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11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일진회사건>조작은 무엇을 노린것인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보수패당이 《일진회사건》을 조작하고 통일운동가들과 진보세력에 대한 파쑈폭압선풍을 일으키고있다.
폭로된바와 같이 역적패당은 괴뢰정보원과 보안수사대를 내몰아 그 무슨 《북의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과 지하당건설》을 하였다는 혐의로 로동계, 정계, 학계인사 10여명의 집과 사무실들을 강제수색한데 이어 그중 여러명을 악명높은 《보안법》에 걸어 체포구속하는 파쑈적폭거를 감행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에 이른바 《일진회사건》이라는 감투까지 씌워놓고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들과 야당에까지 폭압의 마수를 뻗치고있다.
《일진회사건》은 보수패당이 계획적으로 꾸며낸 모략사건이다.
지금 역적패당의 반공화국대결정책은 총파산에 직면하고있다. 나라의 평화와 안정, 북남대화와 협력을 완전히 파괴한 역적패당의 반공화국대결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진보세력뿐아니라 보수층안에서도 울려나오고있다. 이러한 민심은 북침전쟁을 일으켜 《체제통일》야망을 실현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혀있는 역적패당을 불안케 했다. 역적패당에게는 저들의 반공화국대결정책을 합리화하고 그것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충격적인 사건이 필요했다. 《일진회사건》조작은 바로 역적패당의 이러한 흉심의 산물인것이다.
역적패당의 재집권야망실현에도 이 《간첩단사건》은 그야말로 절실한것이였다.
온갖 죄악을 다 저지르고있는 역적패당을 다음번 《대통령》선거에서 단호히 심판하려는 진보세력의 단합된 투쟁은 각계층인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고있다. 이로부터 역적패당은 어떻게 하나 진보세력을 극력 약화시키기 위한 탄압의 구실을 만들려고 했다. 《일진회사건》을 계기로 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한 통일운동단체들은 물론 민주로동자전국회의, 제주청년회, 강릉청년회 등 로동자, 청년, 대학생학술단체들과 인사들을 닥치는대로 잡아가고 박해하고있는 역적패당의 파쑈적탄압만행은 이를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역적패당은 《일진회사건》을 경제와 민생의 파탄으로 하늘에 닿고있는 인민들의 원성을 무마하고 저들에게 날아드는 증오의 화살을 딴데로 돌리는 수단으로도 써먹으려 하고있다.
그것은 역적패당이 민간연구기관인 대학교육연구소까지 《일진회사건》과 련관시켜 탄압하고있는것을 통해서도 알수 있다. 남조선의 대학교육연구소로 말하면 1993년에 설립된 후 지금까지 남조선의 고등교육과 대학의 실태, 당국의 정책을 깊이 연구해온 민간연구단체이다. 특히 이 단체는 1월 참여련대 등 다른 민간단체와 함께 《미친 등록금의 나라》를 발간해 현 《정권》하에서 더욱 첨예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는 등록금문제의 심각성을 까밝혔다. 남조선에서 대학생들의 반《정부》, 등록금투쟁열기가 세차게 일어나자 극우보수세력은 《학생들의 등록금투쟁은 북이 사주한것이며 <미친 등록금의 나라>도 북이 사주한 용어》라고 고아대며 또다시 《색갈론》을 들고나왔다. 이에 따라 남조선의 공안당국은 연구소의 한 직원에게 《북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혐의》를 들씌워 비렬한 압수수색놀음을 벌린것이다.
사실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간첩단사건》은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역적패당의 위기모면술책으로서 역적패당의 파쑈적정체와 궁색한 몰골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역적패당이 이번 《간첩단사건》을 요란히 떠들면서 총파산에 직면한 저들의 대내외정책을 합리화해보려 하지만 그따위 술책에 속을 사람은 없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간첩단사건》을 조작하고 진보세력에 대한 탄압에 광분하는것은 력대 남조선통치배들의 상투적수법이다. 특히 현 집권보수세력은 초보적인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인민들의 투쟁까지도 《용공》과 《리적》으로 몰아 탄압하는 악한들이다.
역적패당이 미국산 미친소고기수입을 반대하는 초불투쟁, 쌍룡자동차 로동자들의 투쟁을 비롯하여 저들의 통치위기를 심화시키는 사태가 조성될 때마다 그것을 《친북좌파세력》이 주도한다고 하면서 민주세력에 대한 파쑈적폭압을 더욱 강화한것은 그 뚜렷한 증거이다.
하기에 《일진회사건》조작에 깔린 보수패당의 더러운 흉심을 잘 알고있는 남조선인민들은 이번 폭압소동을 《독재정권의 마지막발버둥질》, 《래년의 선거를 앞두고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붕괴시키려는 대결광란극》으로 신랄히 규탄하며 반《정부》투쟁에 한결같이 떨쳐나서고있는것이다.
보수패당이 충격적인 모략사건을 꾸며내여 인민들의 원한과 분노를 억누르고 위기에서 헤여나올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
보수패당이 《일진회사건》조작과 같은 비렬하고 치졸한 모략과 파쑈폭압에 매달릴수록 그에 항거하는 인민들의 투쟁은 보다 강화될것이며 결국 저들의 파멸을 촉진시킬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