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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선 《천추에 용납 못할 조선문화재파괴략탈범죄》
(평양 8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천추에 용납 못할 조선문화재파괴략탈범죄》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재능있고 슬기로운 민족이다.

우리 인민이 창조한 문화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여 세계의 문화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으며 그로 하여 만사람의 찬탄을 자아냈다.

이렇듯 우리 인민이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이룩하여놓은 귀중한 문화전통은 과거 일제의 조선민족문화재략탈정책에 의하여 여지없이 짓밟혔다.

일제의 조선문화재략탈만행은 조선강점 첫시기부터 면밀한 계획과 준비밑에 감행된 조직적범죄였다.

19세기말부터 그 무슨 《고고학적관심》을 가지고 면밀한 조사활동을 벌려온 일제는 무려 15권에 달하는 《조선고적도보》까지 작성하여놓았다. 이와 같은 조사사업에는 학자들만이 아니라 개별적인 민간인, 군인들까지도 망라되여있었으며 이자들이 제공한 자료들은 조선의 우수한 문화재에 대한 탐욕과 략탈을 자극시키는 촉매제로, 안내서로 되였다.

일제는 조선문화재파괴략탈을 위한 조사목록서를 작성한데 기초하여 대대적인 실천행동에로 넘어갔다.

일제침략자들은 저들의 침략의 발길이 가닿는 곳마다 우리 나라의 왕릉들과 고분들을 닥치는대로 도굴하였으며 그속에 있던 유물들을 훔쳐가는 만행을 서슴없이 감행하였다.

초보적인 인륜도덕이나 례의도 모르는 일제침략자들은 우리 인민이 자랑으로, 존엄으로 여기며 소중히 보존해오던 단군릉과 동명왕릉을 마구 도굴하여 귀중한 문화유물들을 파괴략탈하였다. 또한 평양에 있는 락랑고분들과 대성산일대의 고분들을 1,400여기나 도굴하였으며 백주에 폭약까지 터뜨려 공민왕릉을 파괴하고 그안의 유물들을 10여대의 달구지로 실어내여 일본으로 빼돌렸다. 일제침략자들에 의하여 전국적으로 무려 200여기의 왕릉과 1만 1,000여기의 고분들이 도굴되였으며 무참히 파괴되였다.

일제의 문화재파괴략탈책동은 고분에 대한 도굴, 파괴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이 수천년간에 걸쳐 창조한 모든 물질문화적재부에 대한 강도적략탈에로 이어졌다.

일제침략자들은 식민지통치의 초시기부터 력대 왕릉들과 왕궁터, 절간들과 성들을 비롯한 귀중한 력사유적들을 파괴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귀금속공예품들과 도자기, 불상, 서적 등 수많은 유물들을 닥치는대로 략탈하였다. 특히 고려인민들의 창조적지혜와 뛰여난 재능이 깃든 고려자기에 대한 일제침략자들의 탐욕은 극도에 달하였다.

조선《통감》이였던 이등박문은 일본으로 갈 때마다 수많은 고려자기들을 가지고가 제 낯내기로 동료들에게 선물하였으며 100여점의 최상급고려자기들을 일본왕에게 바치였다. 오늘 지방도시에 불과한 오사까의 오사까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만도 근 800점의 조선도자기들이 전시되여있는것을 비롯하여 일본의 국립, 사립박물관들과 미술관들에는 우리 나라에서 략탈해간 수많은 고려자기들이 버젓이 전시되여있다. 일본 전국에 있는 고려자기는 공식적으로 알려진것만 하여도 수만점에 달하고있다.

이등박문의 뒤를 이은 조선《총독》 데라우찌도 1915년 이른바 《시정5주년공진회》를 벌려놓고 《연구자료》로 리용한다는 구실밑에 무려 4만 2,000여점이나 되는 문화재를 빼앗아갔다. 뿐만아니라 이자는 우리 나라의 유적건물을 헐어다 제놈의 고향에 《조선관》이라는것까지 차려놓고 고려자기, 불상 등 수많은 문화유물들을 훔쳐갔다.

일제는 우리 인민의 창조적지혜와 애국전통이 깃들어있고 학술적으로 가치있는 모든 문화재에 대해서도 전대미문의 략탈행위를 감행하였다.

리조실록 1,800여권을 비롯하여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일제침략자들이 략탈해간 문헌자료들만 하여도 수만권에 달한다. 또한 각이한 수단과 방법을 총발동하여 우리 나라 각지의 절간, 절터에 있던 탑들과 조각상, 불교경전 등을 대대적으로 략탈하던 나머지 고구려무덤벽화까지도 서슴없이 벽체채로 뜯어 훔쳐갔다.

온갖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우리 나라의 문화유물을 강탈해간 일제는 《보물의 소유자는 조선총독의 명령에 의하여 그것을 관립 또는 공립박물관과 미술관에 바칠 의무가 있다.》는 법령을 선포하고 도꾜 우에노박물관에 가져다놓은 후 저들의 《국보》로 세상에 공개하였다.

세계전쟁사는 수많은 침략자, 략탈자들을 기록하고있지만 일제와 같이 한 나라의 문화재보들을 야만적으로 파괴략탈하다 못해 그것을 저들의 재부로, 《국보》로 광고한 파렴치한 침략자, 략탈자들은 일찌기 없었다.

이처럼 우리 인민이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인 문화재에 대한 일제의 무자비한 파괴략탈책동은 철저히 조선민족의 문화전통과 넋을 짓밟고 조선민족을 영영 없애버리기 위해 감행된 천추에 용납 못할 특대형범죄이다.

오늘 일본반동들은 우리 나라의 귀중한 문화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파괴략탈한것을 비롯하여 저들이 조선에서 저지른 과거범죄에 대해 성근하게 인정하고 사죄와 배상을 할 대신 철면피하게 외곡, 부정하면서 그 청산을 집요하게 회피하고있다.

일제가 략탈해간 조선문화재들에 대한 소유권은 철두철미 그것을 창조한 우리 민족에게 있으며 따라서 우리 인민은 일본에 조선문화재반환을 요구할 당당한 권리가 있다.

남의것을 략탈하고도 오히려 제것이라고 우겨대는 일제의 파렴치한 행위야말로 인간의 초보적인 륜리와 도덕도 모르는 가장 수치스럽고 너절한 행위이다.

일본반동들은 저들의 조선문화재략탈범죄에 대하여 우리 인민앞에 사죄하여야 하며 략탈해간 조선문화재들을 즉시 반환하여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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