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정론 《천만의 힘 용솟음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그리움에 잠 못 이루던 온 나라가 어버이를 맞이하여 감격에 설레인다.
조국은 백배의 힘으로 비약의 나래를 더 억세게 폈다.
사람들이여, 지도를 펼치고 우리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외국방문로정을 붉은 선으로 이어보시라.
하싼역에서 아무르주까지, 부레야 자연과 원동의 지경을 지나 울란-우데에로, 그곳에서 로중국경을 넘어 네이멍구의 대초원을 거쳐 동북산야를 주름잡으신 그 기나긴 로정은 무려 2만여리, 너무도 놀라운 강행군원정이여서 눈굽이 쩌릿해진다.
광활한 대륙에 넘쳐흐르는 열렬한 환영의 물결을 누비시며 강성번영의 길에 또 하나의 사변을 안아오시고도 떠나실 때처럼 조용히 조국땅에 들어서신 우리 장군님, 원정에서 돌아오시는 걸음으로 희천의 발전소건설장과 룡림군을 찾으시여 사랑하는 인민들과 뜻깊은 상봉을 하신 그 소식에 천만의 군민이 또다시 세찬 감동으로 끓어번졌다.
전호가와 건설장들에서, 기대앞과 포전에서 뜨거운 충정과 새 기적의 창조로 최대의 영광과 다함없는 축하의 꽃다발을 엮어온 이 나라의 아들딸들이 무한한 긍지와 불타는 맹세를 안고 심장의 격정을 터치고있다.
격동하며 흐른 8일간이였다.
열광의 환호와 충격적인 사변의 큰 파도가 일었다.
이르는 곳마다에서 뜨거운 환대와 흠모의 대하가 굽이쳤고 조로, 조중친선의 새로운 장이 펼쳐졌다.
전례없이 성대한 영접과 진실하고 각별한 신뢰의 정, 절세의 위인을 자기 나라, 자기 도시, 자기 고장에 모시게 된 기쁨을 피력하는 매혹과 경모의 목소리들…
우리는 얼마나 위대하신분을 령도자로 모시고있는가.
그리움의 8일간과 더불어 인민은 또 한번 심장으로 보고 심장으로 알았다.
그 누가, 그 어느 령도자가 이런 초강도원정에 결단코 나설수 있겠는가.
무엇때문이였는가.
정녕 무엇을 위하여 이 세상 한분밖에 안계시는 우리 장군님께서 저 멀리 원동과 씨비리를 방문하시고 광활한 동북의 대지를 주름잡는 멀고먼 길을 걸으신것인가.
우리 인민은 너무나 잘 안다.
오직 하나 인민을 위해서였다.인민을 위해서라면 씨비리만이 아니라 하늘땅 끝까지라도 가실 우리 장군님이시고 인민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관례도 초월하시고 그 어떤 중하도 기꺼이 떠맡아안으시는 우리 장군님이시라는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장군님모습만 우러르면 눈물부터 짓는 우리 인민이다.
평시의 야전복을 그대로 입으시고 현지지도를 가시듯 외국방문의 길을 조용히 떠나시는 우리 장군님, 조국의 공장, 기업소들을 돌아보시듯 격식에 구애되지 않으시고 인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것이라면 한가지라도 더 보시기 위해 시간을 짜내시고 일정도 바꾸시는 장군님이시다.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복을 마련해주시려 좋은것을 하나 보아도 일군들을 수시로 불러 즉석에서 대책도 세워주시며 걸으시였을 위대한 장군님의 원정이 자욱자욱 숭엄히 어려온다.
우리 장군님의 마음 얼마나 뜨거우시였으랴.
지금 비날론은 어떻게 나오고있겠는가, 만수대지구건설은 어떻게 추진되고 흥남에서 산소와 질소는 제대로 나오고있는지, 연극 《오늘을 추억하리》의 공연이 진행되고있는 함흥의 분위기는 어떻게 달아있는지.…
깊은 밤이면 달리는 렬차에서 이렇게 조국을 그려보시며 힘과 용기를 얻고 다시금 원정을 다그치시였을 장군님, 아무르주의 수력발전소에선 우리 인민에게 행복의 불빛을 더 환히 안겨줄 원대한 구상을 무르익히시고 달리는 렬차차창으로 흐르는 들판의 곡식을 보시여도 우리 인민에게 오곡백과를 안겨줄 생각으로 새로운 설계도를 펼치시였을 그이이시다.
그리움이 불길로 타올라 만수대지구는 잠들줄 몰랐다.
조국을 멀리 떠나 우리 장군님 오직 하나 인민만을 생각하셨듯이 장군님의 원정을 함께 따라서며 이 나라 인민들은 비약의 새 속도를 창조했다.
대동강에 해가 뜨면 수만리 먼곳에 계시는 장군님모습을 뵈온것 같아 눈시울 슴벅이던 만수대지구건설장의 병사들과 인민들, 그들은 삼가 옷깃을 여미고 그이께 마음속인사를 드리였다.
매일 아침 그이와 심장의 상봉을 하였고 그 환희로 새로운 평양속도창조의 전설같은 화폭들을 펼치였다.
외국방문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하루 20여세대의 살림집골조를 조립한 그들은 방문이 끝나가는 때에는 30여세대를 돌파하였다.
