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배반자들의 가련한 신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미국신문 《로스안젤스 타임스》가 몇해전 미국회가 내놓은 특별이주민계획이 무의미해지고있으며 그로 하여 미국의 이라크인《협조자》들이 불안과 공포속에 날을 보내고있다는 글을 실었다.
그러면 신문에 실린 특별이주민계획이란 무엇이며 왜 미국의 이라크인《협조자》들이 불안과 공포속에서 살고있는가.
지금으로부터 근 4년전 미국회는 특별이주민계획이라는것을 내놓았다. 내용은 미군과 미국외교관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있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해마다 5,000개의 사증을 따로 내온다는것이였다. 이것만 가지게 되면 미국에 쉽게 이주할수 있으며 《자유세계》의 맛을 볼수 있는 특별대우를 해준다는것이였다. 그야말로 달콤한 약속이였다. 이 약속에 속아넘어간 적지 않은 이라크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을 따라나섰다.
이로 하여 그들은 자기 인민들로부터 배신자로, 미국의 앞잡이로 치부되였다. 그들에게는 항시적인 생명의 위협이 뒤따랐다. 이라크강점 미군이 가장 안전하다고 장담하던 《록색지대》안에서도 그들은 발편잠을 자지 못하였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미국의 이라크인《협조자》들은 숨거나 해외로 들고 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것도 역시 안전한것이 못되였다. 미국의 이라크인《협조자》들은 자기 땅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로부터도 배척을 받았다. 그들이 다른 나라에 가려고 할 때마다 해당 나라들은 사증발급을 거부하였다.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배반한자들에 대한 차별의식, 거부감이 작용하였기때문이다. 하는수없이 그들은 비법적으로 몰래 다른 나라들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결국 그들은 불법이주민이 되고 해당 나라 기관의 눈초리를 피하여 여기저기 떠돌아다니지 않으면 안되는 신세가 되였다. 동족을 배반한자들에게 차례지는 응당한 운명이였다.
그래도 그들은 생명을 보존하였다는 안도감과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미국이 저들을 데려가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처럼 고대하는 소식이 날아오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그들의 기대와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있었다. 미국무성은 문건수속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놓았고 미국내안전성은 저들대로 그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이라크인들에 대한 엄격한 추가적인 검사절차를 만들어놓았다. 그리고는 그 조치를 이주민들속에 숨어들어오는 《테로분자》들을 색출검색하기 위한것으로 구구히 설명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이라크인《협조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한갖 구실에 불과하였다.
최근에도 미행정부가 특별이주민계획이 최우선적인 사업으로 되고있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그것이 하나의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미국의 해당 관리들의 말에 의하면 현 회계년도에 들어와 150여명의 이라크이주민만이 접수되였다고 한다. 그나마도 그들이 실지로 미국에 거주를 할수 있겠는지는 두고보아야 할 일이다. 이제 와서 미국을 도와준 이라크인들에게 있어서 생명선과 같이 되고있는 미국회의 특별이주민계획은 완전히 무의미한것으로 되였다. 그들의 미국이주기대는 허황한 꿈으로 되였다.
미국이 한 특별이주약속은 저들에게 환상을 가지고있는 이라크인들을 일시적으로 써먹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였다. 미국의 귀맛좋은 위선적인 약속에 속아넘어간 이라크사람들은 뒤늦게야 쓰디쓴 후회와 대미환멸을 느끼게 되였다.
시난 마로기라는 이라크인의 경우가 그렇다.
시난 마로기로 말하면 한때 그 누구보다도 미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있은 사람이다. 미군이 이라크에 쳐들어올 때 그는 앞장서 미군을 환영하였다. 미군의 이라크강점후에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녔다.
이라크사람들은 그를 《신도 안중에 없는 미국강점자들의 앞잡이》라고 비난조소하였다. 이라크에서 시난 마로기와 같은 친미분자들은 미군과 함께 항쟁세력의 공격대상으로 되였다. 더는 자기 나라 땅에 발을 붙이고 살수 없게 된 그는 고향을 뜨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처음에 다른 나라로 갔을 때 그는 목숨을 건진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엄혹하였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뛰여다녔으나 림시직업 하나 얻을수 없었다. 그는 거지신세가 되였다.
고민끝에 그는 미국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미국에 가면 돈을 벌수 있다는 제나름의 생각에서 여러차례나 미국에 도움을 청하였다. 하지만 미국은 이라크인《협조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겠다던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기다리라는 막연한 대답뿐이였다. 이처럼 가련한 신세에 놓인것은 시난 마로기뿐이 아니다.
동족을 배반하고 미국을 도와준 이라크인들 대다수가 그렇게 되였다.
지금에 와서 그들은 《우리는 참을성을 잃었다. 지금처럼 오래 기다릴수 없다.》, 《우리는 속았다. 미국은 필요할 때 우리를 써먹고는 헌신짝처럼 차버렸다.》라고 하며 울분을 터치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때늦은 후회이다.
미국의 이라크인《협조자》들의 가련한 운명은 사람들에게 심중한 교훈을 주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