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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간또지방의 여러 도시들과 마을들이 불바다로 변하였고 수많은 주민들이 죽거나 한지에 나앉았다.
하지만 력사에 수록된 간또대진재는 결코 자연적인 재난만이 아니였다.
당시 파괴적인 지진의 후과로 재난을 당한 피해지역 주민들속에서는 시급한 구제대책을 취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바빠맞은 일본당국은 인민들의 반정부적감정을 딴데로 돌림으로써 지진으로 인하여 조성된 심각한 사회정치적위기를 모면해보려고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학살만행을 조작하였다.
일본수상관저에서 열린 림시각의에서는 정보부에 민심안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데 대한 명령이 하달되였으며 이에 따라 정보부에서는 《조선인이 방화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친다.》 등의 류언비어를 날조해냈다.
9월 2일 오후 조선인탄압지령을 각 지방장관들에게 내린데 이어 조선인살륙의 《필요성》과 《합법성》을 일본인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하여 《조선인폭동설》을 날조해내고 조선인들을 학살할데 대한 내용을 담은 일본왕의 칙령 401호를 공포하였다.
일본반동정부는 내각비상회의를 열고 가장 악질적인 장교들로 간또계엄사령부를 조직하였고 불량배들도 군대, 경찰들과 협동하였다.
일제는 이르는 곳마다에 검문소들을 만들어놓고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본말로 《고엔 고쥬고센(5원 55전)》을 발음시켜보고 조선사람이라고 인정되면 그 자리에서 목을 자르거나 배를 갈라 죽였다.
일제살인귀들은 장총, 일본도, 단도, 참대창, 쇠갈구리를 비롯한 각종 흉기들을 가지고 조선사람들의 눈알을 빼고 코를 베여냈으며 임신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여 밟아죽이는 등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
당시 일제에 의하여 무참히 학살당한 조선사람들의 수는 무려 2만 3,000여명을 헤아린다.
실로 재일조선인들에게 들씌워진 간또대지진참변은 일제에 의하여 감행된 인공적인 재난이였으며 일본반동정부의 주도세밀한 계획밑에 조작된 조선인집단학살사건, 반인륜적대살륙만행이였다.
일본은 살인죄악으로 가득찬 과거사를 절대로 외곡할수도 묻어버릴수도 없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