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기사 달력>>2011년 7월 14일기사 목록
로동신문 《침략자,강점자의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
(평양 7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14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침략자, 강점자의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리반과 접촉하고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였다.

여론을 통하여 몇달전부터 미국과 탈리반사이에 접촉이 진행되고있다는 소리가 나돌기는 하였지만 그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 미국방장관 게이쯔도 미국과 탈리반사이의 접촉을 인정하였다. 얼마전 그는 퇴임을 앞두고 미국의 한 TV방송에 출연하여 최근 몇주사이에 미국무성의 주도하에 자국외교관들과 탈리반사이에 접촉이 진행되고있다고 하였다. 뒤이어 미집권자가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철수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군무력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게 된다고 한다.

미국은 이 모든것을 아프가니스탄의 《발전과 평화》를 위한것으로, 《반테로전》의 《성과》로 묘사하고있다. 즉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이 《성공적인 군사작전으로 탈리반의 기를 꺾어놓고 이 나라에서 결정적우세를 차지하게 되였다.》는것, 결과 이 나라에서 《평화적환경이 조성》되고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의 임무는 《전투로부터 지원으로 전환되였다.》는것이다. 이로부터 미국은 탈리반을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적정치과정》에 참가시키기 위해 그들과 대화를 진행하고있다고 하면서 아프가니스탄군이 나라를 자체로 방위하도록 하기 위해 그들에게 훈련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미국이 이러루한 소리를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은 쩍하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작전《성공》이요, 《안전담보》요 뭐요 하는 소리들을 곧잘 외워왔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들의 말과는 달리 테로와 보복의 악순환, 사회적무질서와 혼란이 더욱 격화되였다.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망신만 당하였다. 이렇게 되자 미국은 탈리반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마련이니, 미군철수니 뭐니 하는 간판들을 내들고 침략자, 강점자로서의 저들의 범죄적정체를 가리우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성공》과 《평정》을 세상사람들에게 납득시키려 하고있다.

하지만 그런 수법으로는 세계를 납득시킬수도 속여넘길수도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리반의 기를 꺾어놓고 결정적우세를 차지하게 되였다. 》고 하는것은 저들의 패배를 가리우기 위한 말장난이다. 탈리반과 미국의 접촉이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외신보도에 의하면 지금 미국은 탈리반과 접촉하면서 유엔무대에서 탈리반에 씌워놓았던 제재모자를 벗겨야 한다는 소리까지 하고있다고 한다. 이것은 많은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아프가니스탄침공이래 미국은 탈리반과는 절대로 상종하지 않는다는 완고한 태도를 취하여왔다. 그들은 탈리반을 군사적으로 압살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였다. 미국은 군사적방법외에는 그 어떤 다른 방법도 쓰지 않았으며 또 허용하지도 않았다. 미국은 탈리반세력을 군사적방법으로 능히 제거해버릴수 있는 대상으로 얕잡아보고 거기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미국은 군사적방법만으로는 탈리반을 어쩌지 못하였다. 탈리반은 력량을 수습강화하고 아프가니스탄의 거의 전지역에서 미군을 주요대상으로 부단한 소모전을 벌리였다.

탈리반은 제 마음대로 수도에 침투하여 전투를 벌리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은 이에 대해 손을 쓰지 못하였다. 이것을 놓고 한 국제기구는 자기의 보고서에서 탈리반이 세력권을 늘여나가는것은 그들의 전략이 미강점군의 전략보다 더 성공적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고 하였다. 미국이 사태를 역전시켜보려고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였으나 그들의 뜻대로 일이 되지 않았다.

미강점군은 산악지대와 지방주민들에 의거하고있는 탈리반세력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였으며 그 규모와 내막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있다.

미강점군의 《탈리반소멸작전》은 그야말로 소경 막대기질하는 격으로 되였다. 미강점군속에서는 사상자만 늘어났다. 《최정예》를 자랑하는 미군의 허점과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막연한 전쟁을 치르게 되였다. 미국내에서도 아프가니스탄상황에 대한 우려와 불안의 목소리들이 연방 울려나오고 반전, 반정부기운이 높아갔다. 사태를 수습할수 없다는것이 명백해졌다.

