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대륙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아프리카동맹》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날 제국주의, 식민주의자들의 발굽밑에 짓밟혀 《암흑의 대륙》, 《수난의 땅》으로 불리웠던 아프리카대륙이 나날이 변모되여가고있다.
주목되는것은 새 세기에 들어와 단합된 힘으로 서방세력의 지배와 간섭을 물리치고 자주적인 새 사회, 새 아프리카를 건설하며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역인민들의 노력이 전례없이 강화되고있는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움직임은 아프리카동맹의 활동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아프리카동맹의 전신은 아프리카통일기구이다.
1963년 5월에 창립된 아프리카통일기구는 수십년간 아프리카땅에서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를 청산하고 사회적진보와 발전의 새시대를 열어놓는데서 긍정적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시대는 변화발전하고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제기되였다.
20세기말에 제국주의자들의 《세계화》책동의 마수가 아프리카대륙에 뻗치였다. 이로 하여 이 지역나라들에서 지난 시기에 잠재해있던 모순과 갈등이 폭발하면서 분쟁이 일어나고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빈궁과 질병, 혼란이 아프리카대륙을 휩쓸었으며 이 지역나라들이 서방나라들에 진 채무가 급격히 불어났다.
이러한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프리카나라들은 모지름을 써보았다. 하지만 별로 소득이 없었다.
아프리카가 안고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번영과 발전, 안정을 이룩해나갈수 있는 출로는 오직 하나였다.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모든 아프리카나라들이 힘을 합치고 협력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가도록 통일적으로 조정하며 추동할수 있는 위력하고 포괄적인 지역기구를 내오는것이였다.
이러한 요구로부터 아프리카나라들은 정치적기능만을 가졌던 아프리카통일기구를 그 기능과 역할이 크게 확대된 아프리카동맹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1999년 9월 리비아의 씨르트에서 진행된 아프리카통일기구 특별수뇌자회의에서는 아프리카동맹창설구상이 정식 제기되였다. 그후 여러차례에 걸쳐 진행된 아프리카통일기구 상급회의들에서 아프리카동맹창설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들이 교환되였다.
제36차 아프리카통일기구 국가 및 정부수뇌자회의에서는 아프리카동맹창설조약이 조인되였다. 조약은 대륙나라들의 단결과 련대성을 강화하고 성원국들의 자주권과 독립, 령토완정을 수호하며 대륙의 평화와 안전, 안정을 확립하는것을 아프리카동맹창설의 목적으로 내세웠다. 그후 아프리카동맹창설이 공식 선포되였다. 아프리카동맹의 창설은 락후와 빈궁, 끊임없는 내란으로 고충과 시련을 겪으며 모대기던 아프리카대륙이 단결과 발전, 번영과 평화에로의 큰걸음을 내디디는 새로운 모습을 세계에 뚜렷이 보여준 력사적사변이였다.
54개 나라를 망라하고있는 아프리카동맹은 대륙의 통합과 발전,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것을 전략적목표로 내세우고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끊임없이 높이고있다.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의 지위와 중요성이 부각되고있다.
아프리카나라들은 유엔성원국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있다. 아프리카동맹이 창설된 후 아프리카나라들은 중요한 국제문제해결에서 목소리를 합치고 공동보조를 취하는 등 단합된 힘을 과시하고있다.
이것은 아프리카가 지구상에서 무시할수 없는 지위를 가진 대륙으로 발전하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 최근년간 아프리카동맹은 단합된 힘으로 세계적인 도전들에 맞서나가려는 지역인민들의 공통된 념원과 의사에 따라 대륙의 통합과정을 힘있게 추진하고있다.
이미전에 아프리카동맹위원회를 아프리카동맹당국으로 개편할데 대한 합의가 이룩되였으며 그 실현을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있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방대한 인구 등으로 하여 발전전망이 좋다. 특히 원유와 유용광물, 산림 등 천연자원은 지역의 경제발전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그런데 여기에 서방나라들이 눈독을 들이고있다. 몇달전에 진행된 제17차 아프리카동맹 국가 및 정부수뇌자회의에서는 서방세력의 지배와 간섭책동에 대처하여 대륙나라들사이의 통일과 단결을 강화할데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토의되였다.
아프리카나라들은 지역적통합과 일체화가 사회경제적발전과 대륙의 번영을 이룩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것을 자각하고 공동시장과 관세동맹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지역적협조를 강화해나가고있다. 교통, 통신 등 기초시설건설에 커다란 힘이 돌려지고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아프리카나라들사이의 경제적련계를 더욱 밀접히 하고 공동의 발전과 대륙의 통합을 추진하는데 기여하게 될것이라는것은 명백하다.
아프리카나라들의 립장과 리익을 대변하는 아프리카동맹의 활동은 대륙의 주인은 자기자신이며 대륙의 발전을 추동하는 힘도 자기자신에게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새 사회건설을 다그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아프리카인민들의 투쟁을 고무추동하고있다.
아프리카동맹의 지위와 역할은 날로 더욱 강화되고 그 위력은 보다 커질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