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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평양랭면 먹으러 갑시다
(평양 9월 17일발 조선중앙통신)남조선신문 《한겨레》 8월 6일부가 《평양랭면 먹으러 갑시다》라는 제목으로 평론가 임범의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

평양랭면!

평양랭면 하는 집이 얼마 되지 않는데 대체로 다 맛있고 또 그 맛이 다 다르다. 여름이면 점심때마다 서울 을지로, 장충동, 마포등지의 평양랭면집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사람들끼리 《난 어디 랭면이 맛있어.》, 《난 어디것이 더 좋아.》 하며 각자의 기호를 늘어놓고 거기에 타당성을 부여하려고 애쓴다.

평양랭면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우리 주변에도 랭면 한그릇 먹으려고 의정부, 대전 등지를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그러니 어디서 랭면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평양의 옥류관랭면을 먹었다고 하면 주변이 숙연해진다.

나는 몇년전에 취재로 평양에 갔다가 옥류관랭면을 먹었다.

굵기는 중간쯤이고 메밀향이 짙으며 고기국물은 맑으면서도 그 맛이 깊고…

류행에 민감한 남조선의 음식문화에서 이런 음식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버티고있다는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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