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8일발 조선중앙통신)8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미국의 남조선강점을 끝장내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지 66년이 된다.지금 겨레의 가슴마다에는 기나긴 세월 남조선을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는 미국에 대한 사무친 원한과 증오가 타오르고있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우리 민족의 요청이나 국제협약에 의한것이 아니다.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승국이라는 지위를 악용한 날강도적인 범죄행위였다.
알려진바와 같이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도 않았고 전패국도 아니므로 전승국들이 조선문제에 끼여들 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조선문제를 전후처리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일제가 패망하기 전에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한 조선반도의 남쪽에서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미군이 맡는다고 련합국들에 일방적으로 통고했다.일본군의 무장해제라는것은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기 위해 꾸며낸 구실에 불과했다.실제로 미국은 패망한 일본군에 미군이 상륙할 때까지 남조선의 《치안을 유지》하라는 임무를 주었다.그리고는 일제가 항복한지 근 한달이 되는 9월 8일에 미군을 남조선에 들이밀었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우리 나라를 분렬시키고 나아가서 전조선을 정복하며 아시아와 세계를 제패하려는 침략야망의 산물이였다.
미국은 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장본인이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오랜 세월 한강토우에서 한피줄을 이으며 화목하게 살아온 단일민족이다.더우기 우리 민족은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반대하는 거족적인 투쟁을 전개해왔다.따라서 8.15해방후 우리 민족이 분렬되여야 할 리유란 없다.
그런데 남조선을 강점한 미국은 인민들이 세운 인민위원회들을 강제해산하고 군정을 실시하면서 반역자들을 부추겨 망국적인 《단선단정》음모를 강행하여 우리 나라를 분렬시켰다.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민족은 애당초 분렬되지도 않았을것이다.
미국은 우리 나라의 통일을 가로막고있는 주되는 장애물이다.
우리 민족은 미국의 남조선강점으로 말미암아 나라가 분렬된 첫날부터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전개해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통일문제가 해결되지 못한것은 미국의 악랄하고 집요한 방해책동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열기가 높아가는 때에 남조선에서 군사깡패들을 사촉하여 《5.16군사정변》으로 4.19의 열매를 짓밟은것도 미국이고 7.4공동성명이 발표된 후 《유신》독재자를 부추겨 조국통일3대원칙의 관철을 가로막은것도 미국이며 인간백정들을 내몰아 자주, 민주, 통일을 절규하는 광주의 봉기자들을 살륙한것도 미국이다.미국의 이러한 반통일책동은 6.15이후 북남공동선언리행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의해 북남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촉진되는것을 누구보다 불안해하면서 남조선에서 보수패당이 집권하도록 조종하고 그들을 동족대결에로 부추기고있는데서도 여실히 드러나고있다.조국통일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때마다 통일의 앞길에 새로운 장애와 난관을 덧쌓아온 미국의 죄악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미국이 남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한것은 인민들을 《보호》하기 위한것도 아니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것도 아니다.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이곳을 발판으로 하여 전조선과 아시아를 지배하기 위한것이다.이로부터 미국은 지난 세기 50년대에 청소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우리 민족에게 3년동안 전쟁의 참화를 들씌웠다.전후에도 미국은 남조선에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들을 끌어들이고 북침전쟁연습들을 벌리면서 정세를 끊임없이 긴장시켜왔다.미국이 보수패당을 부추겨 함선침몰사건과 같은 특대형모략극들을 꾸며내고 그것을 구실로 괴뢰들과 함께 북침전쟁연습들을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는것도 북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한것이다.얼마전 남조선에서 방대한 규모의 미군과 괴뢰군이 첨단전쟁장비들을 동원하여 벌린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은 그 단적인 실례이다.이처럼 남조선을 강점한 미국에 의해 이미 한차례의 전쟁을 겪은 우리 민족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도 새 전쟁, 핵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민족이 지난 세기 50년대에 3년동안 전쟁을 강요당하지도 않았을것이고 지금처럼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을 겪지도 않을것이다.
사실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우리 민족이 겪고있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이 지속되는 한 우리 민족은 오늘의 불행과 고통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특히 남조선인민들은 지금보다 더 큰 재난을 입을수밖에 없다.미국은 남조선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의 명맥을 틀어쥐고 자주권을 란폭하게 짓밟으며 주인행세를 하고있다.미국의 남조선강점을 끝장내는 여기에 남조선인민들이 짓밟힌 자주권을 되찾는 길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남조선인민들은 최근년간 미군범죄자처벌, 미군기지철페,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들을 매일같이 벌리고있다.해외동포들도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투쟁을 조직적으로, 대중적으로 전개하고있다.이처럼 전민족적범위에서 벌어지는 반미투쟁은 미국의 남조선강점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으려는 우리 민족의 확고한 의지의 표시이다.
미국은 그 무엇으로써도 남조선강점을 합리화할수 없다.
미국이 남조선과 맺은 이른바 《호상방위조약》은 미군을 남조선에 못박아두기 위해 꾸며낸것이다.이 《조약》은 조선경내에서 모든 외국군대를 철수시킬것을 명기한 조선정전협정이 체결된 후에 조작되였다.때문에 미국이 저들이 수표한 조선정전협정을 무시하고 이 《조약》을 꾸며냈을 때부터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한결같이 배격하였다.조선반도에서 모든 외국군대를 철거시킬데 대한 유엔총회 결의가 채택된지도 36년이 되였다.남조선강점 미군이 《쏘련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한것이라는 광고는 랭전의 종식과 함께 깨여져버렸다.
더우기 미국은 최근 대화를 통한 조미관계개선을 표방하고있다.그것이 진심이라면 미국은 남조선강점 미군을 철수하는 실제적인 조치로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변경을 립증해야 마땅하다.미국이 그렇게 할 대신 계속 남조선을 강점하고 북침야망을 실현하려 한다면 저들의 침략적, 략탈적본성을 드러내보이고 우리 민족의 적개심을 더욱 세차게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수밖에 없다.그런것만큼 미국은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거족적인 반미투쟁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강점이 계속되는것은 사대매국노들이 미국에 아부굴종하고있기때문이다.민족의 리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매국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미국의 남조선강점을 끝장낼수 없다.
해내외동포들은 민족을 등지고 침략자들의 비호속에 연명해가는 매국노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미국의 남조선강점을 끝장내기 위한 반미투쟁과 결부하여 힘있게 전개해나갈것이다.
친미사대의 길로 질주하는 매국노들은 민족의 준엄한 징벌을 받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