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군국주의일본의 피할수 없는 운명》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이 해외팽창의 길로 줄달음치고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것은 일본사회의 우경화가 적극 다그쳐지고있는것이다. 얼마전에 있은 지방선거의 한 토막을 들여다보아도 잘 알수 있다.
무대는 도꾜도이다. 여야사이에 벌어진 피터지는 격투에서 지사의 벙거지를 딴것은 이시하라였다. 이로써 그는 재선하였다. 물론 도꾜도 지사자리에 누가 앉는가 하는것은 선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하지만 선거결과에는 스쳐보낼수 없는 심중한 문제가 있다.
이시하라로 말하면 일본의 악명높은 극우익보수세력의 기수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매파우두머리》, 《파시스트》, 《국수주의자》 등 여러가지 상서롭지 못한 별칭들이 붙어있다. 이자의 애비부터가 《대일본제국》시기 대륙침략전쟁에 열을 올리다가 일제패망후 특급전범자로 락인처형된자였다. 이러한 군국주의가정에서 태여나 성장한 이시하라는 애비의 비참한 운명에서 극단적인 군국주의감정과 복수심을 품게 되였다.
극우익보수의 피가 진하게 흐르는 이자의 체질화된 군국주의광증은 때없이 내뱉는 망언들에서 강하게 풍겨나오고있다.
과거문제에서 이시하라는 구일본의 《황군》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기본목적은 결코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노예화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을 서방의 《예속으로부터 해방》시키는데 있었다는데 대해 아시아나라들이 재인식해야 할것이라고 떠벌이였다. 그리고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시기의 《대일본제국》을 재건한다고 줴쳤는가 하면 미래의 아시아나라들은 새 《일본제국》에 추종하여 《대동아공영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거리낌없이 력설하였다. 군국화의 법적제동장치를 제거할 목적밑에 헌법수정을 공공연히 제창한것도, 일본의 핵무장화의 《필요성》을 앞장에서 운운한것도 바로 이시하라이다. 특히 그는 2000년 8월 도꾜도 지사의 자격으로 군국주의상징인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였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공식자격으로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한 첫 도꾜도 지사로 되였다.
대조선적대의식이 뼈속까지 들어차있는 이시하라가 기자회견들에서 그 누구를 《복수해야 한다.》, 《일격에 괴멸시키겠다.》, 《북조선과 당당히 전쟁을 해도 좋다.》는 호전적폭언을 탕탕 늘어놓은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아무런 대내외관계도 고려함이 없이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무분별한 히스테리적망언들을 수시로 내뱉군 하는 이시하라를 두고 일본의 한 국회의원까지도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미친개와 흡사하다.》라고 혹평하였다. 이렇듯 광신적인 이시하라가 선거자들의 많은 지지표를 얻어 여러차례에 걸쳐 도꾜도 지사자리에 올라앉은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그만큼 일본사회가 우경화, 반동화되여있다는것이다.
극우익세력의 모략과 압력에 눌리워 외곡된 력사가 교과서들에 서술되고 거짓과 날조가 공공연히 진실을 압도하며 부정의가 정의를 억누르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펼쳐지고있는것이 다름아닌 군국주의일본의 현실이다.
몇해전 미국의 한 언론인이 20년전만 해도 일본국민의 절반정도가 《자위대》의 정규화는 위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80%가 《자위대》를 정규군으로 인정할 정도로 여론의 보수화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평한것은 우연하지 않다.
일본사회에 뿌리깊이 만연된 군국주의독소는 군국주의광신자들을 키워내는 자양분이다. 1970년에 있은 작가 미시마의 할복자살은 수십년전에 벌써 군국화가 국가적인 《병적증상》으로 된 일본사회의 내막을 드러내보여준다.
미시마는 소설 《금학사》의 저자로서 학생들로 구성된 사설《정예부대》를 내오고 후지산에서 그들에게 정규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여 내외에 파문을 일으킨 우익분자이다. 그 목적은 왜왕제를 되살리고 《평화헌법》을 뒤집어엎어 재침전쟁을 강행하도록 하자는것이였다.
그는 도꾜대학 등에서 왜왕제를 옹호하는 토론을 벌리는 등 군국주의광기를 부리다가 후지산의 《자위대》 련병장에서 배를 갈라 자살하였다. 일제패망직후 전쟁광신자들의 할복자살을 상기시키는 미시마의 추태를 놓고 내외에서는 《전후 일본인의 감정을 나타내는 피의 상징》이라고 떠들었다.
더우기 놀라운것은 전 수상 사또가 미시마의 군국주의망동에 자금지원을 하고 그후에 수상자리에 오른 나까소네가 후지산에서의 군사훈련을 허가해준것이다.
이것은 일본사회의 우경화가 철저히 정계의 우경화에 그 근원을 두고있다는것을 웅변적으로 시사해준다. 하긴 《우익보수파》라는 명함장이 없이는 그 문턱을 넘어설수 없는 반동적인 일본의 정계에서 절대로 다른것을 기대할수 없는것이다.
일본은 알아야 한다. 력사는 침략과 략탈에 광분하였던 군국주의일본이 얼마나 비참하게 종말을 고하였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 이것은 군국주의일본의 피할수 없는 운명이며 력사의 교훈이였다.
일본은 이것을 자각하고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새 출발의 길을 선택하는것이 좋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