24시간을 파도식으로 련속 공격하며 수도의 하늘높이 기적의 창조물을 산악처럼 쌓아올린 그 기세는 이 땅에 굽이친 그리움의 숨결, 그리움의 시간, 그리움의 힘의 폭발이였다.
단천항건설장에서 방파제공사의 완공이 선포되고 흥남에서는 락원로동계급이 만든 대형산소분리기가 산소와 질소생산에 들어갔다.룡성에서 첨단지열설비의 생산을 내밀고있을 때 나라의 전력생산자들이 외국방문전에 비하여 매일 수백만kWh의 전력을 증산하고있다는 반가운 사실도 알려졌다.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에서도, 매일, 매 순간 느끼는 정서에서도 많은것이 달라지고 아름답고 숭고한 세계로 가득찼다.
평양역시계탑에서 울리는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의 노래선률에 걸음을 멈추고 멀리 북녘하늘가를 바라보던 사람들, 그이께서 돌아오실 날을 손꼽아 그려보며 철길과 도로를 매일같이 알뜰히 거둔 평양시민들, 깊은 밤 장군님 우러러 자랑스럽게 하루실적을 보고드리던 온 나라의 무수한 위훈자들…
비날론로동계급의 눈물은 얼마나 진하고 뜨거운것이였는가.
비바람 세차게 불어치는 날 자기들의 생산현장에 찾아오시여 힘과 고무를 안겨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얼마후 외국방문을 떠나시였다는 소식을 듣고 흘린 그 눈물, 장군님께서 맑은 날에 오시였다면 이처럼 마음이 아프지 않을것이라며 먼길을 떠나시는 장군님께 인사마저 제대로 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가슴을 치던 일군의 말은 얼마나 절절한가.
우리의 그리움은 감정과 눈물만이 아니며 단순한 노래나 시어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과 의지의 불길이며 조국앞에 떳떳한 창조의 열매를 마련해놓는 의리와 량심이다.
그래서 그리움은 힘이고 기적이고 승리라고 말하는것이다.
새 세기 첫해의 8월 머나먼 외국방문의 길에서 돌아오신 우리 장군님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조국을 멀리 떠나있어도 인민이 있고 동지들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했다.우리는 다같이 서로를 생각했다.나는 조국을 생각했고 인민들은 나를 생각했다.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이것이 진짜 혼연일체이고 이것이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는 우리의 힘이고 승리이다.…
세계정치사를 보면 국가수반의 외국방문이 정치적불안과 사회적혼란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를 빚어낸 실례가 적지 않다.
조선에서는 령도자의 외국방문이 인민을 하나로 더욱 굳게 묶어세우고 나라의 위력이 또 한번 강하게 다져지며 조국의 전진속도가 한계단 비약하는 력사적인 계기로 되고있다.
이것은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오직 우리에게만 있는 우리의 힘, 우리의 자부, 우리의 영광이다.
멀리 떠나계실 때에는 물론 그이께서 조국에 돌아오시여 인민과 만나시는 그 상봉도 또한 혼연일체의 새로운 화폭을 펼치며 만사람을 울린다.
우리 인민은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시는 우리 장군님을 환영의 꽃바다를 펼치고 성대하게 맞이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있다.그러나 오늘까지도 그것을 마다하시는 장군님의 그 고결한 풍모에 진정 가슴이 후더워오름을 금할수 없다.
인민이 마중하는것이 아니라 그이께서 인민을 찾아가시여 그간 보고싶었다고, 수고들 많았다고 오히려 먼저 인사를 하시는 이 숭고한 모습을 우러를 때마다 세상에 우리 장군님 같으신분이 또 어데 있으랴 하는 격정이 끓어오른다.
멀리 떠나가시면 사무치게 그리며 대하처럼 달려가는 이 정, 오시여 뜨겁게 상봉하면 다시 또 그 품에 안겨 행복의 눈물짓는 이 정, 세월의 흐름속에서 장군님과 우리 인민이 한마음, 한모습을 이루며 싹트고 뿌리내리고 굳건히 자란 이 피줄기를 과연 그 무엇이 막을수 있고 가를수 있겠는가.
장군님은 인민을 위하여 하늘땅 끝까지!
인민은 장군님 받들어 하늘땅 끝까지!
혼연일체의 거세찬 격류가 굽이쳐흐르고있다.
이번에 우리 인민은 그 어느때보다 마음이 든든했고 조국은 전례없는 활력에 넘쳐있었다.
백두산빨찌산 김대장의 기상 빛발치는 선군의 총대가 있고 혁명의 수뇌부의 두리에 천만이 하나로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이 대를 이어 꿋꿋이 이어지며 천백배로 강해지는것이기에 조선은 끄떡없었고 력사의 원정은 줄기차게 광활한 대지를 누비였다.
세계를 뒤흔든 대장정의 열풍은 자주화의 힘찬 흐름을 또 억세게 만들어놓을것이며 8월에 분출한 그리움의 그 활화산같은 기세는 2012년을 향한 총공격전에 드센 박차를 가하게 될것이다.
위대한 장군님의 외국방문의 나날에 우리 군민이 발휘하였던 충천한 기개와 용감한 공격정신, 단결의 힘으로 질풍같이 내달리자.
위대한 장군님을 따라 인민이 함께 가고 인민이 함께 수놓은 혼연일체의 정신으로 강성대국승리의 대문을 하루빨리 열어제끼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