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18일발 조선중앙통신)18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력사는 외곡할수 없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력사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그것은 력사에 귀중한 경험도, 뼈에 새긴 교훈도 수록되여있기때문일것이다. 사람들이, 나라와 민족이 력사를 돌이켜보는것은 지난날의 잘못에서 교훈을 찾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데 그 목적의 하나가 있다.
국제사회에는 설사 잘못된 과거문제를 가지고있는 나라들이라고 해도 옳바른 력사관을 가지고 새 출발을 하고있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와 반면에 죄많은 과거를 한사코 부정, 외곡해나서고있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우리는 여기에 살륙과 파괴, 략탈로 얼룩진 일제의 죄행에 대하여 구태여 다 서술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와 민족의 피를 빨아 《발전》을 이룩한 일본은 그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있다. 일본이 패망후 오늘까지 피비린 력사를 한사코 부정외곡하는 책동에 끈질기게 달라붙는것은 그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일본의 요꼬하마시에서는 다음해부터 중학교들에서 사용하게 될 일제의 죄행을 미화분식한 외곡된 력사교과서가 승인되였다.
교과서에는 우리 나라의 령토인 독도를 《일본령토》로 뻐젓이 표기하였는가 하면 식민지지배를 노리고 일제가 도발한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고 묘사했다.
외곡된 력사교과서는 자라나는 새 세대들의 세계관형성에 엄중한 후과를 미치게 된다.
이번에 《요꼬하마교과서채택련락회》 등 여러 단체들이 약 10만명의 서명을 모아 반대운동을 벌린것은 우연하지 않다. 그러나 민심의 항거도 외곡된 력사교과서승인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 일본에서의 력사외곡책동이 그 어떤 개별적인 단체에 의하여 벌어지는것이 아니라 정부의 개입밑에 극우익세력들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감행되는데 있다.
력대적으로 일본당국자들의 입에서는 과거의 침략이 아시아나라들을 유미렬강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것이였다느니, 아시아나라들이 일본때문에 《발전》하고 《번영》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느니 뭐니 하는 망언들이 거침없이 튀여나왔다. 여기에 사회계, 언론계, 교육계가 한동아리가 되여 력사외곡바람을 일구고있다.
한때 국내는 물론 세계여론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후지무라의 유물조작사건은 일본의 후안무치한 력사외곡책동의 생동한 실례이다.
2000년 11월 5일, 일본 《마이니찌신붕》에는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그 내용인즉 일본에 70만년전 구석기시대문화가 존재하고있었다는데 대한 《증거물》로 되여 온 미야기현 가미다까모리유적이 날조된것이라는것이였다.
그 유적은 도호꾸 구석기문화연구소 부리사장 후지무라 신이찌가 1992년에 발견하여 세계력사학계의 큰 화제거리로 된것이였다. 그런데 그것이 가짜라는것이 폭로된것이다.
후지무라는 어느날 새벽 어둠을 리용하여 호주머니에 넣었던 《유물》들을 유적발굴현장 여섯개소에 매장하고 발로 밟았다. 그런데 도적고양이처럼 누구도 모르게 감쪽같이 한 그의 모습이 록화되였다.
후지무라는 그것도 모르고 발굴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가 파묻은 《유물》들을 내보이면서 여기가 구석기시대 유적이라고 선포하였던것이다.
문제는 신문기사가 폭로한것이 전부가 아니라는데 있었다.구경거리는 그뒤에 있었다.
자작극이 탄로되자 후지무라는 지금까지 총 180여개소의 유적발굴을 조작하였다고 실토하였다.일본렬도는 화산재가 층층으로 겹친 산성토양으로 덮여있기때문에 수만년전의 뼈나 곡식껍질은 물론 토기나 나무제품이 썩어서 남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문부과학성은 이를 검증하지 않고 고등학교 력사교과서내용에 포함시키도록 하였다.그 목적은 일본이 《인류문명의 발생지》라고 력사를 위조하자는데 있었다.
일본반동들의 과거 침략력사외곡수법은 후지무라의 유물조작행위와 일맥상통하다.
일본은 력사외곡에서 가장 실효성이 큰것이 력사교과서라고 간주하고있다. 때문에 과거자민당정부는 령토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라는 학습지도요령을 발표했다. 그에 따라 외곡된 력사교과서들에 대한 검정놀음이 지역별로 벌어져왔다.
몇달전 일본문부과학성이 《독도령유권》주장을 서술한 12종의 교과서들을 검정에서 통과시킨 사실은 일본의 파렴치한 력사외곡책동의 리면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한다.
력사교과서외곡책동의 일선에는 례외없이 《새 력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비롯한 극우익단체들이 서있다.적극적인 후원자는 정계를 거머쥐고있는 일본독점체들이다.한 극우익단체가 외곡된 도서를 출판하고 여러가지 집회들을 조직하는데 소비하는 돈은 년간에 최소한 4억¥에 달한다고 한다.그의 90%를 바로 일본재벌들이 부담하고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과거죄행들에 대해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서술한 력사교과서들이 사라지는 사태가 빚어지고있다.
일본의 우익보수정객들과 어용보도수단들은 력사교과서들에 과거 일본의 죄행에 대해 객관적으로 반영하는것을 《자학적서술》이라고 떠들며 력사외곡을 정당화해나서고있다.
일본의 과거죄행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것은 자기를 학대하는 행동이고 그릇된 과거를 찬미하는것은 일본의 존엄을 높인다는 소리이다.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은 궤변이다.과거청산을 회피하고 죄악으로 가득찬 일본의 과거사를 찬미하는 행위야말로 자멸적인짓이다.
일본정부가 과거범죄를 부정하고 외곡하는것을 공공연한 정책으로 들고나오는것은 지난 세기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새 세기에 기어이 실현하려는 야망으로부터 출발한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파멸의 길에 뛰여드는짓이다.
력사는 결코 외곡할수도 지워버릴수도 없다. 력사에 대한 외곡행위는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더우기 후대들에게 외곡된 력사를 주입시키는 행위는 엄중한 범죄로 된다.
일본은 과거죄행을 솔직히 시인하고 하루빨리 청산하여야 한다. 그것이 일본을 위해서도 좋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