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불순한 기도가 어린 <일진회사건>》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남조선에서 《일진회사건》이라는것이 터져 사회전반에 폭압의 소용돌이를 몰아오고있다. 남조선파쑈당국은 《일진회》에 속한 로동계와 정계, 학계의 인사들이 그 무슨 《북의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과 지하당건설》을 하였다고 떠들면서 그들에 대한 체포와 조사소동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사건의 희생물로 되여 집과 사무실을 강제수색당하고 철창속으로 끌려갔다.
파쑈광들은 지금 사건의 규모를 눈덩이굴리듯이 계속 확대하고있다. 정보원패거리들은 지어 이전 《정권》의 승인하에 지난 2005년부터 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의 합법적인 기사교류를 진행해온 남조선잡지 《민족 21》의 편집주간과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투쟁에 지지를 표명한 남조선대학교육연구소 기획실장까지도 《일진회사건》과 억지로 련관시켜 탄압하고있다.
얼마전에는 《민족 21》 편집국장의 집과 사무실에 달려들어 무려 10여시간이나 수색소동을 벌리던 끝에 콤퓨터와 기억기, 취재수첩, 심지어 책갈피에 끼여있는 령수증까지 말끔히 걷어갔다. 이날 정보원패거리들이 내댄 압수수색령장에도 편집국장이 《북의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일진회》에 포섭되여 활동하였다는 내용이 명기되여있었다고 한다.
남조선파쑈당국의 너무도 터무니없는 사건조작과 감투씌우기놀음에 지금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있다. 남조선 각계는 이를 《독재세력의 마지막발버둥질》,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붕괴시키려는 대결광란극》으로 단죄하면서 파쑈당국이 무분별한 폭압책동을 당장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일진회사건》을 코에 걸고 감행하는 보수패당의 악랄한 탄압책동은 본질에 있어서 남조선의 통일운동단체들과 진보적인사들의 활동을 우리 공화국과 련관시켜 가차없이 탄압말살하려는 계획적인 파쑈란동이다. 그 무슨 《북의 지령》이니 뭐니 하는것은 완전한 생억지이며 누구도 납득시킬수 없는 유치한 모략이다.
통치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간첩단사건》을 조작하고 진보세력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는것은 남조선의 력대 파쑈독재자들의 상투적수법이다. 그들은 모략적인 《간첩단사건》조작으로 여론의 이목을 딴데로 돌리고 극도에 달한 통치위기를 수습하려고 꾀하였다.
현 남조선집권세력의 《일진회사건》조작과 그것을 구실로 한 탄압소동 역시 저들이 초래한 대내외정책의 총파산과 경제와 인민생활의 파탄, 반통일대결책동으로 하늘에 닿고있는 민심의 분노를 눅잦히고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음흉한 기도의 산물이다.
지금 남조선에 펼쳐진 현실은 보수《정권》이 민심의 완전한 버림을 받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전례없는 파쑈폭압과 반공화국대결책동으로 사회의 민주주의적발전을 가로막고 경제와 인민생활을 망쳐먹었을뿐아니라 북남관계를 완전히 풍지박산내고 조선반도에 핵전쟁위험을 몰아온 보수당국에 대한 각계층의 원한과 분노는 극도에 이르렀다.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만 놓고보아도 남조선민심은 민주화를 말살하고 독재통치를 부활시키였으며 경제와 인민생활을 파국에 몰아넣은 당국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반역《정권》심판을 주장하고있다.
극도의 위기에 몰리고있는 보수세력은 그로부터의 출로를 또다시 《간첩단사건》조작과 같은 과거의 상투적인 놀음에서 찾으려 하고있는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보수당국은 이번 사건을 통해 래년도에 있게 될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저들에게 반기를 드는 진보민주세력을 초토화하려는 목적도 추구하고있다. 한마디로 지금 날로 강화되고있는 반《정부》투쟁을 그 무슨 《북의 배후조종》에 의한것으로 몰아 그것을 가차없이 탄압하고 진보민주세력들을 말살함으로써 재집권의 야망을 손쉽게 실현하려고 꾀하고있는것이다. 바로 이로부터 그들에게는 《간첩단사건》이 필요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물에 빠진자가 지푸래기라도 잡아보겠다는것과 같은 어리석은 망동에 지나지 않는다.
파쑈광들은 오산하고있다. 대결시대의 골동품과 같은 《간첩단사건》조작놀음으로써는 자주통일에로 나아가는 민심의 흐름을 절대로 가로막을수 없다. 파쑈광들이 모략과 독재통치로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의 원한과 분노를 억누르려 하지만 그것은 반역《정권》을 갈아엎으려는 민심의 의지만을 더욱더 굳세게 해줄뿐이다.
남조선의 력대 파쑈독재자들이 쩍하면 《간첩단사건》을 조작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제물로 삼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보려고 하였지만 종당에는 그들자신이 력사의 심판을 받았다. 그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선임자들의 전철을 밟고있는 바로 여기에 달리 될수 없는 현 남조선집권세력의 비극적운명이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