 창설된 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국제통화기금은 력대적으로 서방의 독점물로 되여왔다. 국제통화기금은 협조와 통화안정, 국제무역의 균형적발전을 보장한다는 자기의 사명과는 달리 국제금융통화체계에 대한 서방의 지배공간으로 되여왔다.
랭전시기에도 랭전종식후에도 국제통화기금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체계와 운영방식에서는 변화가 없다. 서유럽과 미국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총재자리를 나누어먹는 식으로 차지해오고있었다. 이것이 관례화되여 이번에도 서방나라들이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선출문제에서 극성을 부리고있는것이다.
유럽인을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서방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에 발전도상나라들 특히 《브릭스》성원국들이 반발해나서고있다.
《브릭스》성원국들은 지난 5월 24일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국제통화기금 총재직을 유럽인이 맡아해오는 케케묵은 관습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나라들은 국제통화기금 새 총재선출문제에 발전하는 현 국제경제정세를 반영하여야 한다는것, 서방이 아닌 신흥발전도상나라들에서도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나올수 있게 공개적인 후보선출이 진행되여야 한다는것 등의 요구를 제기하고있다.
지난 5월 26일 브라질외무상은 에스빠냐외무상과의 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질서의 변화와 신흥발전도상나라들의 영향력을 인정해야 한다. 신흥발전도상나라 후보들중에서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선출될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인디아수상 만모한 싱은 지난 5월 28일 대중보도수단들에 국제통화기금 총재선출문제를 념두에 두고 《권력을 행사하는자들은 권력을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서방나라들을 비난하였다.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선출문제를 둘러싼 론의가 다른 발전도상나라들속에서도 분분하다. 지난 5월 27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련합(아세안) 사무국장이 아시아나라들에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를 공동으로 선출할것을 호소하였다.
타이신문 《방코크 포스트》는 그의 말을 인용하여 《이제는 아시아가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를 내세워야 할 때이며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아시아인이 후보로 되여야 한다는것은 아니다. 후보들로는 유럽동맹 성원국 공민이 아닌 제3세계나라 공민도 될수 있다. 북아메리카나라 공민은 절대로 될수 없다》고 전하였다.
현재 유럽인이 아닌 국제통화기금 총재후보들로는 인디아경제전문가, 메히꼬중앙은행 총재, 전 남아프리카재정상 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고 한다.
외신들은 국제통화기금 총재선출문제를 둘러싼 서방과 《브릭스》, 발전도상나라들사이의 마찰은 현 국제정세흐름의 반영이라고 평하고있다.
현시기 국제무대에서 발전도상나라들과 발전된 나라들의 영향력의 변화가 뚜렷해지고있다. 실례로 《브릭스》를 들수 있다. 《브릭스》는 서로 다른 대륙에서 경제가 비교적 빨리 발전하고있는 신흥발전도상나라들을 위주로 구성된 국제적협조기구로서 새 세기에 들어와 창설되였다. 이 기구 성원국들의 총 인구는 근 30억명에 달한다. 이 나라들은 여러 분야에서 협조와 련대를 강화하고있다. 최근년간 《브릭스》성원국들의 경제장성률은 서방나라들을 릉가하고있다.
자료에 의하면 2015년까지 《브릭스》성원국들의 경제규모는 미국을 릉가할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대에서 《브릭스》의 지위와 역할이 높아가고있다. 이 기구 성원국들은 날로 커가는 경제실력을 배경으로 서방주도의 불공정한 낡은 국제경제질서를 개혁하는데 달라붙고있다. 그 중심목표의 하나가 바로 국제통화기금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들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체계와 규정들을 뜯어고치고 보다 평등하고 균형적인 국제금융제도를 세우는것이다.
《브릭스》성원국들은 국제통화기금 총재선출을 계기로 이 기구에 대한 서방의 독점적지위를 허물어버리는 방향에서 집단적인 공동보조를 취하고있다. 이것은 어떻게 해서나 낡은 국제금융체계에 매달려 저들의 지배적지위를 유지하려는 서방에 있어서 치명적타격으로 되지 않을수 없다.
앞으로 국제통화기금 총재로 누가 선출되든지간에 총재후보문제를 둘러싸고 《브릭스》를 위수로 하는 발전도상나라들이 서방렬강들에게 도전해나선것 자체가 시대의 변천을 의미한다.
서방주도의 낡은 국제금융통화체계가 새로운 공정한 국제금융통화체계로 바뀌여지는것은 시간문제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