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단평 《뒤가 켕긴자들의 앙탈질》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요즘 남조선에서 부산저축은행사건을 둘러싼 여야간의 치렬한 공방전으로 정계가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얼마전 민주당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의혹이 제기된 자기 당 성원들을 모두 《국회》청문회에 내보내겠으니 《한나라당》도 련루된 여권인물들을 무조건 내보내라고 요구하였다. 그들가운데는 현 괴뢰국무총리와 집권자의 형인 리상득, 청와대의 전, 현직관리들이 있다고 한다.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 무슨 《포로교환》같다느니, 《전형적인 여론몰이》라느니 하면서 딴전을 피웠다. 그것이 통하지 않자 이제는 《법적대응》으로 《허위폭로를 일삼는 야당》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으르렁대고있다. 심지어 저들의 부정행위를 폭로한 야당의원을 저격수에 비유하면서 저격수는 자기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어마어마한 협박까지 가하였다. 그야말로 도적이 몽둥이를 들고 큰 길에 나선 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오히려 이 반역당의 처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민주당이 부산저축은행에서 나온 불법자금 24억원이 《한나라당》 전당대회당시 특정인물의 《선거》비용으로 쓰이였다는것과 그 전달자역을 논 인물이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와 접촉한 사실 등을 공개해치운것이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한나라당》패들은 지금 당황망조하여 갈팡질팡하고있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날리가 없다. 항간에서는 《한나라당》이 뒤가 켕기지 않다면 무엇때문에 그토록 발끈해하며 신경을 도사리겠는가고 조소하고있다.
부산저축은행사건으로 소란한 정국을 지켜보며 남조선민심은 썩을대로 썩은 보수패당에게 침을 뱉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