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12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동반자관계>가 과연 성립될수 있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프랑스의 도빌에서 8개국수뇌자회의가 진행되였다.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나라들이라고 하는 8개국의 수뇌자들은 2일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아프리카와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공약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였다.
그들은 공동선언에 《10년나마 해온 공약들에 토대하여 우리는 아프리카와의 강력한 동반자관계를 새롭게 공약하였다.》라는 문구를 쪼아박았다.
듣기에는 그럴듯 하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
외신들은 서방나라들의 이러한 공약이 한갖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비평하고있다. 말하자면 아프리카나라들과 서방나라들사이에 절대로 《동반자관계》가 성립될수 없다는것이다. 그러면서 그 근거를 여러가지로 들고있다.
우선 아프리카나라들과 서방나라들은 인권과 민주주의문제에서 호상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있다는것이다.
원래 세계의 모든 나라들에 다같이 들어맞는 유일한 인권기준, 민주주의기준이란 있을수 없다. 그것은 사상과 리념, 신앙과 제도상차이가 있고 력사적전통과 경제, 문화발전수준, 민족의 지향 등이 각이한 조건에서 나라마다 인권기준, 민주주의기준이 다르기때문이다.더우기 세계에서 발전수준이 높지 못한 나라들이 집중되여있는 아프리카대륙의 실정을 놓고볼 때 이 지역 나라들의 인권기준, 민주주의기준이 서방나라들과 같을수 없다.
그러나 서방나라들은 저들의 가치관에 기초하여 만들어놓은 《인권기준》, 《민주주의기준》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받아들여야 할 《보편적기준》이라고 요란스레 광고하면서 아프리카나라들을 비롯한 발전도상나라들에 그것을 내리먹이려 하고있다. 심지어 서방나라들은 아프리카나라들에 대한 《원조제공》을 운운할 때 반드시 그 조건부로 인권과 민주주의분야에서 서방식기준을 따를것을 강요하고있다.
만일 어느 나라든지 그러한 요구를 거부하면 서방의 《원조》를 받을수 없는것은 물론 가혹한 제재와 압력을 받기가 일쑤이다.
그러면서도 서방나라들은 이번 수뇌자회의에서 《우리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적인 통치, 지속적인 발전 등 공동의 가치를 더욱 촉진할 결의에 넘쳐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시기 일부 아프리카나라들에서 발생한 복잡한 사태는 서방세력이 내든 《인권옹호》와 《민주주의확립》의 간판이 발전도상나라들에 대한 지배와 략탈, 내정간섭책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적인 구호에 불과하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서방나라들이 저들의 그릇된 가치관과 방식을 아프리카나라들에 강짜로 수출하려 하는 한 뿌리깊은 력사적모순과 상반되는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는 쌍방사이의 《동반자관계》란 절대로 성립될수 없다.
오늘 서방나라들은 아프리카대륙에 탐욕의 눈길을 돌리고있다.
아시아와 함께 아프리카를 틀어쥐면 21세기의 세계경제지배자로 될수 있다는것이 서방의 정객들과 경제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그만큼 아프리카는 인적, 물적자원이 풍부하고 경제발전잠재력이 큰 대륙으로 되고있다. 반면에 아프리카나라들은 발전된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있다.
지난날 서방렬강들의 식민지통치하에 있던 아프리카의 대다수 나라들은 과학기술분야는 물론 경제발전수준과 문명정도에서 아직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있다.
아프리카나라들은 많은 자원을 가지고있지만 그것을 경제발전에 효과적으로 동원리용하지 못하고 헐값으로 서방나라들에 팔고 대신 비싼 값으로 기계와 산업시설 등을 사들이고있다.
서방나라들에 있어서 아프리카는 자원과 투자조건에서 자기들의 경제를 살리고 치부를 늘여갈수 있는 생명선, 보물고나 같다. 이로부터 서방나라들은 저들의 발전된 경제력과 기술, 재정적우위에 의거하여 《개발》, 《협력》, 《차관》 등의 미명하에 침략적, 략탈적목적을 노리고 아프리카지역에 경쟁적으로 뛰여들고있다.
사람들 호상간에 진정한 인간관계, 신뢰관계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사심이 없이 도덕과 의리를 지켜야 하는것처럼 나라들사이에도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성립되자면 공정성과 평등, 호혜의 원칙에서 호상 진심으로 위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대외관계에서 자기 리익중심주의, 실용주의를 기본으로 내세우고있는 서방나라들이 아프리카나라들과의 관계에서 호혜와 공리를 생각할리 만무한것이다.
이번 8개국수뇌자회의결과를 놓고 외신들이 아프리카나라들과 서방나라들사이에 절대로 《동반자관계》가 성립될수 없다고 평한 근거의 다른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방나라들이 진정으로 아프리카나라들과의 《동반자관계》를 바란다면 시대착오적이고 사심이 비낀 대아프리카정책을 바로잡고 성근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이것은 공정한 세계여론의 목소리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