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최근 평양출판사에서 장편소설 《평양녀인》을 새로 출판하였다.
소설은 가난을 숙명으로 안고 태여나 이름도 없이 평생 근검절약으로 살았으며 육신을 깡그리 바쳐 번 돈을 민족을 위해 고스란히 바친 백선행의 인생행로를 보여주고있다.
소설은 평양에서 품팔이군의 딸로 태여난 주인공이 14살에 출가하였다가 16살에 청상과부가 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이는것으로 시작하고있다.
근면하고 마음씨 고운 남편이 돈이 없어 약한첩 써보지 못하고 숨지는 현실앞에서 그는 상놈과 가난뱅이를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는 세상에서 돈이 있어야 허리를 펴고 사람답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며 장사길에 나선다.
뜨물장사, 남새장사, 두부장사, 약초장사 등 천하고 험한것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60대에 평안남도일대에서 손꼽히는 갑부가 되지만 항상 무명치마저고리에 기운 검정고무신을 신고 조반석죽으로 생활한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자 그는 돈보다 귀중한것이 민족이고 나라라는것을 절감하고 백성들을 위해 다리를 놓고 학교후원사업을 하며 쌀 한가마니에 5~6원 하던 때 20여만원의 거액으로 련광정앞에 조선사람들이 리용할 공회당도 건설한다.
문서장 한장으로 조국강토를 일제에게 팔아넘긴 역신들에 대한 원성이 구천에 사무칠 때 그는 자기의 소유였던 돌박산을 일본자본가에게 본전의 몇십배가 되는 비싼 값으로 팔아넘겼으며 이 소문은 당시 사람들속에서 전승무훈담처럼 통쾌하게 전해진다.
또한 수십만원을 하루밤사이에 첩과 자식들에게 털리우고야 정신을 차리는 량반출신의 상인 유양점, 돈을 벌기 위해 남을 속여먹고 모함까지 하려다 인생을 망치고마는 밀수상인 도원국, 돈을 위해서라면 반역행위도 서슴지 않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안되는 정치간상배 서필 등을 주인공과 대조적으로 등장시켜 사람이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사회적문제에 대답을 주고있다.
이처럼 소설은 백과부로 불리우다 인민들이 지어준 이름을 지니고 민족을 위해 금전을 아끼지 않은 백선행의 형상을 통하여 돈은 근면한 로동으로 벌어야 하며 돈이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족을 위해 쓰일 때 참다운 애국으로 된다는 진리를 펼쳐보이고있다.(끝)