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11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자본주의의 파멸을 촉진시키는 정신도덕적부패》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오늘 자본주의는 력사에 류례없는 심각한 정치경제적위기에 빠져들고있다. 사회의 불평등과 불균형은 더욱 심해지고 정치의 반동성과 반인민성은 보다 강화되고있다.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자기 운명의 마지막단계에서 헤매이고있다.
착취사회가 자기 발전의 말기에 들어서면 도덕적부패 역시 그에 따라 더욱 심해지기마련이다. 자본주의가 날이 갈수록 쇠퇴몰락하면서 도덕적부패도 극한점에 이르고있다. 사회정치적모순들이 정신도덕적부패를 빚어내고 정신도덕적부패가 사회정치적모순들을 더욱 격화시키는것은 자본주의사회의 필연적현상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정신도덕적부패는 더이상 수습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것은 현시기에 와서 자본주의멸망의 속도를 더욱 높이는 촉진제로 되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정신도덕적부패는 인간을 파멸시키는 기본요인의 하나이다.
어떤 성격을 띤 사회이든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다. 사회를 이루는 기본구성요소인 인간이 완성되여나가는 과정이 곧 사회가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많은 나라들은 인간의 수양문제, 정신도덕의 발전문제를 중시하고 그 해결에 힘을 넣고있다.
그러나 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은 정신도덕적측면에서 완성되기는커녕 기형화되여가고있다. 이것은 자본주의사회제도와 반동적지배계급에 의해 더욱 조장되고있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인간은 더욱더 돈의 노예로 전락되고있다.
돈을 만들어낸것은 인간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인간을 살리고 움직이는 수단처럼 되고있다. 이 나라들에서는 인간의 품격과 가치도 돈에 의해 결정된다. 돈만 있으면 모든 악덕도 미덕으로 되고 범죄자나 타락분자도 건전하고 고상한 사람으로 《존경》과 《찬양》을 받는다. 돈때문에 많은 자본주의나라 사람들은 로동력과 재능뿐아니라 량심과 명예, 사랑과 의리도 다 팔며 지어 자기 부모형제는 물론 자기 몸의 장기까지도 판다.
두해전 한 자본주의나라 어느 주에서는 3명의 시장과 여러명의 주의회의원들을 포함한 29명의 국가공무원들이 부정부패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들중 한 범죄자는 자기가 10년동안 사람의 장기매매에 관여하였다고 실토하였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만 있으면 개도 권력자가 되는판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법도 량심도 도덕도 안중에 없이 그 어떤짓도 서슴지 않고있다.
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의 정신도덕적파멸은 사회적관계를 파탄에로 몰아가는 주요요인으로 되고있다.
지금 정치경제적위기의 악화로 하여 자본주의나라들에서 개인의 리익과 사회적리익의 모순은 더욱 첨예화되고있다. 지배층은 대기업체들이 련이어 파산되고 그로 하여 저들의 통치지반이 심히 흔들리게 되자 자본가계급의 지배적지위와 세력권을 유지강화하는데 국가자금을 아낌없이 쏟아붓고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가 《공동의 사회적리익을 위한것》으로, 근로대중이 그에 순응하는것이 참다운 륜리도덕으로 되는것처럼 떠들고있다. 부르죠아반동통치배들의 계급적억압과 착취강화로 하여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근로자들의 시위투쟁이 련일 벌어지고있으며 근로대중과 자본가계급사이의 모순과 대립이 나날이 격화되고있다.
현시기 자본주의사회에서 개인의 리익과 사회적리익의 모순과 불일치가 어느 정도에까지 이르렀는가 하는것은 이 사회를 지배하는 《직업륜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있다. 의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병에 걸리기를 바라고 주택업자는 더 많은 살림집들이 화재로 불타없어지기를 바라며 변호사는 범죄자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것이 바로 자본주의사회의 《직업륜리》이다. 실지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알지 못할 전염병이 급작스레 퍼지는가 하면 살림집과 공공건물이 원인모르게 불타는 화재사고들이 빈번히 발생하는것과 같은 비정상적인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고있다. 바로 이러한 비극적인 현실에서 《인간은 인간에게 승냥이》라는 자본주의사회의 특유한 반동적이며 반인민적인 생존원리가 나온다.
약육강식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생활륜리, 생존방식으로 되고있다.
자유경쟁과 약육강식을 원리로 하는 자본주의사회는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사회의 모순과 대결이 극도에 이른 사회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기자신의 생명재산을 지키는것을 첫자리에 놓으며 자기 일개인의 영달과 성공을 위해 골몰하고 전심전력한다.
여러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총기류휴대는 법적으로 승인되고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으며 생명의 위협을 시시각각으로 느끼고있는 자본주의나라 사람들은 오직 총기류로 자기의 생명안전을 담보하려 하고있다. 총기류범죄가 례사롭고 보편적인 현상으로 되고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사람들은 살인자로 길들여지고있다. 연단에 나선 토론자가 총으로 사람을 쏘아죽이는것이 제일 즐겁고 유쾌한 일이라고 뻐젓이 이야기하고 청중이 그에 대해 치를 떠는것이 아니라 요란하게 박수를 쳐주는 사회가 바로 현대문명을 요란하게 떠드는 자본주의이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추산한 자료에 의하면 이 나라에서는 한해에 근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총격당하고있다고 한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약육강식이 생존방식으로 굳어짐에 따라 사회적관계의 적대적성격도 더욱 짙어가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키는 침략전쟁과 《세계화》는 약육강식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사회적관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어놓고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사건이후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일어나고있는 각종 폭탄테로사건들은 사회의 계급적, 인종적, 종교적모순과 충돌을 격화시키고있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의 이러한 사태는 정치적위기와 혼란을 더욱 심화시키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나타나고있는 정신도덕적말기증상은 자본주의의 림종을 예고해주고있다. 이것은 자본가계급과 제국주의자들속에서 멸망에 대한 위기감을 강하게 불러일으키고있다.
지배의 기초가 뒤흔들리고 착취제도의 존재자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반동적지배계급은 이른바 《인간의 가치와 존엄, 륜리도덕》문제를 더욱 떠들게 된다. 이것은 력사가 실증해주는 진리이다.
오늘 제국주의세력은 침략과 전쟁에 발악적으로 매여달리는 한편 다른 나라들에서의 그 무슨 《민주주의문제》, 《인권문제》 등을 더욱 떠들어대고있다. 이것은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제도에 항거해나서는 근로인민대중의 눈길을 다른데로 돌려 저들의 통치위기를 위장하고 수습하기 위한 어리석고 부질없는 술책에 불과하다.
자본주의멸망은 그 누구도, 그 어떤 술책으로도 막을수 없다.
자본주의세계에서 정신도덕적부패가 심화되면 될수록 그 멸망도 그만큼 앞당겨질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