이렇게 되자 미국은 하는수없이 종전의 립장을 바꾸어 탈리반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적정치과정》에 참가시킨다는 새로운 창안품을 내놓게 되였다.

이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만능으로 여기고있던 군사적강권정책이 파산의 운명에 처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리반의 기를 꺾어놓고 결정적우세를 차지하게 되였다.》고 하는것은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성공》을 운운하며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철수를 표방하게 된것은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지금 미국은 막대한 군사비지출로 심각한 재정, 경제위기에 시달리고있다. 더우기 장기적인 아프가니스탄전쟁으로 그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있어 미국이 골탕을 먹고있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2009년에만도 아프가니스탄전쟁에 510억US$의 돈을 쏟아부었는데 지난해에는 그것이 훨씬 더 늘어났다. 미국이 이런 식으로 아프가니스탄전쟁비용을 충당하려면 매해 300억US$를 더 지출해야 한다고 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력을 계속 유지증강하자면 막대한 돈이 요구된다.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을 1,000명정도 늘이자고 해도 약 10억US$가 든다고 한다. 이것은 그러지 않아도 심각한 금융,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미국을 더욱더 많은 빚더미우에 올라앉게 만들고있다. 문제는 미국이 아무리 막대한 전쟁비용을 퍼부어도 탈리반을 소멸하기 어렵다는것이 기정사실로 된것이다.

언제인가 미국의 VOA방송은 아프가니스탄전쟁은 목표와 기간이 명백치 않고 탈리반도 만만치 않다고 하면서 탈리반을 소탕한다는 미행정부의 전략이 과연 실현될수 있겠는가고 의문을 표시하였다.

한마디로 아프가니스탄전쟁은 미국을 보다 더 궁지와 쇠퇴몰락에로 몰아가는 촉진제로 되고있다. 경제전문가들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전쟁비용의 지속적인 증가가 반드시 미국경제를 파산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을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미국이 엄청난 아프가니스탄전쟁비용을 언제까지나 충당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것은 미국이 장기성을 띠고있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요구되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임무가 《전투로부터 지원으로 전환되였다.》고 하면서 철군을 표방하는것은 그와 관련된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의 단계적인 철수를 통해 저들의 영상을 개선하고 그 무슨 《공적》자랑을 하려 하고있다. 하지만 그따위 수법은 국제사회에 통하지 않는다.

미국이 그 무슨 《평화》마련과 《성공》을 외워대면서 아프가니스탄군이 나라를 자체로 방위하도록 하기 위해 《지원》과 훈련을 주어야 한다고 하는 리면에는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다.

미국은 바로 그것을 턱대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강점을 장기화하려 하고있다. 미국이 세계제패를 노리고 주요자원지대와 전략적요충지들을 장악하기 위해 책동하고있다는것은 비밀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도 그러한 지역중의 하나이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침공의 목적이 이곳을 거점으로 하여 중동지역의 원유를 장악하고 이 지역과 중앙아시아, 까스삐해지역에 대한 세력권을 확장하려는데 있다는것은 잘 알려져있다.

일본의 NHK방송이 아프가니스탄전쟁을 념두에 두고 《미국이 이 지역에서 벌리고있는 군사작전이 명색은 <반테로전>이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분명 원유확보전쟁이다.》라고 폭로한것, 에짚트신문 《알 아흐바르》를 비롯한 세계 여러 언론기관들이 《반테로》의 간판밑에 아프가니스탄전쟁을 벌려놓은 미국의 진의도가 까스삐해지역의 원유를 틀어쥐는데 있다고 까밝힌것은 일리가 있는 견해이다.

미국은 절대로 아프가니스탄을 놓지 않을것이다. 최근 미집권자가 한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강점 미군철수계획이 아프가니스탄을 포기한다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사실, 앞으로 이 나라에 있는 3만 3,000명의 미강점군이 철수하여도 그보다 2배이상 되는 미군이 여전히 남아있게 될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그것을 립증해주고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그 무슨 《지원》과 훈련에 대해 떠드는것은 파렴치한 침략자, 강점자로서의 저들의 진면모를 가리우고 아프가니스탄장기강점을 합리화하자는것이다. 그러나 침략자, 강점자로서의 미국의 흉악한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 미국은 이것을 명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손을 떼야 한다.(끝)

Copyright (C) KOREA NEWS SERVICE(K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