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12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고엽제매몰사건은 해명되여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의 고엽제매몰범죄가 드러난 때로부터 석달이 되여온다. 그런데 사건의 진상은 아직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남조선당국과 미군측의 《공동조사》라는것은 여드레 팔십리걸음을 하고있다. 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저들의 범죄행위를 은페해보려는 미군측의 오그랑수와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당국의 비굴한 자세때문이다.
《고엽제가 정말 있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에 관한 어떤 기록도 찾지 못했다.》
이것은 처음 고엽제매몰사실이 공개되였을 때 미군측의 주장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는 사실들이 이후 련이어 드러났다. 그러자 미군측은 당시 남조선에 반입되였던 고엽제는 비무장지대에서 모두 사용되였기때문에 남은것이 없다고 둘러쳤다.
격분한 남조선 각계는 고엽제매몰사건은 단순히 환경오염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한 심각한 문제라고 하면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처벌, 남조선강점 미군철수를 강력히 요구하여나섰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있는것을 눈치챈 미군과 남조선당국은 하는수없이 공동조사단을 뭇고 조사에 나서지 않을수 없었다. 그런데 그 조사방법이라는것이 어처구니없는것이였다. 그것은 레이다장치를 리용하여 10m깊이의 범위내에서 고엽제를 담은 도람통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것이다. 이 방법으로는 도람통이 그보다 더 깊이 묻혀있는 경우에는 찾을수 없다. 조사에 주민대표를 참가시키라는 사회 각계의 요구도 묵살되였다.
이러한 속에 1970년대 춘천에 있는 한 미군기지에서 복무하였던 한 퇴역군인이 당시 미군이 도람통을 열어 화학물질이 쏟아져나오게 한 상태에서 매몰하였다고 증언하였다. 이렇게 되자 남조선 각계는 미군기지들이 고엽제에 오염되였다는것을 기정사실화하고 토양에 대한 직접조사를 실시할것을 요구하였다. 남조선언론들도 《부실 우려되는 고엽제오염조사》, 《이대로라면 민중이 납득할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등으로 평을 내리면서 똑똑한 조사를 주장해나섰다.
그러나 미군측은 저들의 조사방법을 한사코 고집하였으며 조사과정에 채취한 시료를 미국에 보내 분석한다고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다. 이에 대해 남조선인민들은 장비와 로력을 추가로 투입하면 조사를 당장 끝낼수 있는데도 미군당국은 우정 시간을 끌면서 비판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였다.
이후 레이다장치에 의한 탐사는 예견했던바대로 결과가 없이 끝났다. 이렇게 되자 남조선당국은 탐사과정에서 특별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것을 보면 앞으로 놀랄만 한 결과가 나올것 같지는 않다고 하면서 서둘러 사건의 뚜껑을 덮어버리려고 하였다.
그런데 얼마전 남조선강점 미군의 고엽제매몰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한 전 미군장교가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미국정부가 고엽제관련정보를 명백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자기가 직접 고엽제를 묻었다고 증언한 다른 한 전 미군병사도 현장을 찾아 고엽제매몰장소를 확증하였다. 바빠맞은 미군측과 남조선당국은 《검토》요, 《추가조사》요 하면서 또다시 여론을 기만하려 하고있다. 하지만 그 식이 장식이다. 미군과 남조선당국의 현 자세대로라면 고엽제매몰사건의 해결이 끝을 보기 어렵다는것이 내외의 한결같은 평이다.
미군과 남조선당국은 고엽제매몰사건의 진상이 해명되면 그것이 인민들의 반미기운을 더욱 고조시킬것이라고 타산하면서 그것을 극력 회피하고있다.
사실들은 고엽제매몰사건의 주범인 미군과 친미사대에 환장한 남조선당국이 벌려놓는 공동조사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기만술책이며 여기에 기대를 가질것이란 하나도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식탁엔 미친소고기, 땅과 강에는 고엽제. 미국은 사죄하라!》
이것이 남조선인민들속에서 세차게 울려나오는 분노의 웨침이다.
지금 남조선 각계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고엽제매몰사건의 진상규명을 의도적으로 가로막고있다고 분노를 터뜨리면서 사건을 반드시 해명하고 불평등한 남조선미국《행정협정》을 철페할것을 다짐하며 투쟁의 도수를 높이고있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더이상 오그랑수를 쓰지 말고 고엽제매몰사건의 진상을 성근히 밝히며 미군을 남조선에서 당장 끌어내가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