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1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63년전의 사태를 재현하려고》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알려진바와 같이 남조선당국은 지난 8월 14일 폭압장비로 중무장한 600여명의 경찰무력을 제주도에 투입하고 섬에 있는 전체 경찰무력에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이어 얼마전에는 해군기지건설반대집회에 대처한다고 하면서 또다시 서울경찰기동대 4개 부대를 포함한 490여명의 경찰병력을 증강투입하였다. 지금 제주해군기지공사현장에는 폭압무력이 득실거리고있다. 경찰당국이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투쟁을 탄압하기 위하여 제주도에 병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할 때 검찰당국은 《공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현장체포와 구속수사로 대응하겠다.》고 선포하였다. 이와 함께 제주지방법원은 공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벌금형에 처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 속에 경찰청장이라는자는 지난 8월 24일 제주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투쟁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는 리유로 제주도의 서귀포경찰서장을 갈아치웠다. 또한 경찰당국은 공사반대투쟁에 떨쳐나선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종북좌파세력》으로 몰아 가차없이 탄압하는 한편 《제주출신은 못 믿겠다.》고 하면서 공사현장에 투입된 폭압무력에 대한 지휘를 특별기동부대가 맡아하도록 하였다.
얼마전 괴뢰정보원, 검찰, 경찰, 기무사령부패거리들은 그 무슨 대책회의라는것을 벌려놓고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투쟁에 《엄정대처하겠다.》고 떠들면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날로 험악해지는 이러한 사태는 63년전 미제와 리승만괴뢰도당이 제주도인민들의 4.3인민봉기를 탄압하기 위하여 륙지로부터 폭압무력과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애국적인민들을 닥치는대로 학살하던 몸서리치는 그때를 방불케 하고있다.
파쑈폭압은 만능이 아니다. 괴뢰당국의 파쑈폭압책동이 악랄해질수록 그에 항거하는 인민들의 투쟁은 더욱 드세차게 벌어질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